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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 우리말 능엄경, 능엄경 제4권, 제5절 우주의 생성과 상속을 밝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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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3 12:55:02, 조회 : 1,379, 추천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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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절. 우주의 생성과 상속을 밝히다
1. 부루나의 질문
그때 부루나미다라니자가 대중 가운데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벗어 메고 오른 무릎을 끓고 합장하여 공경하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위덕이 높으신 세존께서는 중생들을 위하여 여래의 제일의 제를 잘 설명하셨습니다.
세존께서 항상 저를 칭찬하시기를 ‘설법하는 사람들 중에서 제일이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지금 여래의 미묘한 법음을 들으니 마치 귀먹은 사람이 백 보 밖에서 모기 소리를 듣는 것 같습니다.
본래 보지도 못한 것을 어찌 들을 수가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분명하게 설명하시어 저희들이 의문을 제거하고자 하시지만, 저희들은 아직도 이 뜻을 자세히 알지 못하여 여전히 의문이 남아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아난과 같은 무리는 비록 깨달았다고 하나 버릇인 번뇌가 없어지지 못하였고, 또 저희들은 모임 가운데서 무루의 경지에 올라서 비록 새어나가는 번뇌는 없으나, 지금 여래께서 말슴하신 법문을 들으니 다음과 같은 의문이 생깁니다.
세존이시여! 만약에 세상의 모든 존재인 육근과 육진과 오음과 십이처와 십팔계가 모두 여래장이어서 청정한 본연이라면 어찌하여 홀연히 우주에 은하계와 산하대지와 모든 유위상이 생겨나서 차례로 변천하면서 나중에는 끝이 났다가는 다시 시작하곤 합니까?
또 여래께서 말씀하시기를 ‘지수화풍의 본성이 원융하여 우주에 두루하여 담연하고 상주한다’고 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흙과 물은 서로 상극이고, 물과 불도 서로 상반하므로 동시에 함께 같은 장소에서 공존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만일 땅의 성품이 우주에 두루한다면 어떻게 물을 용납하겠습니까?
또 물의 성품이 두루하다면 불이 동시에 함께 공존할 수가 없는데, 어떻게 물과 불의 두 가지 성품이 허공에 동시에 함께 두루하면서 또한 서로 다투거나 밀어내지 않습니까?
세존이시여! 또 흙의 성품은 막히는 것이고, 허공의 성품은 통하는 것인데, 어떻게 이 막히고 통하는 흙과 허공의 두 가지 상반하는 성품이 동시에 함께 우주에 두루하여 공존할 수가 있습니까?
이 이치가 어떻게 된 것인지 저희들이 알지 못하오니, 원컨대 여래께서 자비를 베푸시어 저와 모든 대중들의 의문을 풀어 주십시오."
이렇게 말하고는 오체를 투지하고, 여래의 무상한 가르침을 목마르게 기다렸다.
그때 세존께서 부루나와 번뇌가 다하고 더 배울 것이 없는 무학 아라한들에게 말씀하셨다.
“여래가 오늘 이 모임의 대중들을 위해서 가장 높은 법문인 진짜 숭의성을 말하려고 한다. 그리하여 성문과 이공을 못 얻는 자와 상승을 지향하는 아라한들로 하여금 가장 높은 일승의 적멸처를 얻는 바른 수행을 얻게 할 것이니, 너희들은 이제 잘 들어라."
부루나 등이 부처님의 법음을 흠모하여 묵연히 듣고 있었다.
2. 세계의 기원
1) 은하세계의 연기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부루나! 네 말과 같이 청정한 본연이라면 어찌하여 홀연히 산하대지가 생겼겠느냐?
너는 여래가 항상 성각이 묘명하고, 본각이 명묘하다고 설명하는 것을 듣지 않았느냐?"
부루나가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께서 이러한 이치를 설명하시는 설법을 항상 들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말하는 각명이란 말은, 각성이 본래 밝다는 뜻이냐, 아니면 각성이 현재 불명하니까 각을 밝혀보자는 뜻이냐?”
부루나가 말하였다
“만약 따로 밝힐 필요가 없는 것을 각이라고 한 것이라면 밝힐 대상이 없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만약 밝힐 대상인 각이 없다면 각을 밝히자는 명각도 없겠습니다’라고 말하는데, 밝힐 것이 있다면 명각이 되니 각이 아니요, 밝힐 것이 없다면 명이 아니다. 무명은 각의 맑고 밝은 담명성이 아니다.
성각은 원래 밝은데, 허망하게 각을 밝히고자 한다.
