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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 우리말 능엄경, 제7절 무명을 밝히다
普德華 2016-11-06 19:07:14, 조회 : 1,473, 추천 : 1
제7절 무명을 밝히다


1.무명의 정체를 밝히다


부루나가 말하였다.
“저의 보각도 부처님의 보각처럼 뚜렷이 밝아서 그 참되고 묘하고 청정한 마음인 진묘정심이 부처님과 제가 똑같이 원만합니다. 그런데 저는 예전부터 시작이 없는 망상을 만나 오랫동안 윤회하였으므로, 지금 성승을 비록 얻었으나 아직도 완성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세존께서는 모든 망상이 영원히 사라져서 홀로 묘하고 참되고 항상하십니다.
이제 여래께 감히 여쭈오니, 모든 중생들이 무슨 까닭으로 허망이 있어서 스스로 묘명한 진심을 가리고 이러한 생사윤회의 고통을 받습니까?"


부처님께서 부루나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비록 의심은 제거했으나, 작은 의문이 아직도 남아 있구나.
내가 요즘 세간에서 일어난 일을 가지고 네게 물어보겠다.
너도 들었느냐? 실라벌성에 사는 연야달다라는 사람이 새벽에 문득 거울로 자기 얼굴을 비추어보다가, 거울 속에 있는 머리에는 얼굴과 눈썹과 눈을 볼 수가 있는데, 자기 머리에는 얼굴도 눈도 눈썹도 보이지 않으므로 도깨비가 되었다고 화를 내더니, 무단히 미쳐서 달아났다고 한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사람이 무슨 까닭으로 갑자기 미쳐서 뛰어다니느냐?"
부루나가 대답하였다.
“이 사람은 마음이 미친 것이며, 다른 까닭이 없습니다."
부처님게서 말씀하셨다.
“묘각은 명원하여 본래 원만하고 밝고 묘한 것이다.
미친 것이 망 때문이라면 다시 무슨 원인이 있겠느냐?
만약 원인이 있다면 어찌 망이라고 말하겠느냐?
많은 망상들이 스스로 전전하여 서로가 원인이 되어서 혼미에 혼미를 거듭하여 미진수 같은 겁을 지내도록 계속하였으므로, 비록 부처님이 깨우쳐서 밝혀 주시더라도 그것을 돌이킬 수가 없다.
이렇게 혼미한 원인은 혼미로 인하여 저절로 있는 것이다.
혼미에 따로 원인이 없다는 것을 알면 허망이라는 것이 의지할 데가 없다.
허망이 생기지도 않았는데, 멸해야 할 무엇이 따로 있겠느냐?
도를 이루어서 보리를 얻은 사람은 잠을 깬 사람이 꿈 이야기를 하는 것과 같아서, 마음에는 비록 꿈속의 일이 분명하지만 무슨인연(방법)으로 꿈속의 물건을 취할 수가 있겠느냐?
하물며 원인이 없어서 본래부터 있는 것이 아닌 것이야 더 말할 나위도 없지 않느냐?
저 성중의 연야달다가 무슨 인연이나 원인이 있어서 스스로 머리를 무서워하여 달아났겠느냐?
광증이 사라지더라도 그 머리를 다른 곳에서 새로 얻는 것이 아니다. 설령 광증이 그치지 않더라도 그 머리야 어찌 잃은 적이 있느냐?
부루나야! 허망의 성품이라는 것이 이와 같으니, 인이 어디에 따로 있겠느냐?
네가 다만 세간. 업과. 중생의 상속인 삼종상속을 분별하는 버릇을 따라가지만 않으면 삼연 (살.도.음)이 끊어지므로 삼인이 생기지 않게 된다.
그리하면 네 마음속에 있던 연야달다의 광성이 스스로 쉬게 될 것이다.


