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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금강경金剛經응화비진분
常不輕菩薩 2015-08-09 20:32:12, 조회 : 1,705, 추천 : 0
수보리야, 만일 어떤 사람이 한량없는 아승지세계에 칠보로 가득히 채워서 보시한다고 하더라도, 만일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보살심을 낸 이가 이 경을 지니되 네 글귀로 된 한 게송만이라도 받아지녀 읽고 외우며 다른 사람을 위하여 잘 일러주면 그 복은 저 복보다도 더 수승하리라.

어떻게 하는 것이 다른 사람을 위하여 잘 일러주는 것인가? 상을 취하지 않고 여여하여 움직이지 않는 것이니라.

왜냐하면 일체의 인연 따라 화합하는 모든 현상은 꿈, 환상, 물거품, 그림자 같고 이슬 같고 또한 번갯불 같나니 마땅히 이와 같이 볼지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설하여 마치시니 장로 수보리와 여러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와 모든 세간의 하늘, 사람, 아수라들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모두 가 크게 기뻐하며 믿고 받아 받들어 행하였다.
---------------------------------------응신, 화신은 참됨이 아님.


해설

우리는 부처님의 몸을 법신,보신,화신의 세 가지로 봅니다.
법신은 영원무궁한 진리 그 자체이신 부처님을 말합니다.
보신은 원력을 세워 정진하고 또 정진해서 그 과보로 받은 몸입니다.
응신 혹은 화신은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 육신을 갖고 오신 부처님을 말합니다.
아승지겁을 닦아서 석가모니불이라고 불리게 된 부처님을 보신불이라고 하며
삼십이상 팔십종호의 특징을 갖추고 역사적 인물로 오신 석가모니 부처님을 화신불이나 응신불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응화(應化)라고 하는 것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육신을 말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고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일체의 현상계를 말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응화비진이란 응신 내지 화신,즉 현상세계에 드러난 만상은 모두가 다 참되지 않은 것이라는 뜻입니다.

금강경을 늘 수지독송하고 남을 위해 사구게만이라도 설해 주는 사람은 그 공덕이 어떤 값진 재물로 보시하는 공덕보다 더 수승하다고 합니다.

이러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다른 사람에게 설할 때는 불취어상(不取於相)하고 여여부동(如如不動)한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불취어상은 상에 집착하지 않는 초월의 마음을 말합니다.
금강경에 일관되게 나타나는 가르침이 바로 이 무상의 가르침입니다.
이러한 가르침을 받아 지닌 사람은 그 어떤 상에도 집착하지 않습니다.
마음 가운데 나도 없고 남도 없고 중생도 없고 수자도 없으며 법이라는 생각도 법 아니라는 생각도 없습니다.

여여부동하다는 것은 항상하고 흔들리지 않는 평등한 마음을 말합니다.
칭찬도 비난도 모두 공한 줄 알아 일체의 현상에 이끌리지 않으면 여여한 마음자리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일체의 상을 떠난 마음은 차별이 없으니 흔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이처럼 상에 집착하지 않는 마음, 여여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을 우리 삶의 금과옥조로 삼아야 합니다.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이 구절은 금강경 전체의 가르침을 잘 나타내는 유명한 사구게입니다.
눈에 보이는 모든 만상은 꿈결 같고 허깨비 같고 물거품 같고 그림자 같으며,
이슬과 같고 번갯불과도 같아서 순간 있다가 사라지는 허망한 것입니다.
<금강경 오가해>에서 함허스님은 '꿈은 생각으로 인하여 있어서 자체가 없으며, 환은 사물로 인하여 있어서 자체가 없으며,
물거품은 물로 인해 있어서 자체가 없고, 그림자는 형상으로 인해 있어서 자체가 없다.
그러므로 모든 법이 공 아님이 없다' 고 하셨습니다.

아침 이슬은 한순간 아름답게 비치지만 햇살을 받으면 어느새 간 곳 없이 사라집니다.
번갯불도 번쩍 한번 치고는 그 자리에서 사라져 버립니다.
일체 만상은 인연 따라 만들어진 것으로 잠시 동안만 그 형태를 취하고 있을 뿐 인연이 다하면 흩어져 사라지고 맙니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업장 따라 이 땅에 와서 꿈결과도 같고 허깨비와도 같고
물거품과도 같고 그림자와도 같은 인생을 살다 가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모든 세계가 일장춘몽이라는 것을 모르고 껍데기에 취해 살아가면 항상 한 마음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일체 만상이 실체가 없다는 진리를 제대로 본다면 좋은 일이 있을 때나 괴로운 일이 생길 때
애태우고 두려워할 일이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허망하고 한시적인 인생이라고 해서 아무렇게나 살아도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 가운데에서 의미를 찾아내서 잘 살아야 됩니다.
부처님께서는 사람 몸 받기가 정말 힘들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인간은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다가 나뭇가지에 걸려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는 존재와 같습니다.
잘못하면 나락으로 완전히 굴러 떨어지게 될 처지입니다.
지금 우리는 아래로 굴러 떨어질 것이냐, 아니면 다시 위로 올라갈 것이냐의 중차대한 기로에 서 있는 것입니다.

