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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해스님의 편역 법구경 - 암탉의 알을 먹는 여인 이야기(291)
법광(法光) 2017-04-04 22:07:38, 조회 : 1,130, 추천 : 0
제21장 여러 가지의 장

게송 291


암탉의 알을 먹는 여인 이야기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수도원에 계시던 어느 때, 암탉과 한 여인사이에 원한 관계가 이어진 일과 관련하여 게송 291번을 설법하시었다.


사왓티에서 가까운 어느 마을에 암탉을 키우며 살아가는 여인이 있었다. 그 여인은 매번 암탉이 알을 낳으면 알이 채 식기도 전에 깨뜨려 먹어 버리곤 했다. 그래서 암탉은 병아리를 깔 수 없었기 때문에 여인에게 증오심을 일으켜

‘내가 다음 생에 태어나 저 여인에게 반드시 복수하리라.’

고맹세했다. 마침내 암탉은 수명이 다하여 여인의 집 고양이로 태어났고, 여인은 다음 생에 그 집 암탉으로 태어났다. 어미 고양이는 암탉이 알을 깔 때마다 재빨리 다가가 알을 깨뜨려 먹어 버렸다. 그러자 매번 알을 잃은 암탉은 고양이에게 큰 원한을 품었다. 그래서 암탉은

‘이제는 네가 나까지도 잡아먹을 판이로구나. 나는 이담에 태어나 네 새끼들을 잡아먹어 원한을 풀겠다.’

고 마음먹었고, 죽어서 암표범으로 태어났다. 그리고 고양이는 죽어서 암사슴이 되었는데, 이번에는 암사슴이 성장하여 새끼를 낳을 때마다 표범이 번번이 잡아먹어 버렸다.

이들은 이같이 원한을 반복하면서 서로 잡아먹고 잡아먹히는 관계를 오백 생이나 해 오면서 말로 형언키 어려운 큰 둑카(고통)를 겪었다. 그러다가 최후에는 한 쪽은 원한에 사무친 귀신이 되었고, 다른 한 쪽은 사왓티 성 내의 어느 집안의 며느리가 되었다. 어느 날 며느리가 된 여인은 자식을 데리고 남편과 함께 친정에 가던 길에 날이 더워 잠시 그늘에 쉬고 있었다. 그때 남편은 목욕을 하기 위해 물가로 나가 잠시 자리를 비웠는데, 때를 놓치지 않고 귀신이 여인에게 다가왔다. 이때 여인은 아기를 안고 있다가 귀신이 다가오는 것을 보았고 그와 동시에 귀신이 자기와 뼈에 사무치는 원한관계라는 것도 직감하였다.

여인은 공포에 사로잡혀 어린 아들을 가슴에 꼭 끌어안고 죽을힘을 다해서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부처님께서 설법을 하고 계시는 제따와나 수도원으로 들어가 부처님의 발 앞에 아들을 내려놓고 엎드려 울면서 자기와 아들을 보호해 달라고 애원했다. 이때 귀신은 여인을 뒤쫓아 오다가 사원 입구에서 문을 지키고 있던 신장에게 제지되어 수도원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부처님께서는 이 같은 정황을 아시고 아난다 테라에게 명하시어 귀신을 안으로 불러들이시었다. 귀신이 부처님 앞에 도착하자 부처님께서는 여인과 귀신이 서로 원한을 품고 기나긴 세월 동안 싸워 온 일을 꾸짖으신 다음 이렇게 말씀하시었다.

“만약 너희가 오늘 여래에게 오지 않았다면 너희의 원한은 더욱 깊어져서 끝없이 계속되었으리라. 무릇 원한은 원한으로서는 결코 풀지 못하느니라. 원한을 풀 수 있는 것은 오직 자비와 용서의 마음뿐이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을 읊으시었다.


누구든 간에
자기의 행복을 얻겠다고 남에게 둑카를 안겨 준다면
그는 원한심에 쌓이고 얽매인 나머지
결코 원한심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



부처님의 이 설법 끝에 귀신은 삼보에 귀의했고, 여인은 소따빳띠 팔라를 성취하였다(게송 5번 이야기 참조).


칠바라밀(七婆羅蜜) - 하여금(오영민)

오도행 [2017-04-05] : 암탉의 알을 먹는 여인의 이야기에서 자비와 용서를 배우고 갑니다 .성불하십시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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