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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인디안족 체로키의 슬픈 노래(어메이징 그레이스)

常不輕菩薩

2011-05-20 01:04:56, 조회 : 1,433, 추천 : 0

자연은 어느 개인이 소유할 수 없는 것이고

모두가 공유하여야 하며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그들은 얼굴 붉은 사람들 곧 인디안들이다

생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그들은

모든 생명 가진 것들은

곧 나와 같다는 철칙을 가지고

항상 자연과 더불어 조화롭게 살려고 하였다

인디안들의 삶은

자연을 사랑하는 애정으로 가득차 있다

대지를 어머니로 표현하였으며

하늘은 아버지로

네 방향으로 부는 바람을 할아버지로

달은 할머니로 불렀다

동물과 식물은

위대한 정령이 주신 선물로 받아들여

인간에게 음식과 옷이 되어주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존재들에

그들은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졌으며

필요이상의 동식물을 학대 하지 않았다

들소 가죽으로 만든 천막이 그들의 집이었고

드넓은 평원은 그들의 정원이었다

그들에게는 특별한 종교가 필요없었다

그들의 삶 자체가

홀로 있음과 침묵 속에서 이루어져

생을 감사하게 받아들였으며

죽음 또한 기꺼이 받아들여 신성시 하였다

삶의 근본은

모든 생명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고

사람과 대지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그들은 배웠으며

자연 속에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며

마음을 침묵과 빛으로 채우는 일을 신성하게 여겼다

대지는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잠시 빌려 쓰는 것이라고 그들은 조상들에게서 배웠다

