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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해스님의 편역 법구경 - 외도 순다리 이야기(306)
법광(法光) 2017-04-16 22:49:32, 조회 : 1,111, 추천 : 0
제22장 지옥의 장

게송 306


외도 순다리 이야기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수도원에 계시던 어느 때, 외도의 사주를 받아 부처님을 불명예에 빠뜨리려고 한 여자인 순다리와 관련하여 게송 306번을 설법하시었다.

일반 국민들 사이에 부처님을 존경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부처님과 빅쿠들에게 엄청난 공양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다른 종교의 수행자들은 위기감에 빠졌다. 그래서 그들은 부처님과 빅쿠 교단의 명예를 손상시키지 않으면 사태가 더욱 악화되어 자기들이 설 땅이 없어지리라 생각하여 서로 이같이 의논했다.

“고따마 붇다가 나타난 이후부터 우리는 명예와 공양물이 줄어들게 되었다. 전에는 우리가 사람들에게 높은 존경과 명예를 받았지만 이제는 그들은 우리가 있는지 없는지조차 잊고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이제 누구와 짜고 고따마 사마나의 권위를 떨어뜨려 그가 받고 있는 존경과 명예를 손상시켜야한다. 자, 누가 적당할까?”

그렇게 논의한 끝에 그들은 이렇게 결론지었다.

“저 어여쁜 여자 신도 순다리와 짜고 이 일을 한다면 틀림없이 성공할 것이다.”

어느 날 순다리는 외도들이 있는 수도원에 들어갔다. 그런데 그녀가 외도들에게 인사를 올려도 아무도 인사를 받지 않고 무거운 침묵만 지키고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몇 번이나 말을 던져 보았지만 응답이 없었다. 마침내 그녀는 수행자들에게 물었다.

“제가 혹시 스승님들 중 어느 분에게 피해라도 끼쳤던가요?”

그들이 대답했다.

“순다리여, 우리는 과거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받던 존경과 명예를 저 고따마 사마나에게 모두 빼앗기고 말았다. 그대도 우리가 고따마로 인해 크나큰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겠지?”

“그렇다면 제가 스승님들을 도와드릴 방법은 무엇입니까?”

“순다리여, 그대는 매우 아름다운 여인이다. 그러니 고따마 사마나에게 얼마든지 불명에를 끼칠 수 있다. 사람들에게 그대와 고따마 사마나 사이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고 소문을 퍼뜨려 그 명예와 공양을 빼앗도록 해보라.”

“그렇게 하지요.”

순다리는 그들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매일 저녁때마다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뒤 신자들이 성 내로 돌아가는 시간에 맞추어 짐짓 제따와나 수도원 쪽을 향해 갔다. 그러자 사람들이 그녀에게 어디 가느냐고 물었고, 그녀는

“나는 고따마 사마나를 만나 간다꾸띠에서 그와 단둘이 밤을 지낸다오.”

하고 대답했다. 그런 뒤 그녀는 외도들이 생활하는 가까운 수도원에 들어가 밤을 새고, 다음날 아침에는 제따와나 수도원 쪽에서 성쪽으로 걸어갔다.

그러면 제따와나 수도원으로 부처님을 뵈러 가는 사람들이 그녀와 마주치게 되어 저마다 그녀에게 어디서 오느냐고 물었고, 그녀는 대답했다.

“나는 어제 고따마 사마나와 간다꾸띠에서 즐거운 밤을 지내고 이제는 집으로 돌아가는 거랍니다.”

순다리가 이 같은 방법으로 여러 날에 걸쳐 부처님의 명예를 더럽히고 있을 때 외도 수행자들은 악당 몇 사람을 매수하여 이렇게 사주했다.

“이제 그대들은 순다리를 죽여 그 시신을 고따마 수행자가 머무는 간다꾸띠 가까운 곳에 있는 쓰레기장에 버리고 쓰레기로 살짝 묻어다오.”

이 살인 청부업자들은 외도 수행자들이 시키는 대로 일을 처리했다.

얼마 뒤 외도들은 자기들의 신자인 순다리가 없어졌다고 아우성을 치면서 그녀를 찾아줄 것을 왕에게 부탁했다. 그러자 왕이 그들에게 물었다.

“그래, 의심가는 사람이라도 있는가?”

외도들이 대답했다.

