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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2. 우리말 능엄경, 제4장 삼계의 칠취七趣를 밝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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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1 23:50:24, 조회 : 1,659,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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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삼계의 칠취를 밝힘
이렇게 말씀하여 마치시니, 아난과 모든 대중들이 여래께서 열어 보이신 밀인 반달라의 뜻을 얻었으며, 아울러 이 경의 요의인 이름을 듣고서 선나로 성위를 수진하는 더 높은 묘리를 깨달아, 마음과 생각이 허응하여 삼계의 수심에서 6품의 미세한 번뇌를 끊었다.
곧 자리에서 일어나서 부처님 발에 엎드려 절하고 합장 공경하면서 부처님께 사뢰었다.
“큰 위덕의 세존이시여, 자비하신 설법이 무한하여 중생의 미세한 침흑을 잘 열어 주시어서, 오늘 저희들로 하여금 신심이 상쾌한 큰 이익을 얻게 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이 묘명하고 진정한 묘심이 본래 두루 원만하여, 이와 같이 대지의 초목과 꿈틀거리는 생물들까지도 근본이 원래 진여이어서 곧 여래의 성불하신 진체라고 한다면, 부처님의 바탄이 진실하거늘 어찌하여 다시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도. 천도 등의 갈래가 있습니까?
세존이시여, 이러한 갈래인 육도가 본래부터 있는 것입니까?
중생들이 허망한 습기로 생긴 것입니까?
세존이시여, 일찍이 보련향 비구니는 보살계를 지니다가 몰래 음행을 하고는,‘행음은 살생도 아니요. 도둑질도 아니어서 업보가 없다’고 망언하였는데, 이 말을 마치자 먼저 여근에서 맹렬한 불이 일어났고 다시 몸의 마디마다 맹화가 붙으면서 무간지옥에 떨어졌습니다. 또 유리대왕은 구담족을 모두 죽였고, 선성비구는 ‘일체 법이 공하다’고 망언하였는데, 둘 다 산채로 아비지옥에 빠져 들어갔습니다.
이런 지옥들이 일정한 장소가 있습니까? 또는 저절로 된 곳입니까? 제각기 업을 지은 대로 제각기 받는 것입니까?
원컨대 큰 자비로 어리석고 모르는 자들을 깨우쳐 주십시오. 그리하여 계율을 지키는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결정된 이치를 듣고 기쁘게 받들면서 조심하고 깨끗하게 하여 계율을 범하지 않도록 하여 주십시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질문이 아주 통쾌하면서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사견에 들어가지 않게 하는구나. 네가 이제 잘 들어라. 너를 위하여 자세히 설명하리라.
아난아! 일체 중생이 실은 본래 참되고 청정하건만, 망견으로 인하여 망령된 버릇이 생기고, 이로 인하여 내분과 외분으로 벌어졌다.
아난아! 내분이란 곧 중생의 분내이니, 모든 애염으로 인하여 망정이 일어나고 망정이 쌓여서 쉬지 않으면서 능히 애수를 낸다. 그러므로 중생이 마음에 맛있는 음식인 진수를 생각하면 입에 침이 생기고, 기억속의 사람을 생각하되 사랑하거나 원망하면 눈에 눈물이 고이고, 재보를 탐구하여 마음으로 침을 흘리면 온몸이 광윤하고, 마음이 행음을 애착하면 남근과 여근에 자연히 액이 흐른다.
아난아! 모든 애욕이 비록 다르나 물이 흘러 맺히는 것은 같으니, 축축한 물기는 올라가지 못하고 자연히 떨어지게 되는데, 이것을 내분이라고 한다.
아난아! 외분이란 곧 중생의 분외이니, 모든 갈앙으로 인하여 허상이 생기고 그 허상이 쌓여서 쉬지 않으면 능히 승기를 낸다. 이러므로 중생들이 금계를 지키면 몸이 가볍고 맑으며, 마음에 주인을 지니면 눈매가 늠름하고, 천상에 나기를 기원하면 꿈에 날아다니며, 마음을 불국에 두면 거룩한 경계가 나타나고, 선지식을 섬기면 신명을 가볍게 여긴다.
아난아! 모든 허상이 비록 다르나 경거한 것은 같으니, 날아서 움직이는 것은 침몰하지 않으므로 자연히 초월하는데, 이것을 외분이라 한다.
