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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해스님의 편역 법구경 - 고행자 숩바다(게송 254, 255)
법광(法光) 2017-03-01 22:25:44, 조회 : 1,111, 추천 : 0

제18장 때(垢)의 장

게송 254, 255

 

고행자 숩바다

부처님께서 마하빠리닙바나를 앞두고 꾸시나가라 국 우빠왓다나 근처에 있는 말라 공주의 살라 동산에 계시던 어느 때, 고행자 숩바다와 관련하여 게송 254부터 255까지를 설법하시었다.

 

           숩바다는 과거 전생에 동생과 함께 농사를 지어 살아가고 있었다. 그때 숩바다의 동생은 자기들이 농사지은 첫 곡식을 수행자들에게 공양하자고 제의했고, 숩바다는 그 제안을 거절했다가 나중에 생각을 바꾸어 공양을 올린 적이 있었다. 그 때문에 그는 부처님께서 출현하셨을 때 부처님을 첫 번째로 만나는 행운을 얻었지만 담마를 체득하지 못하고, 부처님께서 위대한 빠리닙바나를 성취하시려는 때가 되어서야 부처님을 찾아와 담마를 받아들이게 되었다. 숩바다는 이렇게 생각했다.
‘나는 수행 경험이 적어 그동안 고따마 부처님을 찾아가기를 망설여 왔다. 그리하여 나는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많은 문제를 갖고 있는 것이다. 나는 현재 활동하고 있는 위대한 수행자들, 즉 뿌라나 까사빠, 막칼리고살라, 아지따 께사 깜발라, 빠꾸다깟짜야나, 산자야벨랏타뿟타, 니간타냐타뿟따에게 이 문제들에 대해 질문했지만 그들의 대답은 자기들에게는 만족한 것일지 몰라도 나에게는 만족한 것이 아니었다. 내가 이 문제를 제기해 보지 않은 스승은 이제 오직 고따마 붇다뿐이다. 그분은 나의 질문에 대답해 주실 것 같은데, 그분께서 이제 빠리닙바나에 드신다고 하니 이번이 질문드릴 마지막 기회이리라.’
그래서 그는 황급히 부처님께서 누워 계신 침상으로 다가가려고 했다. 그런데 이때 부처님께서는 매우 지치신 상태로 침상에 누워 계셨기 때문에 시자인 아난다 테라는 숩바다가 부처님을 뵈려는 것을 말렸다. 그러자 숩바다는 지금이 아니면 자기의 평생에 걸친 숙제를 풀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아난다 테라에게 부처님을 뵙게 해 달라고 간청했다. 이때 부처님께서는 그의 간청하는 목소리를 들으시고 아난다에게 말씀하시었다.
“아난다여, 숩바다의 길을 막지 말라. 그로 하여금 여래에게 질문하도록 허락하여라.”
이리하여 숩바다는 부처님의 침상 곁에 가서 인사를 올리고 다음 세 가지 질문을 드릴 수 있었다. 그것은
첫째, 허공으로 통하는 어떤 길이 있습니까?
둘째, 부처님의 담마 이외에서도 성 빅쿠(
聖比丘)가 나올 수 있습니까?
셋째, 오온(빤짜 칸다스)은 영원한 것입니까?
라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부처님께서는 다음의 게송 두 편으로 대답을 대신하시었다.


허공에는 길이 없고
붇다 이외의 가르침에는 성(
聖) 빅쿠가 없다.
중생은 갈망과 자만심과 사견을 즐겨 윤회를 받으나
여래는 그들로부터 완전히 자유롭나니.


허공에는 길이 없고
붇다의 가르침 이외에는 성 빅쿠가 없다.
조건을 지닌 것으로서 영원한 것은 없으며
여래는 그것에 동요하지 않는다.


부처님의 이 설법 끝에 숩바다는 아나가미 팔라를 성취하였고, 그의 진지한 요청에 따라 부처님께서는 그를 마지막 제자로 받아들이시었다. 그리고 그는 마침내 아라하따 팔라를 성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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