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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방광불화엄경 제13권 10. 보살문명품(菩薩問明品)
법성화 2023-11-16 18:55:02, 조회 : 15, 추천 : 0
10. 보살문명품(菩薩問明品)

그 때 문수사리보살이 각수(覺首)보살에게 물었다.
“불자여, 마음의 성품은 하나인데 어찌하여 가지가지 차별한 것을 보나이까?
이른바 선한 갈래에도 가고 나쁜 갈래에도 가며, 여러 근이 원만하기도 하고 모자라기도 하며, 태어나는 것이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며, 단정하기도 하고 누추하기도 하며, 고통을 받고 낙을 받는 것이 같지 않나이까?
업은 마음을 알지 못하고 마음은 업을 알지 못하며, 수(受)는 과보를 알지 못하고 과보는 수를 알지 못하며, 마음은 수를 알지 못하고 수는 마음을 알지 못하며, 인(因)은 연(緣)을 알지 못하고 연은 인을 알지 못하며 지혜는 경계를 알지 못하고 경계는 지혜를 알지 못하나이까?”

각수보살은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당신이 이런 뜻을 지금 물으니
중생들을 알게 하기 위함이로다.
그 성품과 꼭 같이 대답하리니
당신이여, 자세히 들으시오.

모든 법은 작용이 없는 것이며
그 자체의 성품도 또한 없는 것
그러므로 저러한 온갖 것들이
각각 서로 알지를 못한다네.

이를테면 강 가운데 흐르는 물이
빠르게 흐르면서 경주하지만
제각기 서로서로 알지 못하니
여러 가지 법들로 그러하니라.

또 말하면 크나큰 불무더기에
맹렬한 불길들이 함께 일지만
제각기 서로서로 알지 못하니
여러 가지 법들도 그러하니라.

또 말하면 바람이 오래 불 적에
물건에 닿는 대로 흔들지마는
제각기 서로서로 알지 못하니
여러 가지 법들도 그러하니라.

또 마치 여러 종류 땅덩이들이
차례차례 의지해 머물지마는제각기 서로서로 알지 못하니
여러 가지 법들도 그러하니라.

눈과 귀와 코거나 혀와 몸이나
마음과 뜻과 정(情)과 모든 근(根)들이
이런 것이 언제나 흘러 굴지만
그래도 굴리는 인 없는 것이라.

법의 성품 본래는 나지 않지만
나타내 보이므로 나는 것이니
거기는 나타내는 자체도 없고
나타낸 물건들도 없는 바니라.

눈과 귀와 코거나 혀와 몸이나
마음과 뜻과 정과 모든 근들이
일체가 공하여서 성품 없지만
망심(妄心)으로 분별하매 있는 것이니

실제의 이치대로 관찰해 보면
온갖 것이 모두 다 성품 없나니
법의 눈은 헤아릴 수가 없는 것
이렇게 보는 것은 잘못 아니라.

진실커나 진실치 아니하거나
허망한 것 허망치 아니한 것과
세간의 일이거나 출세간들이
모두가 가명으로 하는 말씀뿐.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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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림/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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