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장 코끼리의 장
게송 325
꼬살라 국왕 빠세나디 이야기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수도원에 계시던 어느 때, 빠세나디 꼬살라 국왕과 관련하여 게송 325번을 설법하시었다.
어느 날 빠세나디 왕은 밥을 잔뜩 먹고 곧바로 부처님을 뵙기 위해 제따와나 수도원에 갔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왕은 매 끼니마다 약 반 말 정도의 밥을 반찬과 함께 먹었다고 한다. 그는 너무나 많은 밥을 먹은 나머지 부처님 앞에 앉아 있는 동안 식곤증을 못 이겨 고개를 숙이고 큰 몸을 흔들거리며 졸았다. 그러다가 문득 자기가 졸음에 떨어진 것을 알고 깨어나 졸음을 이기려고 애를 썼다. 그러다가 그는 부처님께 사뢰었다.
“부처님이시여, 저는 음식을 먹고 난 다음에 오는 졸음 때문에 늘 애를 먹습니다. 그것은 참으로 견디기 어렵습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시었다.
“대왕이여, 대식가는 언제나 식후의 졸음에 시달려 고통을 겪는다오.”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을 읊으시었다.
곡식을 잘 먹인 큰 돼지가
흙먼지 속에 뒹굴며 누워 있듯
실컷 먹고 졸음에 시달리며
뒹굴뒹굴 누워 있는 어리석은 자는
결코 생사윤회를 벗어날 수 없다.
부처님의 이 설법을 들은 빠세나디 왕은 법문을 깊이 음미하여 매일같이 식사량을 줄여 나갔다. 그 결과 그의 체중은 줄어들었고, 졸음 또한 적어져서 모든 일을 적극적으로 해 나갈 수 있었다. 그는 또 경각심을 갖고 자기 몸과 마음을 잘 관찰하여 행복하고 평화롭게 지내게 되었다.
보살이 되려거든 - 연곡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