아난아! 일체 세간에서 나고 죽는 것이 상속하는데, 태어나는 것은 순습을 따르고 죽는 것은 변류를 따른다. 목숨을 마칠 때에 온기가 사라지기 전에 일생 동안 지은 선업과 악업이 한꺼번에 문득 나타나는데, 이것은 사의 역하고 생의 순하는 두 가지 습기가 서로 어울리기 때문이다.
순수하게 생각만 있으면 날아서 반드시 천상에 태어나는데, 만약 나는 마음에 복과 혜를 겸하고 다시 청정한 원까지 겸하면 자연히 마음이 열려서 시방의 부처님을 뵙고, 원을 따라서 일체 정토에 왕생한다.
정이 적고 생각이 많으면 경거하는 것이 멀리 가지 못하여, 날아다니는 선인이나 큰 힘을 가진 귀왕이나 비행야차나 지행나찰이 되어 사천으로 다니면서 장애가 없다. 만약 착한 원과 착한 마음이 있어서 나의 법을 호지하거나, 혹 금계를 보호하고 계를 지키는 사람을 따르거나, 혹 신주를 보호하여 신주를 지송하는 자를 따르거나, 혹 선정을 보호하여 법인을 편안히 지키면, 이런 이는 여래의 좌하에 친히 머문다.
정과 생각이 균등하면 날거나 떨어지지 않아서 인간으로 태어나는데, 생각은 밝아서 총명하게 되고, 정은 어두워서 둔하게 된다.
정이 많고 생각이 적으면 축생의 세계에 흘러 들어가는데, 중한 것은 털이 있는 무리가 되고, 경한 것은 날개가 있는 족속이 된다.
정이 7할이고 생각이 3할이면 가라앉아 내려가서는 수륜를 지나서 화제에 태어나는데, 맹렬한 화기를 받으므로 아귀의 몸이 되어서 항상 몸이 불타며, 물도 몸을 해치므로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고 백천 겁을 지낸다.
정이 9할이고 생각이 1할이면 밑으로 화륜을 뚫고 내려가서 몸이 화와 풍이 교차하는 데로 들어가는데, 경한 것은 유간지옥에 태어나고 중한 것은 무간지옥에 태어난다.
순전히 욕정뿐이면 아비지옥에 빠진다.
만약 그 침닉하는 마음에 대승을 비방하고, 부처님의 금계를 훼범하며, 광망하게 법을 설명하고, 허망하게 신도의 보시를 받으며, 외람되게 공경을 받거나, 오역이나 십중의 중죄를 지었으면 다시 시방의 아비지옥에 태어난다.
악업을 지은 대로 자초하여 받는 것이지만, 중동분중에 같이 받는 장소인 원지元地가 있다.
제1절 지옥취
아난아! 이런 것들이 모두 저 중생들이 제각기 지은 업으로 감독하는 것인데, 열 가지 버릇인 인(습인)을 지어서 여섯 가지의 교보를 받는다.
무엇이 열 가지 습인인가?
아난아! 첫째는 음습으로 교접하는 것이 서로 접촉으로 나타나는데, 서로 접촉하기를 쉬지 않으면 그 가운데 맹렬한 불이 일어나는 것이, 마치 손을 마주 대고 비비면 뜨거운 촉감이 생기는 것과 같다.
두 버릇이 서로 타오르기 때문에 철상지옥과 동주지옥이 있다. 그러므로 시방의 모든 여래께서 행음을 지목하여 욕화라고 하셨고, 보살은 음욕 보기를 불구덩이 피하 듯 한다.
둘째는 탐습으로 서로 계교하는 것이 서로 빨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빨아들이는 것이 그치지 않으므로 거기에 추위가 쌓이고 얼음이 굳으며, 그 속에서 꽁꽁 얼게 된다.
마치 사람이 입으로 바람을 들이마시면 찬 촉감이 생기는 것과 같다. 두 버릇이 서로 이기려고 하므로 추워서 덜덜 떨며 신음하는 한빙지옥이 있다. 그러므로 시방의 모든 여래께서 많이 구하는 것을 지목하여 탐수라 하셨고, 보살은 탐욕 보기를 안게 긴 바다를 피하듯 한다.
셋째는 교만한 버릇으로 서로 능멸하는 것이 서로 과시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세차게 흐르기를 쉬지 않으므로 솟구치고 달리는 파도가 생기고 물결을 쌓아서 물이 된다. 마치 사람이 혀를 스스로 맛보면 침이 생기는 것과 같다. 두 버릇이 서로 두드리기 때문에 혈하. 회하. 열사. 독해. 융동을 마시는 지옥들이 있다. 그러므로 시방의 모든 여래께서 아만을 지목하여 치수를 마시는 것이라 하고, 보살은 아만 보기를 큰 늪을 피하듯 한다.
