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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信心銘(신심명)13~14. 견유몰유(遺有沒有) 종공배공(從空背空)
법성화 2016-11-04 23:23:15, 조회 : 1,546,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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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일만 하겠다고 착한 일만 하다 보면 착한 일과 나쁜 일 양쪽 모두 잃는다고 했는데 혹 결벽증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국의 예를 들어보면, 산업화라는 좋은 일을 한다고 하다가 대통령도 죽고 산업화도 멈추게 되었으니 양쪽 다 잃은 것이고, 자유화라는 좋은 일 한다고 하다가 그 주역들이 모두 낙마하고 자유가 실용으로 바뀌었으니 양쪽 다 잃었고, 미국의 경우 테러 척결이란 좋은 일한다고 하다가 돈 잃고 생명 잃고 수많은 불편을 주고 있으니 양쪽 다 잃은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현재 한국에서 이대통령이 미국산 쇠고기가 값싸고 좋다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려다가 쇠고기 파동이 일어나 국정(國政)의 혼란으로 잃은 것이 더 많은 것과 같다.
한 쪽에 지나치게 치우치면 반드시 치우친 쪽과 그 반대 쪽, 양쪽에서 다 손해를 본다는 교훈이고, 수행도 한 수행법에 너무 치우치면 양쪽에서 수행공덕을 잃게 된다는 말씀으로도 생각된다.

일종(一種)의 반대가 양변(兩邊)인데, 양변(兩邊)에 치우지 않는 것을 일종(一種)에 통(通)한다고 하고, 치우치는 것을 일종에 불통(不通)한다고 했다. 이 말씀을 다르게 표현하면 매사(每事)에 중심(中心)이 되는 곳을 바르게 찾아, 그 중심에서 흔들림이 없어야 양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공덕(功德)을 잃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으로 이해된다.

14 견유몰유(遺有沒有) 종공배공(從空背空)

있음을 버리려면 있음에 빠지고 공함을 따르려면 공함을 등지느니라.

여기에서도 유(有)와 공(空)을 상대로 말씀하고 있는데 현상적으로 보이는 일체 문제는 모두 있음과 없음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를 논함으로서 사람 심리(心理)의 깊은 곳을 다루려는 말씀으로 해석된다. 이 견유몰유(遺有沒有) 종공배공(從空背空)을 다른 말로 표현해 보고자 한다.

견유몰유(遣有沒有) : 있음을 보내려고 하면 오히려 있음에 빠진다.있음을 버리려는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탐진치 삼독을 떼어내 보내다, 혹은 버리다로 생각된다. 예를 들면 돈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자 염불을 하면 할수록 돈에 대한 집착심이 더 강해져 돈 없이는 못살 것 같은 생각에 빠져버리는 예이다. 또 사정이 생겨 친구와 헤어져야 하는데 헤어져야 한다고 마음먹으면 먹을수록 그 친구가 가슴깊이 파고들어 고민이 더 심해지는 것과 같은 예이다. 이러한 예는 다양하다.

술을 끊으려고 하면 오히려 술독에 빠진다. 담배를 끊으려고 하면 오히려 담배를 더 피우게 된다. 노름이나 마약을 끊으려고 하면 오히려 거기에 더 빠지게 되는 등등이다. 이는 사람이 어떤 일에 중독되었을 때 무조건 끊으려고 하면 오히려 몸에서 그것을 요구하는 욕구가 더 강해진다는 말씀으로 해석된다.
부부지간에 살다가 한 쪽에서 바람이 났을 때, 그 바람을 막으려고 강력한 경고를 하게 되면 뜻밖에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말씀도 된다.

종공배공(從空背空) : 공(空)을 쫓는다고 할 때, 내 마음에는 공을 추구하는 마음이 있다. 이 마음이 무슨 마음일까? 제법무아(諸法無我)의 마음, ‘나는 없다.’ 를 추구하는 마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없다.’는 색공(色空)을 의미하는 것인데 ‘나’라는 존재는 지수화풍(地水火風)과 수상행식(受想行識)이 연(緣)을 맺어 이루어 진 것이니 그 실체가 없는 것이라고 하여 모든 법은 본래 없는 것이라고 아무리 생각해도 수많은 번뇌가 일어나는 것이 사실이므로 이 번뇌를 끊음으로서 얻어지는 것인데, 생각으로서 ‘제법무아’를 추구해가면 ‘내가 없는데’ 내가 원할 것이 무엇이며, 진리를 탐구할 내가 어디 있겠는가? 등 다양한 생각의 고리가 이어지게 되는데 공을 추구하는 것이 이러한 생각으로 이어지면 오히려 공의 참뜻을 등지게 된다는 말씀이다.

그러한 경우, 유(有)의 마음이 공(空)의 마음을 쫓아가는 것이 되는데 공의 마음을 쫓아가다 보면 그 공의 상대되는 만큼의 유(有)가 같이 따라오게 된다. 그것은 공하고자 하는 마음도 사실은 유(有)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공(空)을 쫓아가면 결국 공이 되어야 하는데 공이 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공하고자 하는 마음은 연에 따라 일어난 마음이니 생멸이 없는 공의 마음이 아니라 생멸이 있는 유의 마음이다.

그리고 공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공하고자 하는 유의 마음이 더욱 더 강해지는 것이니 불생불멸하는 공의 입장에서는 배신(背信) 당했다, 혹은 공을 오히려 등지게 되었다는 말이 될 수 있다. 지나치게 인위적으로 공(空)을 추구하려 하면 결국 공을 구하고자 하는 그 마음이 공에 들어가는 길을 가로막게 되어 끝내 공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말씀이 된다.
같은 게송에서 공(空)을 유(有)로 바꾸어 놓으면 종유(從有) 배유(背有)가 된다.

있는 것을 쫓다 보면 있음에 배신당한다가 된다. 이도 역시 지나치게 돈을 벌려고 하면 돈이 오히려 등을 돌린다는 말씀이 된다. 돈을 벌겠다는 마음이 사물을 보고 좋고 나쁘다는 판단을 흐리게 만들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다. 그리고 돈을 벌자고 하는 일이 돈을 오히려 낭비하게 되는 사례도 있다.
공(空)한 것이 좋다고 있는 것을 다 버리려고 하다보면 오히려 그 필요성을 느끼게 되어 더 있는 것을 쫓게 되니 공을 배신하는 격이 되기도 한다.

우리들의 마음의 구성은 제8, 7, 6식, 세 가지 능변식으로 되어 있는데 제8 아뢰야식은 그 자체는 불생불멸하지만 우리들이 숙세에서 지은 모든 업을 소장하고 있지만 그 업에 의해 오염되지는 않는다.

다음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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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스/메사츄세스
조영남/모란동백
오도행 [2016-11-05] : 법성화 법우님이 올려주신 견유몰유,종공배공 감사합니다 성불하십시오_()_
성등 현수언 [2016-11-10] : 법성화법우님 신심명 올려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독송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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