광성이 쉬기만 하면 곧 보리의 수승한 정명심은 본래 우주에 두루하고 있으니, 다른 사람한테서 얻은 것이 아니다.
어찌 그렇게 수고롭고 애타게 닦아서 증득하고자 하겠느냐?
마치 어떤 사람이 옷 속에 여의주를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스스로 알지 못하고 타향에서 빈궁하게 헐벗고 걸식하며 돌아다니는 것과 같다.
이 사람이 비록 빈궁한 것은 사실이나 그 여의주는 잃어버린 것이 아니니, 문득 지혜 있는 사람이 그 여의주를 가리켜주면 소원대로 큰 부자가 될 것이며, 그때에는 그 신기한 여의주가 밖에서 얻은 것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2.광성의 정체를 밝히다



그때 아난이 대중 가운데 있다가 부처님께 엎드려 절하고 일어나서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께서 말씀하시기를 ‘살. 도. 음의 삼연이 끊어지면 삼인이 생기지 않고, 마음속 연야달다의 광성이 저절로 쉬게 된다.
쉬면 곧 보리인지라, 다른 사람한테서 얻는 것이 아니다‘고 하셨으니, 이것을 보면 인연인 것이 태양을 보듯이 명백한데, 어찌하여 여래께서는 인연법이 아니라고 하십니까?
저도 인연법에 의하여 마음에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어찌 연소한 저희들 유학 성문만 그러하겠습니까.
이 모임에 있는 대목건련, 사리불, 수보리 등도 처음에 늙은 범지로부터 부처님의 인연법을 듣고 발심하고 깨달아서 새지 않는 무루를 얻었습니다.
그런데 보리는 인연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고 하시니, 그렇다면 왕사성의 외도인 구사리 등이 주장하는 것과 같이 ‘자연이 첫째가는 진리의 제일의제이다’라고 하면 되겠습니까?
원컨대 대자대비로 분명하게 설명하시어서 저의 어리석음과 답답함을 개발하여 주십시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저 실라벌성의 연야달다에게 광성의 인연이 없어지면 즉 미치지 않는 성품이 자연히 나타날 것이니, 그러면 인연이니 자연이니 하는 논리가 끝나게 된다.

아난아! 만약에 연야달다의 머리가 정상적인 것이 자연이라면 본래부터 저절로 그건 것이니 자연 아닌 것이 없을 터인데, 무슨 까닭으로 갑자기 머리가 없다고 무서워하여 미쳐서 달아났느냐?

만일 자연인 머리가 인연 때문에 미쳤다면 어찌하여 자연인 머리가 인연 때문에 없어지지 않느냐?

본래 머리가 없어진 것이 아닌데도 미친 공포심이 허망하게 일어난 것이라면 머리는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으니, 광증이 어찌 인연에 의한 것이라고 하겠느냐?

본래부터 광증이 자연이라면 본래부터 미친 공포심이 있어야 할 것인데, 그렇다면 미치기 전에는 그 미친 성품이 어디에 숨어 있었겠느냐?

또 미치지 않은 불광이 자연이라면 거울을 보았다고 하여도 미칠 리가 없는데, 실제로 연야달다는 미쳤다.

그가 본래부터 머리가 그대로 있는 줄 알아서, 이유 없이 미쳐서 달아난 것인을 깨쳐서 알고 나면 인연이니 자연이니 하는 것이 모두 말장난인 희론이 된다.
그러므로 내가 삼연이 끊어지면 곧 보리심이다‘ 말한 것이다.

만약 보리심이 생기고 생멸심이 멸한다고 하더라도 이것 역시 생멸이다.
생도 없고 멸도 없는 이른바 공용이 없는 도에서도 만약 자연이 있다면 이것은 바로 자연심이 생하고 생멸심이 멸하는 것이 분명한지라, 이 또한 생멸이다.
이른바 생멸이 없는 것을 자연이라고 부른다면 여러 가지가 섞여서 한 덩어리가 된 것을 화합성이라고 부르고, 화합이 아닌 것을 본연성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본연이다. 본연이 아니다’고 하거나 ‘화합이다. 화합이 아니다’고 하는 그 화합과 본연을 모두 여의고, 다시 ‘여의었다. 합하였다’고 하는 것까지도 모두 아니어야만 비로소 희론이 없는  진리가 된다.