넷째는 성내는 버릇으로 서로 충돌하는 것이 서로 밉고 거슬리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거슬림이 쉬지 않으면 마음의 열이 불을 발하고 기운을 녹여서 쇠가 되므로 칼산. 쇠. 곤장. 칼. 나무. 칼바퀴. 도끼. 작두. 창. 톱 따위가 있으니, 마치 사람이 원한을 품으면 살기가 뻗치는 것과 같다. 두 버릇이 서로 치기 때문에 거세하고, 다리를 끊고, 허리를 찍고, 목을 베고, 송장을 찢고, 찌르고 치는 지옥들이 있다. 이러므로 시방의 모든 여래께서 성내는 것을 가리켜서 날카로운 칼이라고 하고, 보살은 성내는 것 보기를 주륙을 피하듯 한다.
다섯째는 사기 치는 버릇으로 유혹하는 것이 서로 끌어당기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끌어당김을 멈추지 않으므로 포승과 고랑으로 묶고 감금하는 것들이 있다. 마치 물이 밭에 들어가면 초목이 생장하는 것과 같다. 두 버릇이 서로 연장하기 때문에 고랑. 수갑. 항쇄. 족쇄. 채찍. 곤장이 있는 지옥들이 있다. 그러므로 시방의 모든 여래께서 사기를 지목하여 참소하는 도적이라 하고, 보살은 사기꾼 보기를 맹수를 무서워하듯 하다.
여섯째는 거짓말하는 버릇으로 속이는 것이 서로 거짓말 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거짓으로 속이는 것을 그치지 않고 날리는 마음으로 꾀를 부리기 땜분에 티끌. 땅. 똥. 오줌 따위의 더러운 것들이 있다. 마치 티끌이 바람을 따르면 보이지 않는 것과 같다.
두 버릇이 서로 증폭하기 때문에 빠지고, 가라앉고, 올리고, 차고, 날렸다가 떨어뜨리고, 띄우다가 가라앉히는 지옥들이 있다.
이러므로 시방의 모든 여래께서 거짓으로 속이는 것을 지목하여 겁살이라 하고, 보살은 속임수 보기를 뱀을 밟는 것처럼 한다.
일곱째는 원망하는 버릇으로 미워하는 것이 원한을 품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돌을 던지고, 바위를 굴리고, 뒤주에 가두고, 함거에 싣고, 항아리에 넣고, 자루에 넣어 메치는 것들이 있다. 마치 음독한 사람이 가슴속에 악을 쌓는 것과 같다.
두 버릇이 서로 삼키므로 던지고. 차고. 사로잡고. 치고. 쏘고. 내버리고. 움켜쥐는 지옥들이 있다. 이러므로 시방의 모든 여래께서 원수를 지목하여 위해귀라고 하며, 보살은 원한 보기를 몸이 썩어버리는 짐주를 마시는 것처럼 한다.
여덟째는 잘못 보는 버릇으로 생기는 신견. 견취. 계금취 등 잘못 각오하는 모든 업들이 어기고 거부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그러므로 상반을 낳아서 왕사와 주리가 문적을 증거로 수집함이 있나니, 마치 길을 가는 사람들이 왕래하면서 서로 보는 것과 같다.
두 버릇이 서로 어울리므로 심문하고, 넘겨짚고, 고문하고, 조사하고, 수색하고, 들춰내고, 증거 대고, 원고와 피고가 문부를 들고 진부를 가리는 지옥들이 있다. 그러므로 시방의 모든 여래께서 악견을 지목하여 사견의 구덩이라 하고, 보살은 허망한 편집 보기를 독극물이 가득한 골짜기에 들어가듯 한다.
아홉째는 모함하는 버릇으로 덮어씌우는 것이 무고와 비방으로 나타나는데, 그러므로 산을 합하고 돌을 합하여 연자나 맷돌로 부수고 갈아버리는 것들이 있다. 마치 남을 모함하는 놈이 선량한 사람을 핍박하고 괴롭히는 것과 같다.
두 버릇이 서로 배척하기 때문에 누르고, 비틀고, 때리고, 뭉개고, 차고, 쥐어짜고, 좁은 구멍으로 뽑아내는 지옥들이 있다. 그러므로 시방의 모든 여래께서 원망과 비방을 지목하여 참소하는 호랑이라고 하고, 보살은 모함하는 것 보기를 날벼락을 만나는 것같이 한다.