“예, 지난 며칠 동안 순다리는 자기가 제따와나 수도원에서 밤을 보낸다고 말하고 다녔습니다. 그렇지만 거기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저희는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왕은 외도 수행자들이 제따와나 수도원에 가서 그녀를 찾아볼 수 있게끔 허락했다. 그러자 당당한 국왕의 허가장을 손에 든 그들은 자기들의 지지자들과 함께 수도원에 들어가 이곳저곳을 샅샅이 뒤지는 척하다가 시든 꽃을 버리는 쓰레기장에서 순다리의 시신을 찾아냈다. 그러자 그들은 신이 나서 시신을 들것에 싣고는 시내로 들어가 왕에게 이렇게 보고했다.

“대왕이시여, 고따마 사마나의 제자들은 ‘우리는 스승이 저지른 악행을 감추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순다리를 죽여 그 시신을 시든 꽃 더미 속에 버렸습니다.”

그러자 왕은 그들에게 말했다.

“잘 처리했소. 이제 당신들은 시내로 들어가시오.”

외도들은 시내 거리를 돌아다니며 이렇게 외쳤다.

“모두들 보시오! 저 사끼얀(釋迦族:석가족)왕자의 제자들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

그들은 이같이 외치면서 시내 구석구석을 돌아다닌 다음 왕실 문앞에 되돌아왔다. 이때 왕은 순다리의 시신을 화장할 단 위에 올려놓고 병사들로 하여금 경비케 하고 있었다. 그러자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해 진리를 알게 된 제자들을 제외한 거의 모든 시민들이 부처님을 의심하며 아우성쳤다. 그들은 이렇게 외치는 것이었다.

“보라! 저 사끼얀 왕자의 제자들이 저지른 악행을!”

시민들은 시내와 시외에서, 그리고 숲과 공원에서 빅쿠들을 마구 욕하며 꾸짖었다. 그래서 빅쿠들은 이 같은 사정을 부처님께 보고 드렸는데, 부처님께서는 보고를 들으시고 다만 빅쿠들에게

“자, 너희는 이제 그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이만 훈계할지니라.”

하시고 다음 게송을 읊어 주시었다.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남을 비방하고 거짓말하는 자는 지옥으로 간다.
악행을 저지르고도 나는 하지 않았다고 말하여도
또한 지옥으로 간다.
그들은 모두 악행을 저지른 자들
그 다음 생에도 지옥의 고통을 받는다.



이때 왕은 부하에게 이렇게 명령했다.

“너희는 혹시 다른 자들이 순다리를 죽이지는 않았는지 조사해 보아라.”

한편, 순다리를 죽이고 돈을 받은 살인 청부업자들은 악행의 대가로 받은 돈으로 독한 술을 마시고 취하여 저희들끼리 서로 싸우고 있었다. 한 악당이 다른 악당에게 이렇게 말했다.

“네놈이 순다리를 딱 한 방에 해치웠겠다! 네놈은 그년을 죽이고 시체를 시든 꽃을 버리는 쓰레기더미 위에 던지고 꽃으로 덮었어! 그래 우리는 그 돈으로 실컷 마시고 취한 거지. 어때? 참 잘한 일이지?”

왕의 부하들은 그 악당들을 체포하여 지체하지 않고 왕 앞에 대령시켰다. 왕이 그들을 심문했다.

“네놈들이 순다리를 죽였느냐?”

“예,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너희에게 그런 짓을 시켰느냐?”

“대왕이시여, 저 외도 수행자들입니다.”

그래서 왕은 그들을 사주한 외도들을 당장 잡아 들였다. 왕은 잡혀온 외도들에게 명령했다.

“자, 너희는 이제부터 시내로 들어가 이렇게 외쳐야 한다. ‘우리는 고따마 사마나를 욕되게 하기 위해 순다리를 죽였소! 이 일에 대해 고따마 사마나와 그 제자들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소!’ 라고.”

그래서 그들은 시내를 돌며 사건의 진상을 알렸다. 그러자 어리석은 나머지 외도 수행자들의 음모에 놀아났던 많은 사람들은 그들의 외침을 듣고서야 진실을 알고 매우 놀랐다. 결국 외도 음모자들은 처단되었고, 이 사건 때문에 도리어 부처님에 대한 존경과 명예는 더욱 높아졌다.


오도행 [2017-04-17] : 긴~글 읽으며 진실의 중요성을 다시 느끼며 감사합니다 성불하십시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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