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마음의 장
소 치는 목동 난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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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꼬살라 국의 한 마을에 머무시던 어느 때, 소치는 목동 난다와 관련하여 게송을 설법하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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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다는 사왓티의 부호인 아나타삔디까의
소를 키우는 목동이었다. 그는 비록 남의 집 소를 쳐주는 목동이긴 했지만, 실은 자기 재산도 상당한 사람이었다. 난다는 가끔씩 기회 있을 때마다
아나타삔디까의 집을 들러, 그곳을 방문하신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곤 했다. 그러다가 신심이 난 그는 어느 때 부처님을 자기 집으로 초청했는데, 부처님께서는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고 하시면서 그의 청을 거절하시었다.
그로부터 얼마의 세월이 흐른 뒤 부처님께서는 이제 난다가 바르게 불법을
받아들일 때가 되었다고 판단하시어 난다의 집을 방문하시었다. 난다는 너무나 기뻐 부처님을 반갑게 맞이한
뒤 이레 동안 우유를 비롯하여 목장에서 나는 갖가지 음식으로 부처님을 극진히 공양했다.
부처님께서는 난다의 집에 오신 마지막 날 난다를 위한 설법을 하시었다. 그러자 난다는 곧 소따빳띠 팔라를 성취하였다. 그런 다음 부처님께서는
난다의 집을 떠나시었는데, 난다는 부처님의 받따를 받아 들고 부처님을 먼곳까지 배웅해 드린 다음 자기
집으로 향했다.
난다가 집으로 돌아오던 중에 전생에 난다와 원한 관계를 맺고 태어난
사냥꾼이 난다에게 화살을 쏘아 난다를 죽였다. 그러자 부처님을 뒤따라가며 시중을 들던 빅쿠들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이시여, 난다 재가신자는
부처님을 잘 공양했습니다. 그리고 부처님을 존경하여 먼 길까지 따라 나와 부처님을 배웅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화살에 맞아 죽고 말았습니다. 부처님이시여, 만약 부처님께서 그를 찾아가지 않으셨다면 그는 죽지 않았을 것이 아닙니까?"
부처님께서는 대답하시었다.
"빅쿠들이여, 여래가 난다를
찾아가든 찾아가지 않든, 또는 그가 동서남북의 어느 곳에 있든, 그는
자기에게 다가오는 죽음을 피할 수가 없었느니라. 그리고 빅쿠들이여, 너희들은
그의 죽음을 슬퍼하기보다는 그가 행여 타락된 마음에서 벗어나지 못하였을까를 염려하도록 하여라. 도적이나
원수에 의해 죽는 것보다는 타락되고 집착된 마음과 삿된 견해를 가진 채 죽는 것이 더 큰 재앙이기 때문이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을 읊으시었다.
원한과 같은 나쁜 마음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단지 그 대상에게만 피해를 줄 뿐,
그러나 타락되고 집착된 헛된 마음은
자기 자신에게 크나큰 피해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