인간 세상도 살기가 어려워 고통의 바다라고 하는데 만일 더 아래로 굴러 떨어진다면
완전히 인간성을 말살당하고 말 것입니다.계속 추락할지 아니면 가까스로 살아남을지는
지금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사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편안한 것을 절대로 좋아하지 마십시오. 그동안의 삶을 참회하고 다시 올라가려는 마음을 내야 합니다.
적극적으로 선업을 짓고 지헤를 증장시키는 삶을 살지 않으면 다시 사람으로 오기 힘들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영겁의 시간 속에서 이 길은 한 번 가면 다시 올 수 없습니다.
힘겹고 어렵더라도 깨달음의 길에서 결코 물러서서는 안 됩니다.
한방울 이슬 같은 시간이고 번쩍 한 번 치는 번갯불 같은 인생이지만
그 가운데서 의미를 찾아 자신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며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금강경의 가르침은 우리의 마음을 변하게 하여 우리를 끊임없이 발전시켜 갑니다.
금강경을 공부할 때마다 매번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지견이 깊어지고 넓어지기 때문입니다.
삶을 살아오며 가졌던 종래의 관점들이 금강경의 가르침을 통해 새롭게 바뀌어 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마음이 변하고 세계도 변하며 우주도 변하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만상은 언젠가는 다 사라지는 것이니 영원의 자리를 보도록 해야 합니다.
모든 상을 던져 버리면 그 자리에서 부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잘 존중해서 법답게 받들어 모시고 머물지 않는 마음으로 베풀면
그곳에 바로 영원의 장이 열려 옵니다. 이것이 바로 반야바라밀의 경계입니다.

응화비진분은 금강경의 맨 마지막분으로 경전의 유통분에 해당됩니다.
부처님께서 금강경의 가르침을 설해 마치시자 일체대중과 천인들이 다 같이 크게 기뻐하며
그 가르침을 받아지녀 실천할 것을 맹세합니다.

우리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을 수 있는 것은 무량한 세월 동안 부처님 법을 연마해 온 공덕 때문입니다.
이처럼 소중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남에게 전달하여 그들의 삶에 기여하려고 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언제 어느 곳에 가더라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달하여 이 세상을 불국토로 만드는 첨병이 되어야 합니다.



금강경을 책으로 편찬하셨던 어느 스님의 머리글에서
정말로 금강경을 읽고 이해하고 받아들였다면 금강경 마지막 장을 덮는순간 나의 모습은 변해있을겁니다.라는 글귀를 올려놓은 생각이 납니다. 다시한번더 올려 드리면서  금강경 사경을 마무리 합니다..
스님, 법우님.
무더운 여름 날씨에 항상 건안 하시고 사랑과 행복이 충만하시길 두손모음니다...마하반야바라밀.._()_



신청곡:금강경/ 김승화     보 회향진언 / 山空 스님
오도행 [2015-08-09] : 지연성덕수 법우님 정말 수고햇습니다 한사람의 수고로 많은 사람이 현대식 해설집으로 공부할 기회를 주시어 감사합니다 인쇄를 하였더니 스님께서 정리하여 다시 공부할 기회를 주신다 합니다 아침방소에서 서우가 들려주는 금강경을 들으면 쬐금 알아듣기도 한답니다 고맙
오도행 [2015-08-09] : 습니다 성불하십시오 _()_
芙蓉(부용)거사 [2015-08-10] : 그동안 금강경을 열심히 올려주신 성덕수 법우님 수고 많았습니다...다시한번 부처님의 말씀을 새기면서........마하반야밀..부용올림.
운암(雲庵) [2015-08-10] : 성덕수(지연) 보살님 고맙습니다. 금강경 올려주셔서 공부 잘 하였습니다. 부처님 가피가 항상 하셔서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도드리며 고마운 마음 다시한번 드립니다. _()_
대덕심 [2015-08-12] : 지연 성덕수법우님 수고많으셨습니다. 금강경에 대한 좋은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부처님 가피가 함께 하시어 항상 좋은일만 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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