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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일아함경47. 유식함을 자랑하지 말라
普德華 2018-07-06 14:29:18, 조회 : 111, 추천 : 0
부처님이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부처님의 큰 제자인 목갈라나와 아난다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누가 잘 외우는가에 대한 내기를 했다. 이를 본 다른 제자들이 부처님을 찾아가 목갈라나와 아난다가 내기를 하려 한다고 아뢰었다. 부처님은 다른 제자들을 시켜 두 사람을 데려오게 했다. 소환을 받은 두 사람이 오자 부처님은 그들을 나무랐다.


“이 한심한 사람들아. 그대들이 정말 ‘여래의 가르침을 누가 더 잘 기억하는지 소리를 내어 외워 보자’고 내기를 했는가?”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그대들은 서로 경쟁하라고 일러주는 설법을 들은 적이 있는가. 만약 그런 적이 있다면 나의 설법이 외도들의 그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세존께서는 그런 말씀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렇다. 나는 처음부터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그런데 서로 승부를 다투어서야 되겠는가. 내가 설법하는 것은 그런 마음을 항복시키기 위한 것이다. 나의 설법을 듣는 사람은 항상 네 가지 인연을 생각하라. 즉 ‘이것은 법과 율에 맞는가’만 생각하라. 그래서 만일 맞거든 받들어 행하여야 하느니라.”


이어서 부처님은 수행자가 어떤 태도로 가르침을 받들어 지녀야 하는가에 대해 말씀했다.


“많이 외운다고 결코 이익 될 것이 없다. 나는 그런 것을 훌륭하다고 하지 않는다. 그것은 남의 소 머리를 세는 것과 같아서 수행자에게 중요한 일이 아니다. 외우는 것이 많으냐 적으냐 보다는 그 가르침을 제대로 실천한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것이니 이는 수행자가 할 바라 할 것이다. 아무리 일천 문장을 외운다 한들 이치에 맞지 않으면 무슨 이익이 있을 건가. 그보다는 차라리 한 글귀라도 가슴에 새겨 도를 얻느니만 못하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지금부터는 다투는 마음으로 승부를 겨루지 말라. 왜냐하면 그것은 모든 사람들을 항복시키려 하기 때문이다. 만일 비구로써 승부를 겨루고자 하는 이가 있으면 법과 율로써 그를 다스려야 할 것이다. 그대들은 오직 수행에만 힘쓰라.“


부처님의 꾸중을 들은 두 사람은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고 참회했다.



증일아함 23권 《증상품 增上品》제11경
비에 지지 않고 / 우성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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