열째는 소송하는 버릇으로 떠들어대는 것이 감추고 덮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그러므로 거울로 비추거나 불을 밝히는 것들이 있다.
마치 햇빛 속에서 그림자를 감출 수 없는 것과 같다. 두 버릇이 서로 고발하기 때문에 악우, 업경, 화주로 업을 파헤쳐 드러내고 대질하는 지옥들이 있다. 이러므로 시방의 모든 여래께서 덮어 감추는 것을 음적이라 하고, 보살은 덮어 감추는 것 보기를 높은 산을 머리에 이고 큰 바다에 들어가듯 한다.
어떤 것을 여섯 가지 교보라고 하는가?
아난아! 일체 중생이 육식으로 업을 지어서 초래하는 나쁜 과보는 육근에서 나온다. 어찌하여 악보가 육근에서 나온다고 하느냐?
첫째는 보는 과보가 악과를 불러 오는 것이다. 이 보는 업이 마주치면 임종할 때 먼저 맹렬한 불이 시방세계에 가득함을 보고, 죽은 자의 식신인 영혼이 날아 떨어져서 연기를 타고 무간지옥으로 들어가 두 가지 광경을 만난다. 하나는 밝게 보이는 것이니 두루 보이는 것마다 갖가지 흉악한 것뿐이어서 한량없는 무서움에 떨고, 또 하나는 어둡게 보이는 것이니 깜깜하여 보이지 않으므로 역시 한량없는 공포를 겪는다. 이 견화가 견을 태워버리면 뜨거운 모래나 뜨거운 재가 되고, 청을 태우면 능히 확탕과 양동이 되고, 호흡을 태우면 검은 연기와 붉은 불꽃이 되며, 맛을 태우면 볶은 철환과 쇳물 죽이 되고, 촉을 태우면 뜨거운 재와 용광로의 숯불이 되며, 심을 태우면 성화가 솓아져서 허공에서 타오른다.
둘째는 듣는 과보가 악과를 불러 오는 것이다. 이 듣는 업이 마주치면 임종할 때 먼저 파도가 천지를 뒤덮음을 보고, 죽은 자의 식신인 영혼이 떨어져 내려와서 그 물결의 흐름을 타고 무간지옥으로 들어가, 거기서 두 가지 광경을 만난다. 하나는 귀가 열려서 온갖 시끄러운 소리를 듣고 정신이 혼란하여 지는 것이고, 또 하나는 귀가 막혀서 적연히 들리는 것이 없어 넋이 빠져 들어가는 것이다. 이 문파가 문에 쏟아지면 질책이 되고 힐문이 되며, 견에 쏟아지면 우레가 되고 맹수의 포효가 되고 악독한 기운이 되며, 호흡에 쏟아지면 비가 되고 안개가 되고 모든 독충을 뿌리는 것이 되어서 그러한 독충이 몸에 가득하게 되며, 맛에 쏟아지면 고름이 되고 피가 되고 가지가지의 더러움이 되며, 촉에 쏟아지면 축생이 되고 귀신이 되고 똥과 오줌이 되며, 뜻에 쏟아지면 번개가 되고 우박이 되어서 혼과 넋이 부서진다.
셋째는 냄새 맡는 과보가 악과를 불러오는 것이다.
이 후업이 마주치면 임종할 때에 먼저 독기가 원근에 꽉 차 있음을 보고, 죽은 자의 식신인 영혼이 땅에서 솟아나서 무간지옥으로 들어가, 거기서 두 가지 광경을 만난다. 하나는 코가 뚫려서 모든 독기를 심하게 맡고 마음이 요란함이요, 또 하나는 코가 막혀서 냄새가 통하지 않아 답답하여 땅에 쓰러지는 것이다. 이 후기가 호흡을 충하면 막힘이 되고 통함이 되며, 견을 충하면 불이 되고 홰가 되며, 청문을 충하면 빠지는 것이 되고 넘치는 것이 되고 녹는 것이 되고 끓는 것이 되며, 맛을 충하면 썩는 것과 쉬는 것이 되며, 촉을 충하면 터지는 것이 되고 문드러짐이 되며 큰 살덩이가 되어 백천 구멍이 생기는데 한량없는 것들이 빨아먹게 되며, 생각을 충하면 재가 되고 장이 되고 모래와 자갈을 날려서 몸뚱이를 쳐부수게 된다.
