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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에 관한 사소하지만 결정적인 물음 30
법광(法光) 2020-02-12 23:44:19, 조회 : 24, 추천 : 0



30 먼지 안에 우주가 들어있다고?


“지극한 마음으로 온 세계 항상 계신 거룩하신 부처님께 절하옵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이 표준으로 정한 『한글 예불문禮佛文』에 나오는 글귀다. 지심귀명례 시방삼세 제망찰해 상주일체 불타야중’이란 한문 구절을 번역했다. 야郎’는 '~에 게'라는 조사이며 '중衆'은 복수를 가리키는 대명사이므로 모든 부처님에게'라는 의미가 된다. '제망찰해'는 인도 신화의 천신에 해당하는 제석천이 짜 놓은 그물처럼 무궁무진한 국토와 바다를 가리킨다. 이와 맥락이 비슷한 시방삼세는 바로 불교의 공식적인 세계관이다. 시방은 본래 십방이다. 동일한 자음이 겹치면서 소리내기가 불편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받침 'ㅂ'이 소멸됐다. 경전을 독송할 때 ‘석가모니불’을 ‘서가모니불’로 발음하는 경우와 유사하다. 아무튼 시방은 사방(동·서·남·북)과 사유(북서·남서·남동·북동) 그리고 상하, 이렇게 열 가지 방향을 나타내는 삼차원 입체다. 그리고 과거 현재 미래를 총칭하는 낱말이 삼세다. 곧 시방삼세란 인간이 인식할 수 있는 시공간 전체를 일컫는다.

시방세계보다 확장된 개념이 삼천대천세계다. 한 개의 태양과 한 개의 달을 가진 공간 즉 현대적으로 말하면 태양계 하나를 일 세계로 친다. 또한 태양계가 1,000개 합쳐진 공간을 소천세계라고 하는데, 은하계로 이해하면 쉽다. 나아가 1,000개의 소천세계가 중천세계, 1,000개의 중천세계가 대천세계다. 궁극적으로 대천세계는 소중천 3중의 세계가 겹쳐진 것이므로 삼천대천세계라 한다. 삼천대천세계가 최대 규모의 공간이라면 불교에서 가장 긴 시간 단위는 겁이다. “사방 40리나 되는 성城 안을 가득 채운 겨자씨를, 100년마다 딱 한 번씩 새가 날아와서 한 알씩 물고 가는데, 그 겨자씨가 모조리 없어질 세월일지라도 채 1겁이 되지 않는다. 『잡아함경』.”

옛사람들의 놀라운 상상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하지만 ‘삼천대천 세계’나 '겁'이나 사실은 사소한 것에서 비롯된다는 게 대승불교의 입장이다. 원효 스님과 함께 통일신라시대 지성의 쌍벽을 이뤘던 의상 스님은 『화엄경』 법성게에서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일미진중함시방 일체진중역여시 무량원겁즉일념 일념즉시무량겁. 한 알의 티끌 속에 우주가 들어 있고 낱낱의 티끌이 모두 그러하다. 한없는 시간이라도 알고 보면 한 생각에서 싹트며 한 생각이 결국은 한없는 시간이다.”

개체가 곧 전체이며 전체가 곧 개체라는 ‘일즉다 다즉일'의 논리는 현대과학으로 입증되기도 했다. 눈송이나 고사리 잎에서 보듯 하나의 개체가 끊임없이 증식하면서 동일한 모양으로 전체의 구조를 이룬다는 프랙털Fractal 이론이다. “세계는 사건들이 복잡하게 얽힌 조직처럼 보인다. 이 조직에서 다양한 유형의 관계들이 교차되고 겹치고 결합하면서 전체 구조를 결정한다.” 불확정성의 원리를 발견하고 양자역학을 창안한 베르너 하이젠베르크의 말이다.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알고 싶다면, 당장 내 마음이 돌아가는 꼬락서니부터 보면 된다.

해외 포교의 선구자였던 숭산 스님이 자주 강조해 유명해진 ‘세계일 화’라는 경구에도 이와 같은 원리가 숨어 있다. 시간과 공간은 무한히 연결된다. 결국 지금 목전에 보이는 꽃 한 송이 안에는 우주의 기운과 태고의 향기가 들어 있다는 것이다. 연기의 법칙 아래서 모든 존재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다른 존재와의 차이에 의해서만 비로소 독자적인 의미를 갖는다. 이는 아무리 보잘것없는 생명이라도 반드시 쓸모가 있으며 그 모습 그대로 존귀하다는 가르침이기도 하다. 산은 산이어서 아름답고 물은 물이어서 아름답다. 윗사람은 아랫사람에 힘입어 빛이 나는 법이다.

일념즉시무량겁. 삼라만상은 그 자체가 아니라 삼라만상이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된다. “삼천대천세계를 칠보로 가득 채우더라도 '눈앞에 보이는 형상에 집착하지 말라'는 사구게를 전하는 복덕보다 못하다”는 『금강경』의 설법은 심오하다. 세상은 필연적으로 마음속의 세상이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다. “존재 한다는 것은 실제로는 우리가 정신적으로 만들어낸 것에 불과하다. 곧 하나의 가정일 뿐이다.” 마음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사람은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다. 내가 미워하는 그대는, 언젠가 나였으리라.





육법공양(六法供養) - 태산보살

성종(性宗) [2020-02-13] : 법광 거사님, 안녕하세요? 올려주신 경전의 말씀은 내일(금요일) 아침방송에서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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