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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권으로 읽는 빠알리 경전 52
법광(法光) 2018-05-14 21:48:46, 조회 : 19,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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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자이나교도 우빨리의 개종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은 날란다의 빠와리까의 망고 숲에 계셨다. 그때 니간타 나따뿟따는 많은 니간타 무리들과 함께 날란다에 머물고 있었따.

그때 니간타 나따뿟따는 발라까에서 온 많은 재가신도들과 함께 앉아 있었는데 이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이 우빨리였다. 그들은 디가 따빳시로부터 부처님과의 대화 내용을 모두 들었다. 이에 니간타 나따뿟따는 말하였다.

“훌륭하다, 따빳시, 그대는 스승의 가르침을 바르게 이해한 잘 배운 제자로서 사문 고따마에게 대답했다. 행동의 잘못이 큰 것에 비하면 생각의 잘못은 얼마나 하찮은가! 반대로 행동의 잘못은 악업을 짓고 악행을 함에 있어 가장 비난받을 만한 것이며, 말의 잘못이나 생각의 잘못은 그렇지 않다.”

이에 장자 우빨리는 니간타 나따뿟따의 말에 동의하면서 말하였다.

“존자님, 제가 가서 이 논쟁점에 대하여 사문 고따마의 말을 논파하겠습니다.”

“가시오, 장자여, 이 논쟁점에 대하여 사문 고따마의 교리를 논박하시오. 나와 디가 따빳시 또는 그대도 사문 고따마의 교리를 논박할 수 있소.”

이에 니간타 디가 따빳시는 니간타 나따뿟따에게 말하였다.

“존자님, 우빨리 장자가 사문 고따마의 교리를 논박한다는 것이 제게는 탐탁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문 고따마는 마술사이고 ‘개종하는 마술’ 을 알고 있고 그 마술에 의하여 다른 교단의 제자들을 개종시킵니다.”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따빳시, 우빨리 장자가 사문 고따마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장자여, 가서 논쟁점에 대하여 사문 고따마의 말을 논파하시오. 나와 디가 따빳시 또는 그대도 사문 고따마의 교리를 논박할 수 있소.”

“그렇게 하겠습니다. 존자님.”



(우빨리 장자가 부처님을 논박하러 가다)

그래서 장자 우빨리는 빠와리까의 망고 숲으로 부처님을 찾아갔다. 그는 부처님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에 앉아서 따빳시와의 대화 내용이 무엇이었는지를 질문한 후 이렇게 말하였다.

“존자님, 니간타 디가 따빳시는 스승의 가르침을 바르게 이해한 잘 배운 제자로서 부처님께 대답하였습니다. 행동의 잘못이 큰 것에 비하면 생각의 잘못은 하찮은 것입니다. 반대로 행동의 잘못은 악업을 짓고 악행을 함에 있어 가장 비난받을 만한 것이며, 말의 잘못이나 생각의 잘못은 그렇지 않습니다.”

“장자여, 그대가 만일 진리에 근거해서 토론을 한다면, 우리는 이것에 대하여 대화를 할 수 있을 것 같소.”

“존자님, 진리에 근거해서 토론을 하겠습니다. 이것에 대하여 좀 대화를 하도록 합시다.”

“장자여, 그대는 이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떤 니간타가 중병이 들어서 괴로워하는데 그는 찬물을 거절하고 오직 더운물만 취한다고 합시다. 그가 만약 찬물을 얻지 못하면 그는 죽을지도 모릅니다. 이 사람이 어디에 태어난다고 니간타 나따뿟따는 말합니까?

“존자님, 그는 ‘집착된 마음’ 이라는 신의 나라에 태어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가 죽었을 때 마음이 집착되어 [생각의 잘못에 해당됨] 그때까지도 묶여 있었기 때문에 죽었습니다.”

“장자여, 그대가 대답하는 말에 주의를 기울이시오. 먼저 말한 것과 나중에 말한 것이 전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그대는 진리에 근거해서 토론하고 대화를 하자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존자님이 그렇게 말씀하셔도 행동의 잘못은 악한 행위를 짓고 악한 행위를 행하는 데 있어서 가장 비난받을 만한 것이며, 말의 잘못이나 생각의 잘못은 그렇지 않습니다.”

“장자여, 여기 어떤 니간타가 ‘네 가지 조심’으로 자신을 절제한다고 합시다. 그는 물을 사용하는 데 있어 온전히 절제를 합니다. 그는 모은 악을 쫒아버리는 데에 주의를 기울입니다. 그는 모든 악을 떨쳐버립니다. 그는 모든 악을 떨쳐버리려는 마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러나 밖에서 다니는 동안 많은 조그만 생물들을 죽입니다. 이때 니간타 나따뿟따는 그에게 어떤 과보를 말합니까?”

“니간타 나따쁫따는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면 비난 받을 만한 것이 못 된다고 말합니다.”

“장자여, 만약 의도적인 것이라면 그러면 비난의 대상이 됩니까?”

