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장 자기(自己)의 장
우빠난다 사끼야뿟따 테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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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수도원에 계시던 어느 때, 사끼야족 출신인 우빠난다
테라와 관련하여 게송을 설법하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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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빠난다 테라는 화술이
뛰어나 설득력 있는 설법을 잘했다. 그는 설법할 때 늘 욕심을 내지 말고 적은 것으로 만족할 줄 알라고
강조하곤 했다. 또 그는 자기를 위해 쌓아 두는 것보다 남에게 베푸는 것이 더 큰 저축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그처럼 검소한 생활을 높이 찬탄하고 사람들이 그렇게 살도록 설득력 있게 설법하곤 했던 것이다.
그러나 정작 그 자신은
자기 말대로 살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자기 설법을 듣고 감화 받은 다른 사람들이 포기한 물품 따위를
가져다가 잔뜩 쌓아 두는 것이었다.
우빠난다가 어느 때
우기를 맞아 여행을 중지하고 한 곳에서 수행에 매진해야 할 때의 일이었다. 그는 우기 안거를 지낼 곳을
찾아 어느 시골에 있는 수도원으로 갔다. 그 수도원에는 젊은 빅쿠 몇 사람이 아주 검박하게 살면서 열심히
수도에 전념하고 있었는데, 그들은 우빠난다로부터 설득력 있는 설법을 듣고는 그에게 자기들과 함께 우기
안거를 보내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우빠난다는 그 요청에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고, 만약 이 수도원에서 우기 안거를 보내는 사람에게 몇 벌의 까사를 주느냐는 것부터 물었다.
이에 젊은 빅쿠들이
단지 한 벌을 줄뿐이라고 대답하자, 그는 만족하지 못한 표정을 짓는 것이었다. 그는 자기 신발을 그곳에 남겨 두어 자기도 그들 중의 일원 자격으로 까사 한 벌을 받을 수 있게끔 한 뒤, 다음 수도원으로 떠났다. 우빠난다는 거기서 다시 까사를 몇 벌 받게
되는지 물었고, 거기서는 세 벌을 준다는 대답을 들었다. 그는
거기에도 만족하지 못했다. 그는 그 수도원에는 자기 물병을 남겨 두어 세 벌의 까사를 확보했다. 그런 다음 그는 다시 세 번째 수도원으로 떠났다. 거기서는 네 벌의
까사를 준다는 대답이었다. 우빠난다는 그 까사가 탐이 나서 마침내 그곳에 머물러 수행하기로 하였다. 그렇게 하여 그곳에서 석 달을 보내고 네 벌의 까사를 챙긴 그는 자기의 소모품을 남겨 둔 다른 수도원을 찾아다니며
자기 몫의 까사를 달라고 요구했다. 그렇게 해서 자기 몫을 잔뜩 챙긴 그는 그것을 수레에 싣고 본래
머물렀던 수도원으로 향했다.
그는 돌아오는 길에
두 빅쿠가 서로 의견일치를 보지 못하여 길가에서 실랑이를 하고 있는 장면을 보았다. 그들은 두 벌의
까사와 한 벌의 값비싼 벨벳 천을 놓고 그것을 누가 가져야 할 것인지를 결정하지 못하여 다투고 있었다. 그런데
그들은 그것을 서로 가져가려고 다투는 게 아니라 서로 가져가지 않으려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그들은
우빠난다를 보더니 이 문제를 바르게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우빠난다는 그들의 제의에 쾌히 응하여 자세한
내용을 들은 뒤에, 까사 두 벌은 두 빅쿠가 갖고 벨벳 천은 조정자로서의 자기의 공을 생각하여 자기에게
주는 게 옳다고 판정했다.
두 빅쿠는 이런 해결
방법이 옳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지만 자기들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에 대한 제 삼자의 판정이라는 점을 보아 일단 그의 판정을 받아 들였다. 그렇지만 끝내는 그 불만을 부처님께 털어놓게 되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그 빅쿠들에게 말씀하시었다.
"다른 사람을 가르칠
자는 마땅히 자기를 먼저 가르쳐야 하느니라. 그는 자기의 행동을 자기의 가르침과 같게 하려고 힘써야
할 것이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을 읊으시었다.
자기를
먼저 올바르게 이룬 뒤
다른
사람을 가르쳐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비난할 일을
지혜로운
사람은 아예 하지 않는다.
부처님의 이 설법 끝에
두 빅쿠는 소따빳띠 팔라를 성취하였다.
행복 - 강혜윤 & 지허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