넷째는 맛보는 과보가 악과를 불러오는 것이다. 이 미업이 마주치면 임종할 때에 먼저 철망에 맹렬한 불이 붙어서 온 세계를 뒤덮는 것이 보이면서, 죽은 자의 식신인 영혼은 밑으로 떨어지다가 그 철망에 걸려서 거꾸로 매달린 채 그 머리부터 무간지옥에 들어가, 거기서 두 가지 광경을 만난다. 하나는 흡기이니 한빙으로 맺혀져서 몸뚱이의 살이 얼어 터지는 것이고, 또 하나는 토기이니 맹화로 날아서 그 골수까지도 태운다. 이 상미가 맛보는 것에 닿으면 승복과 인종이 되고, 견에 닿으면 불타는 쇠가 되고 돌이 되며, 문에 닿으면 예리한 무기나 칼이 되고, 숨에 닿으면 큰 철롱이 되어서 국토를 온통 덮어버리고, 촉에 닿으면 활이 되고 화살이 되고 쇠뇌가 되고 쏘는 것이 되며, 생각에 닿으면 나르는 열철이 되어 공중에서 비 오듯 쏟아진다.
다섯째는 촉감의 과보가 불러오는 악과이다. 이 촉업이 마주치면 임종할 때 먼저 큰 산이 사면으로부터 마주쳐 와서 합하므로 다시 피할 길이 없는 것을 보고, 죽은 자의 식신인 영혼은 또 큰 칠성에 불 뱀, 불 개, 호랑이, 사자가 있는 것을 보며, 우두옥졸과 마두나찰들이 손에 창을 들고 성문으로 몰아넣어서 무간지옥으로 향하는데, 여기서 두 가지 광경을 만난다. 하나는 합촉이니 산이 모여들어서 몸을 조이므로 뼈와 살과 피가 터져 나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촉이니 칼로 몸을 갈라서 염통, 간 따위를 도려내는 것이다. 이 합촉이 촉에 닿으면 지옥의 길이 되고 관문이 되고 관청이 되고 문초하는 곳이 되며, 견에 닿으면 태우고 사루는 것이 되며, 문에 닿으면 치고 때리고 찌르고 쏘는 것이 되며, 숨에 닿으면 비틀고 조르고 고문하고 결박하는 것이 되며, 맛보는 데 닿으면 보습으로 가는 것과 제갈 물리는 것과 베는 것과 끊는 것이 되며, 생각에 닿으면 떨어지고 날리고 볶고 굽는 것이 된다.
여섯째는 생각의 과보가 불러오는 악과이다. 이 생각의 업이 마주치면 임종할 때에 먼저 사나운 바람이 불어서 국토가 무너지는 것을 본다. 그리고 죽은 자의 식신인 영혼이 바람에 날리어 상공으로 올라갔다가 땅으로 떨어지면서 바람을 타고 무간지옥으로 들어가, 여기서 두 가지 광경을 만난다. 하나는 불각이니 극도로 혼미하여서 계속 헤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불미니 각지하면 곧 고통인지라 한량없이 지지고 볶는 그 고통을 참을 수가 없다. 이 삿된 생각이 사념에 맺히면 형벌을 받는 방소가 되고, 견에 맺히면 감이 되고 증이 되며, 문에 맺히면 마주치는 바위나 얼음. 서리. 먼지. 안개가 되며, 숨에 맺히면 큰 화차. 불타는 배. 불타는 함거가 되고, 맛보는 데 맺히면 크게 울부짖고 후회하고 우는 것이 되며, 촉에 맺히면 크고 작은 고통이 되어 하루에도 만 번 죽고 만 번 깨어나고 하면서 엎어지고 자빠진다.
아난아! 이것을 지옥의 십인과 육과라고 하는데, 모두 중생들이 미망으로 짓는 것이다.
만약 중생들이 악업을 죄다 지으면 아비지옥에 들어가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으면서 한량없는 겁을 지낸다.
육근으로 각각 짓고, 그 지은 것이 다른 경계를 겸하거나 다른 근을 겸하면 여덟 가지 무간지옥에 들어간다.
몸과 입과 뜻으로 살생하고 도둑질하고 음행을 하면 이 사람은 곧 18지옥에 들어간다.
삼업을 겸하지 않고 중간에 혹 한 번의 살생이나 한 번의 도둑질을 한 것이면 이 사람은 36지옥에 들어간다.
능견과 소견인 일근으로 일업만 범하였다면 이 사람은 108지옥에 들어간다.
이처럼 중생들이 제각기 업을 지어서 세계 중에서 동업인 동분지옥에 들어가는데, 이것은 망상으로 만들어낸 것이지 본래부터 있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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