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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불교성전-제1장 거룩한 부처님
법광(法光) 2021-09-12 15:24:06, 조회 : 16, 추천 : 0



제1장 거룩한 부처님




3절 세상의 괴로움을 보다



제3항 _ 사문유관상四門遊觀相


<사문유관-남문 밖에서 병듦을 마주치다>

왕궁에 돌아와서 전혀 즐거워하지 않는다는 보고를 받은 아버지 정반왕은 태자가 다시 나가 놀기를 권했다. 신하들에게는 태자의 나들잇길을 전보다 더 훌륭하게 꾸미도록 명했지만 이번에도 천상의 신이 목숨만 간신히 부지한 병든 사람으로 변해서 길가에 나타났다. 팔다리는 뒤틀려 바싹 마르고 배는 부풀어 올랐으며, 구슬피 울면서 숨을 헐떡이며 신음하고 있는 그를 보고 태자가 마부에게 물었다.

“이 자는 어떤 사람인가?"

“이 자는 병에 걸린 사람인데, 팔다리가 모두 뒤틀리고 여위어 기운이 빠져서 견딜 수가 없어 이리저리 뒤척이며 남의 신세를 집니다.”

태자는 불쌍하고 가여운 마음에서 물었다.

“이 사람만 병에 걸렸는가? 아니면 저런 사람이 또 있는가?"

“이 세상 사람이면 누구나 다 저리 됩니다. 몸이 있으면 병이 생기기 마련인데, 사람들이 어리석어 깨닫지 못하고 잠깐의 환락에 빠지는 것입니다.”

마부의 대답을 듣자 태자의 몸과 마음은 두려움에 휩싸여 일렁이는 물결 속의 달처럼 요동쳤다.

'이 크나큰 고통의 세계에 살면서 내가 어떻게 편안할 수 있겠는가. 아! 슬프다. 세상 사람들이 어리석어 병이라는 도둑이 소식도 없이 찾아오건만 그런데도 기쁨을 느끼고 즐거워하는구나. 사람은 자기 스스로 병드는 존재이고 누구나 한결같이 병을 극복하지 못 했지만 다른 사람이 병든 것을 보고서 고통스러워하고 피하면서 자신도 그리 되리라는 사실을 지나친다. 나 또한 실로 병드는 존재이고 병을 극복하지 못했으면서 다른 사람이 병든 것을 보고서 고통스러워할 것이며 피할 것이다. 이것이 과연 마땅한 일일까.’

이렇게 생각하자 태자에게 건강에 대한 도취가 완전히 사라졌다. 수레를 돌려 궁으로 돌아온 뒤 병의 고통을 생각했는데, 시름에 잠긴 태자의 모습은 마치 몸을 움츠리고 매를 기다리는 사람과 같았다. 태자는 한적한 궁전에 조용히 틀어박혀 세간의 즐거움을 멀리할 궁리만 했다.



<사문유관-서문 밖에서 죽음을 마주치다>

또 다른 어느 날 태자는 다시 서쪽 성문 밖으로 유람을 떠났다. 아버지 정반왕은 태자가 행차하는 길을 더 잘 손보고 더러운 것을 치우게 한 뒤, 마부에게 주위를 살피며 길을 가라고 명령했다. 이번에는 천상의 신이 죽은 사람으로 변했는데, 그 죽은 사람의 상여를 네 사람이 메고 구슬피 울면서 태자 앞에 나타났다.

“이것은 어떤 행렬이기에 뒤따르는 사람들이 슬퍼하며 울부짖는가?"

“사람이 죽어서 장례를 지내는 행렬입니다. 사람의 목숨이 끊어지면 정신은 가고 몸뚱이는 마른나무처럼 뻣뻣이 굳습니다. 그를 사랑한 가족과 친지들과 친구들이 그 죽음을 슬퍼하지만, 어느 결엔가 다 보기 싫어해 무덤들 사이에 내다 버립니다."

태자는 죽음이란 말을 듣자 마음이 아프고 슬픔이 몰려들어 마부에게 물었다. “이 사람만 죽는 것인가? 세상 사람이 다 그런 것인가?"

“온 세상 사람이 다 죽습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이니, 어른이나 젊은이나 어린이나 몸이 있으면 무너지기 마련입니다.”

태자는 놀라고 슬퍼하며 수레 끝에 몸을 기댄 채 숨이 끊어질 듯이 탄식했다.

'세상 사람은 어찌 이리 하나같이 잘못하는가. 이 몸이 없어질 줄 뻔히 알면서도 오히려 생각 없이 방탕하게 살아가는구나. 마음은 말라빠진 나무나 돌이 아닌데 어째서 모두가 덧없음을 걱정하지 않는가. 사람은 자기 스스로 죽어가는 존재이고 누구나 한결같이 죽음을 극복하지 못했지만 다른 사람이 죽은 것을 보고서 고통스러워하고 피하면서 자신도 그리 되리라는 사실을 지나친다. 나 또한 죽어가는 존재이고 죽음을 극복하지 못했으면서 다른 사람이 죽은 것을 보고서 고통스러워하고 피할 것이다. 이것이 과연 마땅한 일일까.’

이렇게 깊이 생각하자 태자에게는 삶에 대한 도취가 완전히 사라졌다. 태자는 바로 수레를 돌려 돌아가자고 명령했다. “지금 이렇게 돌 때가 아니다. 목숨이 끊어져 죽는 것이 기약이 없는데, 어떻게 함부로 놀 수 있겠는가!"





깨달음의 길 - 김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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