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장 꽃의 장
마하까사빠 테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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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웰루와나 수도원에
계시던 어느 때, 마하까사빠 테라와 관련하여 게송을 설법하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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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 마하까사빠 테라가
이레 동안의 니로다사마빠띠에서 나와 탁발을 하기 위해 라자가하의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거리로 갔다. 니로다사마빠띠에서
나온 수행자에게 맨 처음 공양을 올리면 크나큰 공덕이 되는 법인데, 테라는 이 공덕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고 싶었던 것이다.
그때 천상의 삭까 천왕이 이 사실을 알고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생각하여 아내와 함께 지상으로 내려왔다. 그는 곧 베짜는 가난하고 늙은 사람으로 변신하여 테라를
기다렸다. 이윽고 테라가 왔다. 변신한 삭까 천왕은 곧 까싸빠
테라의 받따를 받아 들고 집으로 들어가 쌀밥과 카레를 담아 올렸다. 그 쌀밥과 카레에서는 아주 좋은
향내가 은은하게 풍겨 나왔다. 순간 테라는 가난한 집에서는 이렇게 향기로운 음식을 만들 수 없다는 사실을
생각해 냈다. 그래서 테라는 여인에게 자기 신분을 밝히라고 추궁했고,
결국 그 여인이 삭까 천왕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삭까 천왕은 자기는 니로다사마빠띠에서 나오신
성자에게 공양을 올릴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이런 일을 했노라고 고백했다. 그는 곧 자기 아내 수자따와
함께 천상으로 돌아갔다.
그러는 동안에 부처님께서는 웰루와나 수도원에 계시면서 삭까 천왕이 자기
아내와 함께 마하까사빠 테라에게 공양을 올리는 것을 보시고 이 이야기를 빅쿠들에게 해주시었다. 그러자
빅쿠들은 어떻게 삭까 천왕이 마하까사빠 테라가 니로다사마빠띠에서 나오는 것을 알았는지 궁금해 하는 한편, 아무튼
그가 테라에게 공양을 올린 것은 그를 위해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었다는 데 의견일치를 보았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었다.
"빅쿠들이여, 수행이 높아서
여래의 아들 마하까싸빠와 같은 경지에 이르면 그 명성이 널리 퍼져 마침내 천상에까지 이르나니, 그리하여
삭까 천왕이 직접 내려와 공양을 올리기도 하느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을 읊으시었다.
따가라와 산달의 향기는
미미하고 약한 것
오직 계행의 향기만이 강하나니
마침내 천상에까지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