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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아함경39. 함부로 신통을 보이지 말라
普德華 2018-11-07 13:55:49, 조회 : 61, 추천 : 0
부처님이 나란다의 파바리엄차 숲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견고(堅固)라는 장자의 아들이 부처님을 찾아와 이런 청을 했다.


“원하옵건대 부처님의 제자들이 바라문이나 장자나 거사를 보거든 신통을 나타내어 불법이 얼마나 훌륭한지를 알리게 하소서.”


그러나 부처님은 견고의 청을 거절했다.


“나는 비구들에게 그렇게 하라고 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다만 제자들이 한적한 곳에 있으면서 고요하게 도를 생각하도록 할 것이며, 만일 공덕이 있으면 마땅히 그것을 숨기고 드러내지 말라고 할 것이다.”


“저는 부처님의 법을 믿어 의심하는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 나란다 사람들은 아직 믿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저들은 매우 풍족하게 사는 사람들이므로 신통을 나타낸다면 교단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부처님은 끝내 견고의 청을 거절했다.


“신통에는 3가지가 있다. 신족(神足)과 타심(他心)과 교계(敎誡)가 그것이다. 신통은 한적한 곳에서 홀로 정근하여 무명을 멸하고 지혜를 얻은 것을 말미암아 생기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비구들에게 그것을 나타내라고 하지 않는다. 무슨 까닭인가? 그런 신통을 보이면 사람들은 신통에 대해서만 이러쿵저러쿵 하면서 바른 수행은 외면하기 때문이다.”


“부처님의 제자 가운데 3가지 신통을 성취한 비구가 많이 있는지요?”


“나는 많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내 제자 가운데 아실기라는 비구가 있는데 그는 어느 날 ‘이 사대(地, 水, 火, 風)가 무엇으로 말미암아 없어질 것인가? 하고 생각하다가 신통으로 사천왕과 도리천과 염마천에게 차례로 물었다. 그러나 그 비구는 원하는 대답을 얻지 못했다. 도리어 범왕들은 ’그대는 어리석다. 부처님을 두고 이 하늘에 와서 왜 그것을 묻는가? 하고 힐책했다. 그는 결국 나에게로 왔다. 그때 나는 그에게 이렇게 말해 주었다.


“무엇으로 말미암아 지, 수, 화, 풍 사대가 없어지는 것인가 무엇으로 말미암아 굵고 가늘고 장단과 호추가 없어지는가? 무엇으로 말미암아 명색이 없어져 아주 남음이 없어지는가? 식은 형상이 없고 한량없되 스스로 광명이 있도다. 이것이 멸하면 4대가 멸하며 또한 모든 것이 멸하나니 이에 명색도 또한 멸하고 식이 멸해 남음이 없어진다.




장아함 16권 24경《堅固經견고경》
부처님 마음 / 지범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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