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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불교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설정스님 취임법회 봉행
性宗 2017-11-02 08:03:50, 조회 : 27,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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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11월1일 오후2시 조계사 대웅전과 우정국로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취임법회에서 신심과 원력, 공심을 다해 종도와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종단을 만들어 갈 것을 다짐했다.

1만5천여 사부대중 희망찬 출발 축하하며
우정국로 일대에서 석가모니불 정근 장관

“종단이 ‘자비와 지혜’ 세상에 펼치며
안정과 발전 이뤄낼 수 있도록
일불제자로 화합하고 단결해야”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설정스님의 시대가 열렸다.

제35대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오늘(11월1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취임법회에서 수행가풍과 승풍진작으로 ‘불교를 불교답게’ 만들고, 전 인류가 행복할 수 있도록 희망의 등불을 밝힐 것을 천명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이날 취임사에서 “대한불교조계종의 제35대 총무원장 소임을 맡게 되니 개인의 영광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불교가 이 땅에 전래된 이래 우리민족과 운명을 함께하며, 고통을 겪을 때는 화쟁의 통합원리를 제공했고 외침을 받아 국가가 위태롭게 되면 떨치고 일어나 지켜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처님께서 45년 전법 과정에서 보여주셨듯, 사부대중이 앞장서 상생과 화합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이웃에 전하면 온 세상이 평화로워질 것이라 확신한다”며 “불교인의 자존심은 바로 이런 역할을 하는데서 구현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날 총무원장 스님은 강단 있는 목소리로 전임 원장 스님들이 이룩한 성과를 이어받아 종단의 새 역사를 써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행가풍과 승풍진작 △교구 중심제 강화 △대중공사에 기초한 종단 쇄신 △종무행정 시스템 개선 및 종단재정 안정화 △전통문화에 대한 획기적 국가정책 수립 △승려복지시스템 확대 △승려교육 체계화 및 전문 인재 양성 △포교정책의 다각화·내실화 △한국불교 세계화 △종단의 사회적 역량 강화 및 대국민 신뢰 제고 등 10대 기조를 제시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수행가풍과 승풍을 진작해 ‘불교를 불교답게’ 만들고, 종단의 사회적 역량을 강화해 신뢰회복에 노력할 것”이라며 “종교 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스님들 자질을 향상시키고, 전국 사찰은 이웃 주민들이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문화·예술을 가꾸는 공동체 중심으로 만들어갈 것”을 약속했다.

종단 재정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일에도 앞장설 것을 강조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교구본사 주지스님들과 중앙종회, 대중공사를 통해 전근대적인 분담금 제도, 정부예산 지원의존, 문화재 관람료 문제 등 갈등의 소지가 있는 문제들에 대해 사부대중의 지혜를 모을 것”을 밝혔다. 더불어 국가의 불교 전통문화 정책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스님들 교육과 전법 포교를 책임지고 있는 교육원과 포교원이 자기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을 덧붙였다.

총무원장 스님은 “화합·단결하지 않는 집안은 ‘힘’을 잃게 된다”며 부처님의 일불제자로 종단이 자비와 지혜를 세상에 펼치며 발전할 수 있도록 사부대중의 동참과 협력을 당부했다. ‘비승가적이고 반불교적’인 선거문화 개선에도 앞장설 것을 피력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지난 선거과정에서 저에 대한 비판이 많았는데, 모든 것이 저의 부덕과 불찰에서 비롯됐다고 여기고 있다”면서 “선거 과정 뿐 아니라 다른 여러 문제로 갈등했던 분들과 대화합을 이룩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취임법회에는 원로회의 의장 종하스님을 비롯해 스님과 각계 대표, 신도 등 1만5000여 명이 참석해 설정스님의 35대 총무원장 취임을 축하했다. 이날 조계사를 비롯한 우정국로 일대는 양방향 전차로가 통제됐으며, 공평동사거리까지 전국에서 참여한 불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불자들은 총무원장 스님의 취임사가 진행되는 중간 중간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설정스님의 가르침에 따라 부단히 정진할 것을 다짐했다. 또한 우정국로에 자리를 잡은 스님과 불자들을 위한 대형스크린도 설치됐다.

진제 종정예하 “새로운 천년불교 초석 놓아야”

진제 종정예하는 원로의장 종하스님이 대독한 법어를 통해 “금일 설정 총무원장 스님의 취임을 경하하노니, 종단 대화합과 종풍의 선양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설했다.

