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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비스님이 가려 뽑은 불교명구 365-228
普德華 2020-01-14 17:18:12, 조회 : 18, 추천 : 0
쓴 박은 뿌리까지 쓰고 단 오이는 꼭지까지 달다.
삼 아승지 대겁을 수행하고 도리어 노승의 미움을 받았네.

苦狐連根苦 甛瓜철蒂甛 修行三大劫 却被老僧嫌
고호련근고 첨과철체첨 수행삼대겁 각피노승혐


        -문수보살


   ................................................


  이 게송은 문수보살이 무착문희(無着文喜,821~900)선사의 철저한 수행과 깨달음을 평가한 글이다.


  지난날 무착선사가 오대산에서 문수보살을 친경하였으나 알아보지 못하고 문수보살의 시자(侍者)인 균제 동자에게 법문을 들었다. 그 인연으로 오대산에 살다가 뒤에 앙산(仰山)스님을 참례하고 깨달은 바가 있었다. 그래서 전좌의 소임을 맡아 보고 있으면서 하루는 죽을 끓이고 있었다. 그런데 문수보살이 죽을 끓이는 가마솥 위에 나타났다. 무착 선사는 죽을 젓던 주걱으로 후려치면서 이렇게 말했다. “문수는 너의 문수고, 문희는 나의 문희다(文殊自文殊, 文喜自文喜).”
그러자 문수보살이 위의 게송을 읊었다.


  이런 뜻이 아닐까 한다. 무착선사가 젊을 때 경전공부와 계율에 철저하게 모범을 보였으나 그 견해가 좁아터져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말도 못 알아듣더니, 이제는 반대로 그 성실하고 철저함이 깨달음에 있어서도 남달리 뛰어났다. 사람은 어디서 무엇을 하건 철저하고 성실해야 한다는 교훈이다.


  문수 자신이 죽을 수는 솥 위에 화현(化現)하여 신통을 보였으나 무착 선사에게는 오히려 아이들의 장난에 불과했다. 공연히 한 대 얻어맞기만 하였다. 또한 “문수는 너의 문수고, 문희는 나희 문희다.” 이 얼마나 대단한 말인가. 감히 문수보살에게...‘
그래서 문수보살은 오랜 수행을 하였으나 오히려 무착선사에게 미움만 샀다고, 스스로 무착선사를 크게 칭찬하고 있다.


  한 수행자의 인생 여정이지만 가슴이 서늘하도록 돋보이는 삶이다. 저 하늘 높이 아득하게 올려다 보이는 수행자의 본보기다. 그래서 지금까지 아름다운 귀감으로 남아서 전해지고 있다. “문수는 너의 문수고, 문희는 나의 문희다.”라고 하면서 죽을 젓던 주걱으로 문수보살을 후려칠 수 있어야 한다. 장부는 저마다 장부의 가는 길이 있다. 여래가 간 곳을 따라가지 않는다.



  문수보살님 / 최용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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