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장 쾌락의 장
한 브라흐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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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수도원에 계시던 어느 때, 한 브라흐민 농부와 관련하여 게송을 설법하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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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왓티에 아직 불법을 받아들이지 않은 브라흐민 농부 한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부처님께서는 그가 머지않아 소따빳띠 팔라를 성취 할 것을 아시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그를 찾아가시어 그와 자주 대화를 나누시곤 하였다. 그러자 농부는 자기가
불교 신자가 아닌데도 부처님께서 아주 친절하게 대해 주시는 것을 매우 고마워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농부는
부처님께 이렇게 청했다.
"고따마 사마나시여, 이 논에서 수확을 하면 제가 먹기 전에 당신께 먼저
햇곡식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당신께 햇곡식을 바치기 전에는 단 한 톨의 곡식도 먹지 않으렵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브라흐민 농부가 올해에는 이 논에서 수확을 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미리 알고 계셨으므로 그런 농부의 제안에 대해 다만 침묵하시었다.
그 후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고 브라흐민 농부가 벼를 거두어들이려는 바로 전날 밤에 엄청난 소낙비가 쏟아져서 곡식이 모두
홍수에 휩쓸려가 버리고 말았다. 브라흐민 농부는 이로 인해 고따마 사마나께 햇곡식을 바치지 못한 것을 상심해
하였다.
이때 부처님께서 브라흐민 농부를 방문하시었고, 농부는 홍수에 대해 사뢰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그 농부에게 말씀하시었다.
"브라흐민이여, 그대가 지금 겪고 있는 슬픔의 원인이 무엇인지 그대는 아마도
잘 모르리라. 그러나 여래는 그 원인을 아나니, 그대에게 슬픔과 두려움이
일어난 원인은 바로 욕망 때문이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을 읊으시었다.
욕망은 슬픔을 낳고
욕망은 두려움을 낳는다.
욕망으로부터 해탈한 사람은 슬픔이 없거니
어찌 두려움이 있으랴?
부처님의 이 설법 끝에 브라흐민 농부는 소따빳띠 팔라를 성취하고, 곧 부처님의 재가
신자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