진제 종정예하는 “숲이 무성해 질 때 새들도 날아오고 온갖 산짐승들이 돌아와 원래 자연생태계로 복원되듯 우리 조계종단도 수행과 청정이라는 선(善)의 정신으로 돌아갈 때 종단이 더욱 국민들과 불자들의 귀의처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총무원장 스님은 종단 내 갈등과 분열을 참회와 포용으로 섭수해 원융화합의 길로 나아가 새로운 천년불교의 초석을 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문재인 대통령 “불교정신, 나라다운 나라로 가는 밑바탕 될 것”

이날 취임법회는 각계 인사들의 축하 속에서 봉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대독한 축하메시지를 통해 “설정스님은 경허스님과 만공스님의 선맥을 이어받아 평생을 수행에 전념하신 선승이시며, 중앙종회 의장을 역임하며 불교 안정과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등 이사무애의 모습을 보여주셨다”면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올바름을 실천하는 파사현정, 뭇 생명과 모든 사람을 귀하게 여기며 사랑하는 ‘자비행’의 불교정신은 우리 국민 모두가 더불어 행복하고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다운 나라로 가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종회의장 원행스님도 축사에서 “고희를 넘기셨음에도 불구하고 종단 중책을 맡고자 하심에는 심중에 크나큰 뜻이 있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은 새로운 종단 개혁이 시작됐음을 널리 선포하는 날이다. 지속적인 불교개혁을 통해 사부대중으로부터 신뢰받는 종단,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불교를 만들어 주시기를 간절히 발원한다”고 밝혔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수석부회장 춘광스님(천태종 총무원장)도 “제35대 총무원장에 취임하시는 설정스님께서 불자의 시대적 소명을 이끌어 주시며 국민 화합과 민족문화의 융성을 선도해 주실 것을 믿으며, 한국불교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데 모든 불자들이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인생은 정성을 다해 사는 것 외에 다른 것이 없다. 나의 참 생명을 드러내기 위해 끊임없이 정진하라’는 스님의 가르침은 간결하면서도 참된 삶이 무엇인지를 쉽게 말씀해준다고 생각한다”면서 “어지러운 세상을 치유하고 우리사회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데 큰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대주교도 “설정스님께서는 ‘잘하고 있는 것은 더 잘하도록 하고, 고칠 것은 고칠 것이며, 바꿀 것은 과감히 바꾸면서 한국불교와 종단을 위해 원력을 세우고 신심을 다해 공심으로 매진하겠다’고 약속하셨다”며 “불교의 각계각층에서 요청되는 여러 가지 혁신의 바람은 부처님 가르침과 불가의 전통 가치에 입각해 슬기롭게 해결하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은 “신심, 원력, 공심의 자세로 삼보 외호에 앞장서 한국불교의 새 역사를 만들기 위한 신도의 임무에 최선을 다해 스님께서 그리신 화엄의 세계를 만드는 길에 함께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각계 축사에 이어, 제35대 총무원 집행부의 희망찬 출발을 기원하는 1만5000여 사부대중의 석가모니불 정근이 거리에 울려 퍼졌다.

이날 취임식에 참석한 대중들을 대표해 전국비구니회장 육문스님이 발원문을 낭독했다. 이날 육문스님을 비롯한 전체 대중들은 발원문을 통해 “공존과 상생으로 평화의 등불을 지키며 사부대중 모두가 함께 이룩해 온 아름다운 문화전통을 이어 나가겠다”고 발원했다.

이날 취임법회는 육법공양, 명종, 개회, 헌화, 삼귀의·반야심경 봉송, 청법가, 법어, 수행이력 소개,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호성스님과 김의정 조계사 신도회장, 이경수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장의 화환 증정, 취임사, 축가, 축사, 정근, 발원문, 사홍서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무시선 무처선(無時禪 無處禪) 합시다”

이날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취임법회가 끝난 직후 우정국로에 자리를 잡은 스님과 불자들을 위해 신심 나는 즉석 법문으로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총무원장 스님은 “우리들은 부처님의 자리이타와 견성성불이라고 하는 무한한 가치를 마음에 담고 살고 있다”며 “이 가치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신심과 원력, 공심이라고 하는 큰 가르침을 마음에 담고 실천할 때 제불보살과 천룡팔부의 무한한 자비와 가피가 함께할 것”이라고 설했다.

이어 “그곳이 법당이든 길바닥이든 노동현장이든 그 어느 곳이든 신심과 원력, 공심이 있는 곳에 부처님 가피가 있을 것이라고 믿고 열심히 정진해 달라”고 말했다.

특히 “불교 수행은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다”며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수행하는 것을 무시선 무처선(無時禪 無處禪)이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교의 근본목적이 “정신혁명”에 있음을 강조하고 “참선과 주력, 염불과 간경 등의 수행으로 마음을 바꿔나갈 때, 바로 여기에서 진정한 복덕과 지혜와 용기,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염불도 주력도 참선도 간경도 하지 않는다면 부처님 제자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총무원장 스님은 “신심과 원력, 공심으로 정진할 때 부처님의 복덕과 지혜가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고 정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자료출처 : 불교신문(www.ibulgyo.com) 홍다영 기자 사진 김형주 신재호 기자  hong12@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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