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장 악(惡)의 장
어느 조심성 없는 빅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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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수도원에
계시던 어느 때, 가구를 함부로 사용하는 어느 빅쿠와 관련하여 게송을 설법하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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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빅쿠가 의자라든가 공구
등을 사용한 다음에 수도원 밖 아무데나 버려 놓아서 햇빛에 빛바래게도 하고 비에 젖게도 하고 개미떼가 갉아 상하게도 하는 등 문제를 일으켰다. 그래서 다른 빅쿠들이 그의 행동을 꾸짖으면 그는 도리어 화를 내면서 자기는 의도적으로 그렇게 한 것이 아닐
뿐더러 피해도 아주 사소하다라고 대꾸하면서 자기 행동을 고치지 않았다.
부처님께서 이 사실을 아시고 그 빅쿠를 부르시어 이렇게 말씀하시었다.
"빅쿠여, 너는 그같이 행동해서는
아니 되느니라. 그것이 비록 사소한 것일지라도 행동이 계속되다 보면 습관적으로 정착되어 결국은 큰 잘못을
저지르게 되느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을 읊으시었다.
이것이 내게 무슨 영향을 미치랴 하여
작은 허물 짓는 것을 가벼이 여기지 말라.
어리석은 자는 그것을 조금씩 쌓아 큰 허물을 만든다.
마치 한 방울씩 떨어지는 물이 큰 독을 채우듯이.
사바의 꽃이여 - 범조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