보리와 열반은 아직도 요원하여서, 네가 여러 겁을 지내면서 애써서 닦는다고 하여 증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비록 또 시방 여래의 십이부경의 청정한 묘리를 항하사수만큼이나 많이 기억하여 지닌다고 하더라도 다만 더할 뿐이다.
네가 비록 인연과 자연을 아주 결정적으로 명료하게 잘 설명하여서 사람들이 너를 제일 많이 들었다고 다문제일이라 칭찬하지만, 이렇게 여러 겁 동안 많이 듣는 훈습으로는 마등가의 색난을 스스로 벗어나지 못하였다.
나의 불정신주에 의지해서야 비로소 마등가의 마음에 음화가 한꺼번에 꺼지면서, 그녀가 아나함이 되어서 나의 법장에서 정진림을 이루고, 그녀의 애욕의 강물이 말랐기 때문에 너도 그 어려움에서 벗어난 것이다.

그러므로 아난아! 네가 비록 오랜 세월동안 여래의 비밀하고 묘엄한 불법을 기억하여 가지더라도, 하루 동안에 새지 않는 무루업을 닦아서 세간의 미움과 사랑이라는 두 가지 괴로움을 여의는 것만 같지 못하다.
저 마등가는 예전에는 음녀였지만 신주의 힘으로 애욕이 사라졌고, 불법에 들어와서 이제 성비구니라 이름하여 라후라의 어머니인 야수다라와 함께 과거의 인을 깨달았다.
여러 세상을 윤회한 인연이 바로 탐애가 고통이 된 줄을  알고서, 한 생각 동안 새지 않는 무루선을 훈수 하였으므로 혹은 얽매임에서 벗어나고, 혹은 수기를 받은 것이다.
그런데 너는 어찌하여 스스로 속아서 아직도 보고 듣는 것에만 머물러 있느냐?"



3.대중들이 미증유를 얻다



아난과 대중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의문이 없어지고 마음이 실상을 깨달아서 몸과 뜻이 가볍고 편안하여 일찍이 몰랐던 미증유를 얻었다.
다시 눈물을 흘리면서 부처님 발에 엎드려 절하고 끓어 앉아 합장하고 부처님게 사뢰었다.
“위없이 대자대비하신 청정보왕께서 저희들의 마음을 잘 열어 주시고, 이러한 갖가지 인연과 방편으로 이끌어서 어둠에서 인도하여 고해에서 나오게 하셨나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이러한 진리의 말씀을 듣고서 여래장인 묘각의 밝은 마음인 묘각명심이 시방세계에 두루하여 여래의 시방 국토에 있는 청정한 보배로 장엄한 묘각의 왕인 부처님의 국토를 모두 함육하고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여래께서 다시 많이 듣기만 하는 것은 공이 없고 닦아서 익히는 것만 못하다고 책망하시니, 마치 집 없이 떠돌던 나그네가 임금이 주는 화려한 큰 집을 하사받았으나 문을 찿아야만 실제로 그 집에 들어갈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원컨대 여래께서 대자비를 베푸시어 저와 이 모임에 있는 많은 몽매한 자들을 깨우쳐 모두 소승을 버리고 여래의 무여열반인 본발심의 길을 얻게 하여 주십시오.
배울 것이 남아 있는 유학들이 어떻게 하여야 옛날의 반연을 항복받고 다라니를 얻어서 불지견에 들겠습니까?"
이렇게 말하고는 오체를 투지하고 대중들과 일심으로 부처님의 자비하신 가르침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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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등 현수언 [2016-11-08] : 보덕화법우님 감사합니다.무명을 밝히다 부터 계속 공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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