각은 원래 밝으니 새삼스레 밝힐 대상이 아니건만, 밝히자는 것으로 인하여 대상이 되었고, 대상이 허망하게 성립하니 너의 허망한 주체인 망능이 생겼다.
같음과 다름이 없는 가운데서 문득 다름이 성립하고, 그 다름을 다름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그 다름으로 인하여 같음이 성립된다.
이 같음과 다름을 분명히 구분하고, 이로 인하여 다시 같음도 다름도 없음이 성립한다.
이렇게 요란하게 상대하여 노가 생기고, 노가 오래되어 진을 발생하니 자상이 혼탁하게 된다.
이로 말미암아 진로와 번뇌를 일으키는데, 작용하여서는 세계가 되고, 고요하여서는 허공이 된다.
허공은 같음인 동이고, 세계는 다름인 이가 되며, 무동이인 중생과 업과는 참 유의법이다.
각의 밝음과 허공의 어두움이 상대하여 요동이 생기므로 바람바퀴인 풍륜이 생겨서 세계를 집지하여 받쳐준다.
즉 허공으로 인하여 요동이 생기고, 밝은 것이 굳어져서 막혀 장애가 되는데, 저 금보는 밝은 깨달음이 견고하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금륜이 있어서 국토를 유지한다.
밝은 각이 굳어서 보배가 되고, 밝음을 흔들어 바람이 나와서, 바람과 금이 서로 마찰하면 화광이 생겨나 변화하는 성품이 된다.
보배의 밝음은 윤기를 내고, 화광은 위로 증발하기 때문에, 수륜이 있어서 시방세계를 둘러싸게 된다.
불은 올라가고 물은 내려가서 서로 어울려 굳음이 생기고, 젖은 것은 바다가 되고 마른 것은 육지가 된다. 이런 이유로 큰 바다 가운데서 화광이 항상 일어나고, 저 육지 가운데는 강하가 항상 흐른다.
물의 힘이 불보다 약하면 응결되어서 높은 산이 되니,
그러므로 산의 돌이 서로 부딪치면 불꽃이 나고, 녹으면 물이 된다.
흙의 임이 물보다 약하면 땅에서 돋아나서 초목이 되니, 그러므로 숲이 타고 나면 흙이 되고, 흙을 쥐어짜면 물이 나온다.
허망이 서로 얽혀서 발생하되 번갈아 서로 종자가 되니, 이러한 인연으로 세계가 상속하고 있다.
2) 중생세계의 연기
다시 부루나야! 밝히려는 허망인 명망이 생긴 것은 다른 이유가 아니고, 깨닫는 각이 밝은 놈이라는 각명이 바로 허물이다.
허망한 대상인 소망이 이미 성립하면 밝은 이치가 그것을 초탈하지 못한다.
이러한 인연으로 해서 듣는 청은 소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보는 견은 빛깔을 벗어나지 못한다.
빛깔. 소리. 냄새. 맛. 촉감. 등 여섯 가지 허망한 대상이 이루어지고, 이로 인하여 보고, 깨닫고, 듣고, 알고, 하는 견문각지의 작용이 벌어지며, 동업끼리 서로 뒤얽혀서는 결합하기도 하고 분리하기도 하면서 이루어지고 또 변화한다.
밝은 것을 보고서 색을 발하고, 밝게 보고는 생각(상)을 이룬다.
소견이 다르면 서로 미워하고 생각이 같으면 서로 사랑하는데, 정액이 흘러서 종자가 되고, 생각을 받아들여서 태가 된다.
암수가 서로 교접할 적에 동업끼리 서로 끌어당기니, 그러한 인연으로 수정되고 자궁에 착상하여 입태되어 이 세상에 태어난다.
이러한 태생처럼 난생과 습생과 화생도 제각기 그 상응하는 업을 따라가는데, 난생은 생각으로 인하여 생기고, 태생은 전으로 인하여 생기고, 습생은 합하여 감응하고, 화생은 허물을 벗으면서 생긴다.
정과 생각과 합과 벗어남이 번갈아 서로 번역하면서 업을 받는데, 혹은 하늘에서 날기도 하고, 혹은 물속에 잠기기도 한다.
이러한 인연으로 중생이 계속하여 상속한다.
3) 업과세계의 연기
부루나야! 생각과 애욕이 함께 얽혀서(상애동결) 그 애욕을 능히 여의지 못하므로 모든 세간의 부모와 자손들이 서로 생겨나서 끊어지지 않는다.
이런 무리는 욕탐이 근본이 된 것이다.
탐심과 애욕이 서로 부추기어서 탐욕을 능히 그치지 못한다.
