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장 행복의 장
꼬살라 국왕의 패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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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수도원에 계시던 어느 때, 꼬살라 국왕 빠세나디가 전쟁에서 자기 조카
아자따삿뚜에게 참패한 일과 관련하여 게송을 설법하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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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따삿뚜는 마가다
국의 빔비사라 왕과 꼬살라 국의 빠세나디 왕의 여동생 위데히 왕비 사이에 태어났다. 그는 성장하여 자기
아버지 빔비사라 왕을 감옥에 가두어 굶겨 죽이고 왕권을 잡을 정도로 거친 성품이었다. 그의 정복욕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아 후에는 자기의 외숙인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과도 전쟁을 벌여 까시까 지역에서 승리를 거두고 영토를 확장했다.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은 자기 친 조카와의 세 번에 걸친 전쟁에서 모두 패하여 국토의 일부를 빼앗기게 되자, 자기의 늙음과 기력의 쇠진함을 통감한 나머지 수치와 좌절의 번민에 빠졌다. 그는
비탄에 잠겨 중얼거렸다.
'아, 얼마나 못난 일이냐! 젖비린내 나는 어린
것에게 패하다니! 차라리 내가 전쟁터에서 죽었더라면 이런 수치와 고통을 겪지 않아도 좋았을 게 아닌가!'
그날부터 왕은 음식을 거절하고 침상에 누워서만 지냈다. 그리고 그 소식은 마른 풀잎 들판에
불이 번지듯 부처님께도 전해졌다. 왕의 소식을 전해 들으신 부처님께서는 빅쿠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시었다.
"빅쿠들이여, 남을 정복한 자에게는 증오와 원망이 뒤따르고, 남에게 패배한 자에게는 절망과 고통이 뒤따르느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을 읊으시었다.
승리자는 원수를 얻고
패배자는 고통 속에 살아간다.
승리도 패배도 모두 버리고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아가라.
행복의 문 - 김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