“그렇습니다. 의도적이라면 크게 비난의 대상이 됩니다. 존자여.”

“그러면 의도적이라는 것은 행동, 말, 생각의 잘못 중 어느 것에 속합니까?”

“생각의 잘못에 속합니다. 존자여.”

“장자여, 그대가 말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시오. 먼저 말한 것과 나중에 말한 것이 전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그대는 진리에 근거해서 토론하고 대화를 하자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우빨리 장자의 개종)

“존자님. [사실은] 존자님께서 처음에 예를 들어 설명하셨을 때 저는 기쁘고 만족했씁니다. 그러나 저는 부처님의 다양한 문제 해결을 듣고 싶었기 때문에 [계속] 반대를 했습니다. 정말 훌륭하십니다. 마치 넘어진 것을 바로 세우듯이, 가려진 것을 열어 보이듯이, 길 잃은 자에게 길을 보여주듯이, 눈 있는 자들은 모양을 보라고 등불을 들어올리듯이, 부처님은 여러 면에서 담마를 명쾌하게 밝혀주셨습니다. 존자님, 저는 부처님과 가르침과 승가에 귀의합니다. 저를 재가신도로 받아주십시오.”

“장자여, 깊이 심사숙고하십시오. 그대와 같이 잘 알려진 사람에게는 깊이 심사숙고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존자님, 부처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저는 더욱 만족하고 즐겁습니다. 다른 교단 사람들이 저를 제자로 얻었다면 그들은 ‘장자 우빨리가 우리 교단의 제자가 되었다.’ 고 온 날란다에 깃발을 들고 행진을 할 것입니다. 그런데 부처님은 이들과는 달리 ‘깊이 심사숙고하십시오. 장자여, 그대와 같이 잘 알려진 사람에게는 깊이 심사숙고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라고 하셨씁니다. 두 번째에도 저는 부처님과 가르침과 승가에 귀의합니다. 저를 재가신도로 받아주십시오.”

이에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장자여, 그대의 가정은 오랫동안 니간타(자이나교도)들을 후원해 왔습니다. 그러므로 니간타들이 탁발을 오면 그들에게 보시를 해야 합니다.”

“존자님, 부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저는 너무 만족하고 기쁩니다. 저는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수행자 고따마는 말하기를 ‘보시는 나에게만 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하지 마십시오. 보시는 나의 제자들에게만 하고 다른 제자들에게는 하지 마십시오. 왜냐하면 나와 나의 제자들에게 보시하는 것만이 큰 결실이 있으며 다른 이에게 보시하는 것은 그렇지 못합니다.’ 라고 말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은 제가 들은 것과는 정 반대의 말씀인 ‘니간타들에게도 보시를 하라’ 고 저를 격려하셨습니다. 세번째에도 저는 부처님과 가르침과 승가에 귀의합니다. 저를 재가신도로 받아주십시오.”

그래서 부처님은 장자 우빨리에게 순차적인 가르침을 주셨다. 처음에 보시와 계행에 대한 가르침을 주시고, 다음으로 감각적 쾌락의 위험, 헛됨, 타락에 대하여 말씀하신 후, 이것을 멀리하고 버릴 때의 이익을 말씀하셨다. 부처님은 장자 우빨리의 마음이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고, 장애로부터 벗어나 만족하고 고무되어 있음을 아시고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진리를 말씀하셨다. ‘괴로움과, 괴로움의 원인과, 괴로움의 소멸,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 에 대하여 자세하게 말씀하셨다.

마치 때묻지 않은 깨끗한 천이 염색이 잘 들듯이 장자 우빨리도 ‘생겨나는 모든 것은 소멸한다.’ 라고 티끌 없는 진리의 눈이 열렸다. 그리고 그는 담마를 보았고 담마를 얻었고 담마를 이해하였고 담마를 통찰하였다. 그는 의심과 혼란을 뛰어넘고 다른 사람에 의지함 없이 스승의 가르침 속에서 온전한 만족을 얻었다.



(나는 부처님의 제자)

그 후 니간타 나따뿟따는 장자 우빨리가 개종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믿을 수가 없어 디가 따빳시를 우빨리의 집에 보내어 그것이 사실인지 알아보게 하였다. 따빳시는 개종한 것이 사실임을 확인하고 니간타 나따뿟따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존자님, 제가 전에 말씀드리기를, ‘우빨리 장자가 사문 고따마의 교리를 논박한다는 것을 탐탁지 않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사문 고따마는 마술사이며 개종하는 마술을 알고 있고 그 마술에 의하여 다른 교단의 제자들을 개종시킵니다.’ 라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지금 장자 우빨리는 사문 고따마의 ‘개종하는 마술’ 에 의하여 개종되었습니다.!”

“그럴 리가!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지 따빳시, 장자 우빨리가 사문 고따마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

니간타 나따뿟따는 믿으려하지 않았다. 그는 사실임을 안 후에도 그래도 믿을 수 없어 니간타 나따뿟따 자신이 직접 장자 우빨리가 정말로 사문 고따마의 제자가 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많은 니간타 무리와 함께 장자 우빨리의 집을 찾아갔다.

