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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信心銘(신심명)25~26. 무구무법(無咎無法) 불생불심(不生不心)
법성화 2016-11-13 22:53:45, 조회 : 1,470,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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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무구무법(無咎無法) 불생불심(不生不心)



허물(咎)이 없으면 법이 없고, 생(生)이 아니면 마음도 아니다.

무구무법(無咎無法) 중 허물(咎)이 없다는 말은 번뇌가 없다는 말이고, 법이 없다는 뜻은 허물이 없어 부정(不淨)한 마음이 없다는 말이지만 여기에서는 텅 비어있는 마음을 의미한다고 본다. 텅 비어 있는 마음은 그 대상이 없으니 법이 있을 수 없다. 불생불심(不生不心)은 무슨 생각이나, 구하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으니, 마음이 있어도 구하는 반연(攀緣)이 없으니 나타나는 마음이 없다.

수행상에서 공(空), 무심(無心), 무념(無念) 즉 무소유처정(無所有處定)에 든 것을 의미한다. 일체 번뇌가 소멸되고 일체 구하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 선정(禪定)에 든 마음이다. 이는 곧 불생불멸(不生不滅)과 같다.
불생불멸하다는 말씀은 마음에 어두움이 있다가 사라져 밝음이 오고, 밝음이 또 사라져 어두움이 오거나, 있는 것이 없어지고, 없는 곳에서 새로운 것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밝음이 항상 있어 어두움이 없고, 필요한 것이 항상 있어 부족함이 없는 세계이고, 나고 죽음이 없어 무량한 수명을 항상 즐기는 경지이다.

26 능수경멸(能隨境滅) 경축능침(境逐能沈)

능(能)은 경(境)을 따라 소멸되고 경(境)은 능(能)을 따라 침몰한다.

능(能)은 주체이고, 경(境)은 객체이다. 능이 ‘나’라면 경은 ‘너’이다. 그런데 이 경우는 너와 나의 사이가 좋지 않을 때 적용되는 말씀이다. 내가 너의 괴팍한 감정을 따르다 보니 내가 미치게 되고, 네가 나를 몰아치다 보니 너도 제 정신이 아니게 된다는 말씀이다. 고용주가 노조에게 잘해주고자 그들이 원하는 데로 따르다 보면 결국 망하게 되고, 노조가 고용주를 몰아치거나 바짝 붙어 쫓아가려 하면 결국 노조가 침몰한다는 뜻도 된다.

불륜관계에 있는 두 남녀의 사이에서도 이러한 관계로 발전하기 쉽다. 부부지간에도 사정이 어려울 때, 나는 너 때문에 기분 나쁘고 너는 나 때문에 기분 나쁜 사정이 반복될 수 있고, 특히 두 사람 사이에 의심이 생길 때 믿지 못하는 감정이 점점 깊게 쌓여 골이 깊어진 모습을 표현한 말씀이다.
Partnership으로 동업하던 두 사람 사이에서도 서로 상대방을 비난하기 시작하면 능은 경을 따라 멸하고, 경은 능을 쫓아 침몰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당파싸움이나 전쟁도 이와 같이 양쪽을 다 같이 해치게 되기 마련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만 생기는 일이 아니라, 나와 나의 감정이나 생각, 즉 나와 나의 번뇌와의 관계에서도 이러할 수 있다. 이 때 생각하는 나는 능이고, 번뇌나 생각 혹은 감정은 생각하는 나의 대상이니 경이다. 번뇌가 원하는 대로 내가 따르다 보면 나는 나의 번뇌에 의해 멸하고, 번뇌는 나를 부추겨 점점 번뇌가 커지는 경우이다. 이러한 악순환은 우울증의 발단 또는 자살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마약이나 술, 담배 등도 이에 해당된다.

처음에는 내가 담배를 피우지만 습관이 들면 담배가 나를 피운다는 것이다. 처음은 내가 술을 마시지만 나중에는 술이 나를 마시고, 처음에는 마약이나 노름을 내가 하지만 나중에는 마약이나 노름이 나를 조정하는 것과 같다. 명예나 돈이 좋아 쫓아다니다 보면 어느덧 나는 명예나 돈의 사슬에 묶여 구속되어 있는 것이다.

능수경멸(能隨境滅) - 능이 경을 따르다 보니 멸하고, 경축능침(境逐能沈) - 경이 능을 쫓다보니 침몰한다. 능이 경을 따르다 보니 멸한다는 것은 내가 노름이나 마약을 좋아하다 보면 결국 나는 멸해버린다는 말씀이고, 경이 능을 쫓다 보니 침몰한다는 말은 노름이나 술이 나를 가지고 놀다가 결국은 노름이나 술독에 빠지게 된다는 말씀이다.

요즈음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그 스트레스는 상대가 나에게 준다고만 생각하지만 실은 나도 그에게 스트레스를 준다. 서로 스트레스를 주고받다가 참을 수 없는 단계에 이르면 서로 폭발하게 된다.
그리고 또 요즈음에는 비만증(肥滿症)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 경우 그 사람은 능이 되고 그 사람이 좋아하는 음식은 경이 된다. 능인 사람이 경인 음식이 맛있다고 먹다 보면 살이 찌게 된다. 경인 음식이 능인 사람을 쫓다보면 비만증에 걸리게 된다. 처음에는 어떤 사람이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지만 나중에는 그 음식(햄버거, 콜라 등)이 사람을 조정하여 비만증에 걸리게 한다는 말씀이다.


[출처] 승찬대사 신심명 해설 : 현성(玄性) 스님

* 스님 제가 발췌하는곳에서 23-24절이 빠져있어서
그다음편을 올렸습니다.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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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란/바람소리
오도행 [2016-11-13] : 텅 비어 있는 마음이 부럽습니다 오늘은 불심사 가는데 버스안에서 번뇌로 헤매이다가 어뚱한곳에서 하차를 하여 ...언제쯤 텅빈 마음이 되련지 부처님만 찾습니다 감사합니다 성불하십시오 합장
법성화 [2016-11-14] : 오늘따라 법정스님의 무소유란 말씀이 생각납니다. 가진것 없음으로 욕심도 없으며 텅빈 충만 으로 방하착하는 마음을늘 새기며 살아가야겠습니다. 아상이 없는마음...오도행 큰언니법우님 늘 건안하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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