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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숫타니파타(불교 최초의 경전) - 육십칠장/피안에 이르는 길/서(2)
法空 2016-04-20 20:38:08, 조회 : 1,293, 추천 : 0
995.
바바린은 기뻐하며 여신에게 물었다.
“세상의 지도자는 어느 마을, 어느 거리, 어느 집에 계십니까? 그곳에 가서 가장 뛰어난 정각자에게 나는 예배 드리겠습니다.”

996.
“승리자, 지혜가 많은 사람, 티 없는 사람, 머리가 부서지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 우왕牛王 같은 사람, 저 석가족의 아들은 코살라의 서울인 사밧티에 계십니다.”

997.
그래서 그는 베다에 통달한 제자 바라문들에게 말하였다.
“바라문들이여. 나는 너희들에게 알리노니, 내 말을 들으라.

998.
세상에 출현하기 어려운 고귀한, 저 눈 뜬 분이 지금 세상에 나타나셨다. 너희들은 어서 사밧티로 가서 그 뛰어난 분을 뵈어라.“

999.
“그러면 스승이시여, 우리가 그분을 보고 ‘눈 뜬 분’임을 어떻게 알아볼 수 있는지 가르쳐 주십시오. 우리는 알 수가 없습니다.”

1000.
“베다에 서른두 가지 완전한 위인의 상이 전해지고 있고, 차례로 설명되어 있다.

1001.
몸에 그런 서른두 가지 위인의 상이 있는 사람, 그의 앞에는 두 가지 길이 있을 뿐, 셋째 길은 없다.

1002.
만약 그가 집에 머문다면 이 천하를 정복하리라. 형벌이나 무기에 의존하지 않고 진리로 통치한다.

1003.
또 그가 집을 나와 집 없는 사람이 된다면 덮여 있는 것을 벗기고, 더없이 높은 눈 뜬 사람, 존경받는 사람이 된다.

1004.
내가 태어난 해와 이름과 모습의 특징과 제자들과 머리와 머리가 부서지는 것을 마음속으로만 그에게 물으라.

1005.
만약 그가 진정 눈 뜬 사람이라면, 마음속으로 물은 질문에 말로써 대답할 것이다.“

1006.
바바린의 말을 듣고 제자인 열여섯 명의 바라문들. 아지타와 팃사 메티야, 푼나카, 그리고 멧타구,

1007.
도타카, 우파시바, 난다, 헤마카, 토디야, 캅파, 현자 자투칸닌,

1008.
바드라우다, 우다야, 포사라 바라문과 지혜로운 모가라자와 위대한 수행자 핑가야 등.

1009.
그들은 저마다 무리들을 이끌고 있었으며 온 세상에 이름을 떨치고 정신이 안정된 이들이며, 평안한 마음을 즐기고 현명하며 전생에 온갖 선한 일을 했던 사람들이다.

1010.
머리를 땋고 염소 가죽을 걸친 그들은 모두 바바린에게 예를 갖춰 절하고, 또 바른편으로 돌아 나가 북쪽으로 떠났다.

1011.
무라카의 서울 파티타나에 들어갔고, 옛날의 서울인 마힛사티로, 또 웃제니, 고낫다, 베디사, 바나사라는 곳으로,

1012.
그리고 코삼비, 사케타, 최고의 도시 사밧티로 갔다. 그리고 세타비야, 카필라밧투, 쿠시나라의 궁전으로 들어갔다.

1013.
그리고 향락의 도시 파바로, 베사리로, 마가다국의 서울 라자그라하로 가서, 아름답고 상쾌한 돌의 영지靈地에 이르렀다.

1014.
목마른 사람이 냉수를 찾듯이, 또 상인이 큰 이익을 구하듯이, 더위에 지친 사람이 나무 그늘을 찾듯이 그들은 서둘러 거룩한 스승이 계신 산으로 올라갔다.

1015.
거룩한 스승은 그때 여러 수행자들 앞에서 사자가 숲속에서 포효하듯 법을 설하고 계셨다.

1016.
빛을 비추는 태양 같고 둥근 보름달 같은 눈 뜬 사람을 아지타는 보았다.

1017.
그때 아지타는 부처님 몸에 위인의 상이 있는 것을 보고 기뻐하면서 한쪽에 서서 마음속으로 이렇게 물었다.

1018.
‘저의 스승 바바린의 태어난 해를 말하시오. 이름과 모습의 특징을 말하시오. 제자는 몇 명이나 가르치고 있는 지 말해 보시오.’

1019.
“그의 나이는 백스무 살이다. 그의 이름은 바바린이고 몸에는 세 가지 특징이 있으며 그는 3베다의 깊은 뜻에 통달해 있다.

1020.
위인의 특징과 전설과 어휘와 의례에 통달하고, 5백 명의 제자를 가르치며 자기 교설의 극치에 도달해 있다.“

1021.
‘집착을 끊어 버린 으뜸가는 분이시여, 바바린이 가진 모든 특징을 자세히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의심을 갖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1022.
“그는 혀를 가지고 자기 얼굴을 덮을 수 있다. 그의 양미간에는 흰털이 있고 음부는 감추어져 있다. 바라문이여, 그의 세 가지 특징은 이러하니라.”

1023.
질문자가 아무것도 묻지 않았는데 부처님께서 이렇게 대답하시는 것을 보고, 사람들은 감격하고 합장하고 생각했다.

1024.
‘누구일까, 신일까, 범천일까, 혹은 제석천일까. 도대체 누구에게 대답을 하신 것일까?’ 모두들 마음속으로 이와 같이 생각하였다.

1025.
“바바린은 머리와 머리가 부서지는 것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스승이시여, 그것을 설명해 주십시오. 성인이시여, 우리들의 의문을 풀어 주십시오.”

1026.
“무지가 머리인 줄 알라. 신앙과 생각과 명상과 욕심과 노력에 연결되어 있는 밝은 지혜가 머리를 깨어 부수는 것이다.”

1027.
그래서 그 바라문은 크게 감동하여 뛸 듯이 기뻐하며, 염소 가죽으로 만든 옷을 왼쪽 어깨에 걸치고, 부처님의 발 밑에 머리를 숙이고 절하였다.
註) 옷을 벗어 왼쪽 어깨에 걸치고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뒤 발에 머리를 대고 절하는 것이 당시의 정중한 인사법이었다.

1028.
아지타가 말했다.
“거룩한 분이시여, 바바린 바라문은 그의 여러 제자들과 함께 기뻐하며 거룩한 스승의 발 밑에 예배드립니다. 눈이 있는 분이시여.”

1029.
스승은 대답하셨다.
“바바린 바라문은 여러 제자들과 함께 기뻐하라. 바라문이여, 그대도 또한 기뻐하라. 오래 살라.

1030.
바바린이나 그대들은 모든 의문이 풀렸을 것이다. 마음속에 묻고자 하는 것이 있거든 무엇이든 물으라.“

1031.
눈 뜬 분에게서 허락을 받았으므로 아지타는 합장하고 앉아서 완전한 사람에게 첫째 질문을 하였다.

- 거룩한 삼보에 귀명 합니다.
  
  제악막장 하고 중선봉행 하라
  자정귀의 하니 시제불교 니라

  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_()_
  계.정.혜 삼학을 가슴으로
  받들어 붓다로 살기를
  발원 합니다.

두손모아 합장저두 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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