그들에겐 그들을 구원해 줄

어떤 구세주도 필요치 않았으며

그들은 이 대지 위에서

자연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이루고 있었다

그들은 가난하지만 풍요로웠으며

소유는 죄를 짓는 일이나 마찬가지라 여겨

문명인을 자처하는 얼굴 흰 사람들이 몰려 왔을 때

그들에게 먹을 것을 베풀고

농사지을 땅도 기꺼이 내어 주었다

그러나 얼굴 흰 사람들은

그 땅에 울타리를 치고

그곳을 자신들의 땅이라 주장하며

더 넓은 땅을 내 놓으라고 협박을 한다

얼굴 흰 사람들은 가는 발길마다

선을 그어 자기네 땅이라 하였고

오직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땅이라며

자연을 야생에서 개척해

부를 누려야 한다고 하였으며

인디안들을

미개하고 야만적인 이교도라고 몰아 세워

인디안들의 전통의식을

미신이란 이름과 마귀의식이라 하여 금지시켰으며

문명의 고삐아래 길들이고 굴복시키려

구원의 손길이란 이름으로

편견이라는 무기로 공격을 일삼고 학살을 하였다

인디안의 추장은 눈물을 흘렸다

수많은 세월동안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자비심이

영원히 변치 않겠다던 이 마음이

이제 분노로 변하려 하는 것에 추장은 울고 있었다

인디안의 젊은이들은

얼굴 흰 사람들의 부당한 행동에 대해 분노하면서

자신들의 얼굴에 검은 물감을 칠하고

전투를 결심하자

추장은 젊은이들을 만류하며 설득을 한다

우린 얼굴 흰 형제들과 싸워서는 안된다

이 적대감은 먼 미래를 두고 우릴 괴롭힐 것이다

서로를 적대시할 때

우린 모든 것을 잃기만 할 뿐 얻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

우리의 젊은 전사들은

목숨을 바쳐서라도 복수하기를 원하지만

이미 얼굴 흰 사람들의 총칼에

자식을 잃은 이 늙은이는

싸움을 통해선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슬퍼하지 말라

가장 현명하고 훌륭한 인간에게도

불행은 닥치는 법이다

풍성한 가을이 지나면

냉혹하고 차가운 가을이 오듯이

생이 다하면 죽음이 찾아오게 마련이다

그것은 위대한 자연의 명령이며

모든 나라와 모든 사람은 그 명령에 복종해야만 한다

이미 지나간 일이나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없는 일에 대해서는

슬퍼하지 말아야 한다

불행이란 것은

특별히 우리의 삶에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며

어느 곳에나 불행은 있게 마련이다

나는 추장일 뿐 아니라 어른이고 늙은이다

그러므로

그대들에게 충고하는 것이 나의 의무이기도 하다

젊은 사람들이 나이 먹은 사람의 말을 듣기가

얼마나 어려운 가를 나도 잘 안다

나이 먹은 사람의 피는

달팽이처럼 기어 다니지만

젊은이의 피는 급류처럼 뛰어 다니며 용솟음 친다

아들들아

한 때 나 역시 젊었으며

지금의 그대들과 같은 생각을 하였다

그때는 우리 부족이 강했고

나의 목소리는 언제나 전투를 외쳤었다

하지만

그대들은 얼굴 흰자들과 싸우지 말아야 한다

이것은 나의 충고일 뿐 아니라 명령이다

늙은 추장은 인과응보의 세계를

젊은 전사들에게 눈물로 이야기 한다

젊은 전사들은 울었으며

조상의 가르침과

현실의 고통과 분노에서 갈등을 하고 있었다

160여년 전

미국 동부지역에 살던 인디안 체로키 족이

미합중국의 강제 이주령에 따라

고향에서 2000키로나 떨어진

대륙 중부 오클라호마의 허허벌판으로 쫓겨난다

미국 기병대에 밀려

피눈물을 흘리며 떠나는 사건을

미국사에서는

“눈물의 행로”라고 기록하고 있다 한다

거의 맨 몸으로 쫓겨난 이들은

머나먼 길을 맨 발로 눈물의 행로를 걸었으며

추위와 굶주림과 질병으로

4천여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중도에서 목숨을 잃는다

인디안들은 죽은 자를 땅에 묻으며

분노보다는 자비심이 있기를 바랐으며

죽은이의 명복을 빌고

살아남은 자의 용기를 북돋우기 위해 노래를 부른다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

조상 대대로 이어온 삶의 터전을

얼굴 흰 사람들에게 빼앗긴 인디안

학살과 강제이주로

고난의 길을 걸어 온 슬픈 운명을

눈물로 삼켜야했던 그들에겐

이 노래가 애국가나 다름이 없었다

그러나 이 노래마저도

오늘날은 신의 은총을 찬미하는

기독교 종교의식의 찬송가로 빼앗기고 만다

인디안의 어린 소녀가

어느 공연장에서 이 노래를 부르면서

통한의 눈물을 흘릴 때

공연장의 많은 백인들

또한 참회의 눈물을 흘러야만 했다

인디안 소녀는 말한다

우리의 삶은 대지의 일부분이며

들꽃은 우리의 누이이고

순록과 말과 독수리는 우리의 형제이다

강의 물결과

초원에 핀 들꽃과 나무들의 수액과

조랑말과 소떼들의 땀은

우리 인간의 땀과 다를 바 없다고 . . .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위선자의 얼굴을 하고

우리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은

얼굴 흰 사람들을 우린 증오하지 않는다고 . . .

늙은 추장은 말한다

창조주를 믿는 기독교로 들어가야만

형제 자매가 될 수 있다는

당신들의 창조의 신을 믿을 수 없다

당신의 신은

어느 한쪽만을 편애하는 신일 뿐 아니라

탐욕을 채워주는 신이다

우린 그를 한 번도 본 적 없고

그의 목소리를 들어 본 적도 없다

은혜롭다는 그 신은

얼굴 흰 사람들에겐 사랑을 주었을지 모르지만

욕심과 화를 내어서 일어나는

인과응보의 다음에 올 결과를 가르치지 못했고

어리석음에서 깨어나게 하지는 못했다

당신들의 부족들이 머지않아

홍수에 불어난 강물처럼 이 대지를 지배할 것이다

허지만 당신들의 욕심은 끝이 없어

전쟁으로 목숨을 잃고

피비린내의 지옥에서 고통을 겪을 것이다

자연의 정령들은

탐욕스러운 당신들을 다스리기 위해

하늘과 땅 바다에서 갖가지 재앙을 일으킬 것이며

당신들의 욕심이 만든 각종 물건들이

대지를 더럽힐 것이며

대기 오염으로 인해 점차 심각한 질병이 유행할 것이다

반면에 나와 나의 부족들은

썰물과 같은 운명이 되어

아스라한 별을 지켜보듯이

소멸해 가는 우리의 운명을 다만 지켜볼 것이다

우리는 불평을 하지 않으며

나는 내 부족의 운명에 대해 슬퍼하지 않는다

부족의 운명이든 한 개인의 운명이든

생이 있으면 죽음이 있다는 것은

엄연한 자연의 질서일 뿐

분노하고 슬퍼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하나의 대지

하나의 태양,

하나의 공기

하나의 물이 곧 우리의 삶이었다

우린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간다

어메이징 그레이스 노래를 부르며

이별의 노래와 더불어

우리의 영혼들은

그들을 그리워하며

그들의 가르침과 함께 영원할 것이다

당신들의 부족이 쓰러질 날이

아득히 먼 훗날의 일처럼 여겨질지 모르지만

머지않아 그날은 반드시 온다

신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얼굴 흰 사람들이라 해도

인간의 공통된 운명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

당신들이 만들어 낸

위선적인 형제 자매가 아니라

우린 모두 한 배를 탄

한 형제 자매라는 것을 늦게 깨닫게 될 것이다

탐욕과 어리석음의 눈으로서는

지혜의 삶을 살아온

우리 부족들의 삶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머지않아 당신들에게

어머니 대지의 슬픈 노래가 전해 질 것이다

흰 얼굴을 한 편견을 가진 자들을 구원하기 위해

자연의 파괴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깨닫게 하고

자신들의 편견과

탐진치 삼독의 마음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알게 하기 위해

바다에서 대지에서 자연의 정령들이 일어날 것이다

그때가 되면

우리 부족의 영혼들은 다시 태어날 것이고

당신네들을 진리의 수호자에게로 안내할 것이다

이 세상이 계속 존재할 것인가의 여부는

우리가 가진 것을 함께 나누고 일하는데 달려 있으며

자연에 감사하며

너와 나라는 분별을 없애는 것이다

우리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온 세상이 죽을 것이다 .

처음에는 지구가 죽고.

그 다음엔 인류가 죽을 것이다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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