예전과는 달리 자신을 대접하는 태도가 달라진 장자 우빨리에게 니간타 나따뿟따는 말하였다.

“장자여, 그대는 미쳤다. 그대는 멍청이다. 그대는 이렇게 말하고 나갔다. ‘존자님, 제가 사문 고따마를 논박하겠습니다.’ 그런데 그대는 [사문 고따마의] 교리의 거대한 그물에 걸려버렸다. 장자여, 그대는 ‘개종하는 마술’ 을 가진 사문 고따마에 의하여 개종되었다!”

“개종하는 마술은 상서로운 것입니다. 존자님, 개종하는 마술은 훌륭합니다. 만약 내가 사랑하는 종족이나 친척이 개종하는 마술에 의하여 개종된다면, 그거은 오랫동안 그들을 행복과 복지로 이끌 것입니다. 만일 왕족이, 브라흐민이나 상인이나 노예들이 개종하는 마술에 의하여 개종된다면, 그것은 오랫동안 그들을 행복과 복지로 이끌 것입니다.”

“장자여, 니간타의 대중들이나 왕은 생각하기를 ‘장자 우빨리는 니간타 나따뿟따의 제자다.’ 라고 알고 있다. 그러면 그대는 누구의 제자라고 우리가 생각해야 하겠는가?”

이 말을 듣고 장자 우빨리는 자리에서 일어나 한쪽 어깨에 웃옷을 걸치고 부처님이 계신 곳을 향하여 합장하고 니간타 나따뿟따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그렇다면 존자님, 내가 누구의 제자인지 들어보십시오.”

어리석음을 벗어버린 지혜로운 분
마음의 황무지를 버린 분, 승리자,
괴로움에서 벗어났고 치우침이 없으며
계행이 성숙하고 빼어난 지혜를 가지신 분
욕망의 출렁임을 건너 티끌이 없는
부처님이 바로 그 분이고 나는 그 제자이네.

혼돈을 벗어나 만족에 머물고
세속적 이득에 초연하고 기뻐하며
인간의 마지막 몸으로 태어나
사문의 할 일을 해 마치신 분
참으로 무엇과도 견줄 바 없고 티없는
부처님이 바로 그 분이고 나는 그 제자이네.

의혹이 없고 훌륭하고
계행을 지키는 분, 빼어난 지도자,
견줄 자 없고, 빛나고, 주저함이 없고
빛을 비추고, 교만을 부수고, 영웅이신
부처님이 바로 그 분이고 나는 그 제자이네.

많은 무리의 지도자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묵묵한 성자
안온함을 주는 분, 지혜를 갖춘 분
진리 위에 서서, 안으로 절제하는 분
집착의 저 너머로 가신 분, 해탈하신
부처님이 바로 그 분이고 나는 그 제자이네.

한적한 곳에 사는 티없는 코끼리
속박을 부수고 온전히 해탈하신 분
지혜로 물들어 토론에 막힘이 없고
교만심을 내려놓고 욕망을 떠나고
자신을 길들여 희론을 떠난
부처님이 바로 그 분이고 나는 그 제자이네.

거룩한 분이며 마음을 닦아
목표를 성취하고 진리를 설하시는 분
마음챙김과 꿰뜷는 통찰력을 타고 나
앞으로도 뒤로도 기울지 않네
동요함이 없고 통달을 얻으신
부처님이 바로 그 분이고 나는 그 제자이네.

바른 길을 가고 선정에 머무는 분
안으로 번뇌가 다하고 온전히 청정하고
의존하지 않고 두려움이 없으며
한적한 곳에 살며 최상을 성취한 분
윤회를 건넜고 우리도 건너도록 인도하시는
부처님이 바로 그 분이고 나는 그 제자이네.

무한한 지혜로 최상의 평온에 머무는 분
탐욕이 전혀 없고, 위대한 지혜의 사람
그는 여래이며, 바른 길로 잘 가신 분
견줄 자도 없고 동등한 자도 없네
용맹하고 모든 것에 막힘이 없는
부처님이 바로 그 분이고 나는 그 제자이네.

갈애를 끊고 깨달음을 얻으신 분
의혹의 구름을 걷어내고 티끌 하나 없는
존경받을 만하고 가장 위대한 영혼
가장 완벽하고 측량을 초월하는 분
가장 훌륭한 최고의 영예를 얻은
부처님이 바로 그 분이고 나는 그 제자이네.

이어서 장자 우빨리는 말하였다.
“존자님, 부처님은 수많은 칭찬받을 만한 성품을 가지고 있습니다. 누가 찬탄할 만한 사람을 찬탄하지 않겠습니까?”





찬란한 미소 - 도신스님

성등 현수언 [2018-05-16] : 부처니믜 제자가된 우빨리의 노래 어리석음을 벗어나 지혜로운분 마음의 황무지를 버린분 승리자. 계속되는 장자의 노래에 숙연해 집니다. 법광법우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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