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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에 관한 사소하지만 결정적인 물음 14
법광(法光) 2020-01-12 21:14:54, 조회 : 31, 추천 : 0



14 달마가 무섭게 생긴 까닭은?


선禪의 사전적 의미는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통일해 무아적정無我 寂靜의 경지에 도달하기 위한 수행법이다. 빨리어 자나hana'의 음역이며 부처님 당시부터 행해진 선정定의 줄임말이다. 흔히 회자되는 선은 6세기 중국의 남북조시대 보리달마菩提達摩가 창시한 선종이 기원이다. 선종의 초조初祖인 달마가 싹틔운 조사선祖師은 6조인 혜능慧能 스님에 의해 사상적 체계가 완성됐다.

조사서래의祖師西來意, 달마가 서쪽에서 온 까닭을 묻는 화두다. 역사 속의 달마는 남인도 팔라바 왕조의 왕자 출신이다. 반야다라般若多羅에게서 깨달음을 인가받았다. 서기 527년 중국으로 건너와 형상과 개념을 초월한 무심의 선법法을 펼쳤다. 화려한 불사의 업적을 자랑하던 양梁의 무제를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만물이 가난하면 가난한 대로 못생기면 못생긴 대로 부처임을 가르쳤다. 스스로 팔을 자를 만큼 마음의 고통에 몸부림치던 혜가에게는 마음이란 것 자체가 없음을 일깨우며 평정심을 되찾아줬다.

혜능 스님의 설법을 모은 『육조단경六祖壇經』은 부처님의 친설이 아 님에도 경經이라 상찬된다. 그만큼 선종사에서 6조의 영향력이 크다는 반증이다. 반면 초조에 대한 불교계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일천하다. 더구나 갈댓잎을 타고 양자강을 횡단했다거나, 150세까지 살았다거나, 죽었다가 부활했다거나 등등의 이적異蹟으로 인해 실존했던 인물이 아니라 신화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한편으로 달마의 이러한 초현실성은 달마도의 흥행을 불러왔다. 한 때 달마도 시장은 한 해 5,000억 원 규모였다. 집안의 수맥을 차단하려 사가고, 기氣를 받으려 사가고, 부모님의 병을 고치려 사가고, 아들을 대학에 붙이려 사가고, 남이 좋다니까 사갔다. 홈쇼핑에서 7시간 만에 11억 원어치를 팔았다는 언론 보도가 있으며, 당뇨병에 특효라는 달마도 머그컵까지 등장했다. 달마도를 잘 그리면 졸지에 큰스님이 됐다.

무엇보다 달마도의 영험은 무섭고도 괴이하게 생긴 얼굴에서 뿜어져 나온다. 역대 최강의 카리스마에 의지해 잡귀와 액운을 쫓겠다는 것 이, 세인들이 달마도에 열광하는 이유다. 물론 사정이야 어찌 됐든 도저히 잘생겼다고는 봐줄 수가 없다. 외모가 실력을 깎아먹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웠는지, 누군가가 그를 위한 동정론을 만들어줬다. 본래는 수려한 용모의 소유자였으나, 시체와 몸을 바꾸면서 신세가 망가졌다는 야사野史가 눈길을 끈다.

사연인즉 달마는 3년간의 항해 끝에 중국의 항구도시 광주廣州에 도 착했다. 걸어서 내륙으로 들어가는데 지나던 어느 마을에서 썩은 냄새가 진동했다.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가 죽어서 풍기는 악취였다. 주민들이 고통을 겪을까 염려한 달마는 이무기의 몸 안으로 빙의한 뒤 바다로 날아가 사체를 버리고는 영혼만 빠져나왔다. 낭패는 그 다음이었다. 돌아와 보니 자신의 육신이 종적을 감춰버렸다.

귀신이 될 위기에 처한 달마는 궁여지책으로 마침 죽은 지 얼마 안 된 백성을 발견하곤 그 주검을 취했다. 무너지고 부패한 몸뚱이였을 것이다. 다시 한번 신통력을 발휘한 달마는 자신의 몸을 훔친 범인이 곤륜산의 신선임을 알아내곤, 쏜살같이 이동해 그를 생포했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흉악한 몰골로 돌림을 받아 왔던 신선의 딱한 사정을 전해 듣고는, 기꺼이 용서하고 그냥 송장의 모습으로 살았더라는 이야기다.

시시한 패담談談 같지만, 이는 달마가 눈에 보이는 형상과 남들의 시 선으로부터 초연한 대자유인이었음을 시사한다. 달마의 법문을 모은 「이종입二種』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마음) 밖으로 모든 인연을 쉬고 안으로 헐떡이지 않으면 능히 도道에 들어가리라.” 어떠한 편견과 역경에도 흔들리거나 굴하지 않는 무쇠의 내공을 보여주는 사자후다.





연꽃에 물들다 - 박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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