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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해스님의 편역 법구경 - 빅쿠 상가를 분열시키려 했던 데와닷따 이야기(게송 163)
법광(法光) 2016-11-20 23:15:09, 조회 : 1,334, 추천 : 0

제12장 자기(自己)의 장

게송 163

빅쿠 상가를 분열시키려 했던 데와닷따 이야기

부처님께서 웰루와나 수도원에 계시던 어느 때, 데와닷따가 빅쿠들을 두 파로 갈라놓으려는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악행을 저지른 일과 관련하여 게송을 설법하시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웰루와나 수도원에 머무르시며 많은 빅쿠, 빅쿠니들과 재가 신자들에게 설법을 하고 계실 때 데와닷따가 부처님 가까이 다가가 부처님께서는 이제 연로하시니 빅쿠 상가의 운영 책임과 권한을 자기에게 넘기고 은퇴하시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그의 제안을 거절하시면서 그를 심하게 꾸짖으시었고, 그를 남이 뱉어 놓은 침이나 가래 따위를 핥고 다니는 자라고 하시었다.

 

이때부터 데와닷따는 부처님에 대해 앙심을 품고 세 번이나 부처님을 살해하려고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그는 다시 부처님 앞에 나타나 모든 빅쿠, 빅쿠니에게 다섯 가지 계율을 추가로 주어 일생 동안 지키게 하자고 제안했다. 그가 제안한 다섯 가지 계율은 아래와 같다.  

 

① 모든 빅쿠들은 숲 속에서만 산다.

② 모든 빅쿠들은 신자들의 가정에 공양 초청을 받지 않으며, 단지 탁발해 온 음식에만 의지하며 생활한다.

③ 모든 빅쿠들은 새 천으로 까사(가사)를 짓지 않고 쓰레기장에서 주워 온 천을 잇대어 까사를 지어 입는다.

④ 모든 빅쿠들은 오직 나무 밑이나 동굴 속 무덤 사이에서만 생활하고, 막대한 시주로 지어진 호화로운 수도원 생활을 금한다.

⑤ 모든 빅쿠들은 탁발시 고기나 생선을 받지 않으며 채소만을 먹는다.

   

부처님께서는 이 같은 그의 제안에 대해 특별하게 반대하신 것은 아니었다. 누구든 개인적으로 이런 계율을 지키고 싶으면 지킬 수 있도록 반대도 거부도 아니하신 것이었다. 그러나 타당성과 합리성을 따져 볼 때, 이 같은 계율을 모든 빅쿠들에게 강제로 권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시었다.

 

그런데 데와닷따는 부처님께서 자기가 제시한 계율을 반대도 거부도 않으신 것을 기회로 자기의 계율이 보다 엄격하고 수행자에게 적합하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 같은 엄격한 수행을 하려는 탁월하고 용감한 빅쿠들은 나오라고 외쳤는데, 이제 막 새로 출가하여 계율의 정신을 잘 모르는 빅쿠들 중에서 그의 주장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데와닷따가 이같이 빅쿠 상가의 분열을 시도하고 있을 때 부처님께서는 그를 부르시어 빅쿠 상가를 갈라놓을 셈이냐고 물으시었다. 이에 대해 그는 사실이 그러하다고 대답했고, 부처님께서는 그에게 엄중히 경고하시었다. 부처님께서는 그런 짓은 돌이킬 수 없는 무섭고 엄청난 과보를 받게 되는 큰 잘못이니 그만두라고 말씀하시었다. 그러나 데와닷따는 부처님의 이러한 경고를 무시하였다.

 

이런 일이 있은 다음 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 데와닷따는 라자가하 거리에서 탁발을 하던 중 아난다 테라를 만났다. 그는 아난다 테라에게 말했다.

"아난다 테라여, 오늘부터 초하루와 보름날의 재일을 나는 나를 따르는 빅쿠들과 별도로 행할 것이오. 그리고 기타 다른 의식도 그러할 것이오. 우리는 이제 붇다의 집단과는 완전히 독립하는 것이오."

 

아난다 테라는 탁발 도중 데와닷따에게 들은 이야기를 부처님께 전해드렸다. 부처님께서는 이야기를 들으시고 깊이 반조해 보신 뒤 이렇게 생각하시었다.

'데와닷따는 참으로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구나. 이 같은 어리석은 행위로 인해 그는 아위찌니라라(아비지옥)에 가서 한량없는 세월 동안 이루 말로 형용키 어려운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 무릇 계행과 덕이 높고 지혜가 있는 사람은 착하게 행동하기는 쉽고 악하게 행동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계행과 덕이 낮고 지혜가 없어 무지한 사람은 악하게 행동하기는 쉽고 착하게 행동하기는 어렵다. 인간이란 일생동안 자신이나 남에게 이익됨이 없게 행동하기가 쉽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자신이나 남에게 이익됨이 있게 행동 하기는 실로 어려운 것이다.'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을 읊으시었다.

 

 

사악한 자는 자기에게나 남에게

이익이 없는 악행을 하기가 쉽고

자기에게나 남에게 이익되는

착한 일을 하기는 실로 어렵다.

 

 

그런 일이 있은 다음 보름이 되자, 과연 데와닷따와 그를 따르는 오백 명의 빅쿠들은 부처님의 빅쿠 승단에서 갈라져 나와 가야시사 언덕에 올라가 계율이 더 엄격한 새로운 빅쿠 승단을 구성했다. 데와닷따가 비록 이같이 새로운 교단을 성립시키긴 했지만 부처님께서는 두 으뜸가는 제자인 사리뿟따와 마하 목갈라나 테라를 가야시사 언덕에 보내시어 데와닷따를 따라갔던 빅쿠들이 잘못된 견해에 더 깊이 빠지기 전에 데려오도록 하시었다. 그래서 두 제자가 그곳에 가 이제라도 잘못을 깨닫고 부처님 앞에 돌아오면 다 용서될 것이라고 전하자 빅쿠들은 어리석음을 뉘우치고 다시 부처님께 돌아오게 되었던 것이다.  

 

 

 

나의 연꽃 - 하윤주
오도행 [2016-11-21] : 감사합니다 남에게 이익 되는 행동을 하는 불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성불하십시오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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