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장 자기(自己)의 장
데와닷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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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수도원에 계시던 어느 때, 데와닷따와 관련하여 게송을
설법하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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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여러 빅쿠들이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있는데 부처님께서 오시어 무엇을 주제로 대화하고 있는가를 물으시었다. 그래서
빅쿠들은 데와닷따를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노라고 대답한 뒤 이렇게 사뢰었다.
"부처님이시여, 데와닷따는 참으로 윤리 도덕이 마비된 사람이며, 부끄러움을 모르고
탐욕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는 라자가하 국왕의 아들 아자따삿뚜에게 정당치 못한 방법으로 신임을 얻으려
하였고, 명예와 행운을 차지하기 위해 온갖 비겁한 짓을 다 저질렀습니다. 그는 또한 아자따삿뚜에게 친아버지를 죽인 다음 왕이 되라고 충동질했습니다. 그
결과 아자따삿뚜는 어진 국왕이요, 부처님에 대한 신심이 두터웠던 빔비사라왕을 시해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그는 부처님의 생명까지 노려서 세 번이나 술책을 부렸습니다.
데와닷따는 이 같이 아주 사악하며 교활한 자로서 도저히 바르게 지도할 수 없고 구제할 수 없는 악한이었다고 하겠습니다."
빅쿠들의 이야기를 들으신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었다.
"데와닷따가 여래를 죽이려고
한 것은 단지 금생의 일만은 아니니라. 그는 과거 생에서도 그런 나쁜 짓을 여러 차례 했었느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이에 얽힌 이야기를 다음과 같이 들려주시었다.
과거 브라흐마닷따 왕이
바라나시를 다스리고 있을 때 장래의 부처님이 그곳 사슴으로 태어났다. 그때 데와닷따는 사슴 사냥꾼이었다. 어느 날 사냥꾼은 나무 밑에서 사슴 발자국을 발견했다. 그는 나무
밑에 대나무로 함정을 만들어 놓고 창을 들고 다른 나무 뒤에 숨어서 사슴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이때
사슴은 함정 근처에 나타나기는 했으나 매우 조심하며 주위로부터의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었다. 사냥꾼은
사슴이 좀처럼 가까이 오지 않자 사슴을 유인하기 위해 사슴이 좋아하는 과일을 나무에서 떨어지는 것처럼 던졌다.그러나
사슴은 오히려 더욱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것이었고, 마침내 사냥꾼을 발견했다. 사슴은 짐짓 사냥꾼을 보지 못한 체하며 뒤로 돌아 천천히 사라졌다.
사냥꾼과 적당한 간격을
띄워 이제는 창이 미치지 않을 만큼 되었을 때 사슴은 사냥꾼 쪽을 보며 짐짓 나무에게 이렇게 말했다.
"오, 나무여, 그대는 언제나 과일을 위에서 아래로 똑바로 떨어뜨리더니
오늘은 자연의 법칙을 어기고 옆으로 떨어뜨리는군요. 당신이 그처럼 자연의 법칙을 어겼기 때문에 나는
당신을 떠나 다른 나무에게로 가겠소이다."
이런 인사와 함께 유유히
돌아가는 사슴을 보고 사냥꾼은 손에 쥔 창을 힘없이 늘어뜨리며 말했다.
"그래, 너는 다른 곳으로 가거라. 오늘은 내 계산이 틀린 것을 인정하마."
그러자 사슴이 대꾸했다.
"아, 사냥꾼이시여, 당신은 오늘 참으로 계산을 잘못했소. 그러나 당신이 범한 악한 행동만은 틀림없이 계산될 것입니다. 그것들은
언제까지나 당신을 따라다닐 테니까요."
이같이 데와닷따가 부처님을
해치려 한 적은 과거에도 수없이 많았으나 한번도 성공한 적은 없었다고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시었다. 부처님은
"빅쿠들이여, 계행이 나무에 붙어 아무 데고 무질서하게 뻗어나가는 등나무와 같이 흐트러진 사람은 마침내 지옥에 떨어지느니라." 하고 말씀하신 뒤 다음 게송을 읊으시었다.
계행이
없는 자가 욕망에 넘침이여.
마치
말루와가 살라나무에 엉키듯
스스로
자기가 저지른 악행에 엉켜 든다,
마치
원수에게 그같이 되라고 저주한 것처럼.
부처님의 이 설법 끝에
많은 빅쿠들이 소따빳띠 팔라를 성취하였다.
님의 침묵(沈默) - 심진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