모든 세간의 난생. 화생. 습생. 태생이 그 힘의 강약을 따라서 번갈아 서로 잡아먹으니, 이런 무리는 살생을 탐내는 살탐이 근본이 된 것이다.
사람이 양을 잡아먹으면 그 양은 죽어서 사람이 되고, 사람은 죽어서 양이 되어서 이렇게 여러 가지 모습으로 바뀌면서 죽고 죽고, 나고 나면서 번갈아서 서로 잡아먹되 악업으로 인하여 함께 태어나는 것이 미래가 끝나도록 계속된다.
이런 무리는 도둑질을 좋아 하는 도탐이 근본이 된 것이다.
너는 나의 목숨을 빚졌고, 나는 너에게 빚을 갚아야 한다는 이러한 인연으로 백천 겁이 지나도록 언제나 생사계에 남게 된다.
또 너는 나의 마음을 사랑하고, 나는 너의 미색을 사랑한다는 이러한 인연으로 백천 겁이 지나도록 언제나 서로 얽히어서 윤회한다.
이러한 살생과 도둑질과 음탐인 살. 도. 음.세 가지가 근본이 되는데, 이러한 인연으로 업과가 상속된다.
부루나야! 이와 같이 세 가지의 원인이 상속되는 것은 , 모두 이 각명의 분명하게 아는 명료지성에서 그 아는 요지가 원인이 되어서 객체인 모습을 나투고, 다시 뒤바뀐 망견으로부터 산하대지와 온갖 유위상들이 생겨나서는 차례대로 천류하는 것이니, 이렇게 허망으로 인하여 생겨나서는, 끝이 나면 다시 시작하곤 한다."
3. 여래는 전도가 없다
부루나가 말하였다.
“만약 이 묘각의 본래 묘한 각명이 여래의 마음과 더불어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는데 무단히 산하대지와 온갖 유위상들이 홀연히 생긴 것이라면, 여래께서는 이제 묘공명각을 얻으셨으니 어느 때에 다시 산하대지와 유위와 버릇과 번뇌가 생기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부루나에게 말씀하셨다.
“비유컨대 마치 어느 미한 사람이 어떤 마을에서 남쪽을 북쪽으로 착각한다면 그 착각이 미함을 인하여 있는 것이냐, 깨달음을 인하여 생긴 것이냐?"
부루나가 대답하였다.
‘이 미한 사람은 미를 인하지도 않았고, 깨달음을 인하지도 않았나이다. 왜냐하면 미란 것이 본래 뿌리가 없는데 어떻게 미를 인하였다고 하겠으며, 깨달음에서는 미가 생기지 않는 것이니 어떻게 깨달음을 인하였다고 하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 미한 사람이 남북을 착각하고 있을 때에 문득 깨달은 사람이 가르쳐주어서 방향을 제대로 알게 되면 부루나여! 어떻게 생각 하느냐?
이 사람이 비록 미하였지만 이 마을에서 다시 방향을 착각하는 일이 생기겠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부루나야! 시방의 여래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이 미라는 것이 근본이 없어서 그 성품이 결국 공한 것이다.
예전부터 본래로 미가 없었는데, 각에 미함이 있는 듯하지만, 미를 깨달아서 미가 없어지면 깨달음인 각에는 미가 생기지 않는다.
마치 눈병이 난 사람이 허공에서 헛꽃을 보다가, 그 눈병이 없어지면 그 헛꽃도 허공에서 사라지는 것과 같다.
만약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저 허공꽃이 없어진 자리에서 허공 꽃이 다시 나타나기를 기다린다면 이 사람을 어리석다고 하겠느냐, 지혜롭다고 하겠느냐?"
부루나가 말하였다.
“허공에 원래로 꽃이 없는데도 허망하게 꽃이 생기고 사라짐을 보는 것이니, 꽃이 허공에서 사라짐을 본다고 하여도 이미 잘못된 뒤바뀜인데, 헛꽃이 다시 나타난다고 한다면 이것은 친 사람의 어리석음이니, 어찌 이런 미침 사람을 두고서 어리석다. 지혜롭다 말 할 수가 있겠는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그렇게 안다면 어떻게 ”모든 부처님의 묘각명공에서 언제 다시 산하대지가 나옵니까?"
하고 물을 수가 있겠느냐?
또 금광석에 정금이 섞여 있다가 그 금이 한 번 순금이 되면 다시는 섞이지 않는다. 이와 같아서 모든 부처님의 보리와 열반도 또한 그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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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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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덕화 법우님 긴글 사경 올려주느라 근념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성불하십시오 합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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