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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해스님의 편역 법구경 - 난갈라꿀라 테라 이야기(게송 379~380)
법광(法光) 2017-06-11 09:30:18, 조회 : 1,098, 추천 : 0
제25장 빅쿠의 장

게송 379~380


난갈라꿀라 테라 이야기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수도원에 계시던 어느 때, 가난한 농부 출신인 난갈라꿀라 테라와 관련하여 게송 379부터 380까지를 설법하시었다.


난갈라는 가난한 사람으로 농장에서 품팔이를 하며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었다. 어느 날 그는 허름한 누더기 차림에 쟁기를 어깨에 메고 소를 몰아 논으로 가고 있었다. 그는 도중에 빅쿠들과 마주쳤다. 이때 한 빅쿠가 그를 가엾게 여겨 이렇게 말했다.

“여보시오. 만약 당신이 이런 식으로밖에 살아갈 수 없다면 왜 빅쿠가 되지 않는 게요?”

그러자 놀란 난갈라가 대답했다.

“테라시여, 그렇다면 저같이 품팔이나 하는 가난한 농사꾼도 빅쿠가 될 수 있단 말입니까?”

“그렇소. 당신이 원한다면 내가 당신을 빅쿠로 만들어 주리다.”

“그렇습니까?”

난갈라는 기뻐서 외쳤다.

“좋습니다. 저를 빅쿠로 만들어 주십시오!”

그 테라는 곧 난갈라를 수도원으로 데리고 가서 손수 목욕을 시키고 새 옷을 입혀 수도원에 머물게 했다가, 마침내 빅쿠로 출가시켜 주었다. 이때 테라는 그에게 그가 전에 입던 낡은 옷과 쟁기를 묶어서 수도원 근처에 있는 큰 나무에 매달아 놓으라고 지시했다. 그는 빅쿠가 된 뒤 난갈라꿀라, 즉 쟁기꾼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었다.

빅쿠가 된 난갈라는 수도원에서 별 걱정 없이 먹고 자는 생활을 한참 하게 되자 마침내는 그것도 시들해져서 수도원 생활에 싫증을 내게 되었다. 그런 마음이 더욱 깊어져 견딜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그는 중얼거렸다.

‘이런 마음으로 신자들의 정성어린 공양을 받으며 지낼 수는 없다.’

그는 잠시 생각한 다음 전에 자기가 입던 낡은 옷과 쟁기를 매달아 둔 큰 나무 밑으로 갔다. 그는 거기에서 이런 말로 자기 자신을 꾸짖었다.

“이 부끄러움을 모르는 놈아! 만족함을 모르는 놈아! 그래 너는 고작 이 낡은 옷을 다시 입겠다는 거냐? 그래서 사회로 돌아가 다시 남의 고용살이나 하겠다는 거냐? 아. 이 어리석은 놈아!”

그는 이런 말로 자기를 꾸짖어 옛날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마음이 사라지자 수도원으로 돌아왔다.

그렇지만 며칠이 지나자 다시 빅쿠 생활이 불만스러워지는 것이었다. 그러자 이번에도 그는 그곳으로 가서 자기를 준엄하게 꾸짖었다.

그는 빅쿠 생활에 불만을 느낄 때마다 이런 식으로 자기를 다스렸다. 그러자 그가 자주 큰 나무 밑에 가는 것을 알게 된 동료 빅쿠들이 그에게 묻는 것이었다.

“형제여, 왜 거기에 자주 가십니까?”

“테라시여, 저는 스승을 찾아 거기에 갑니다.”

그 후 오래지 않아 난갈라 테라는 아라하따 팔라를 성취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이제 다시는 그곳에 가지 않았다. 그래서 빅쿠들이 의아하여 그에게 물었다.

“난갈라 테라여, 이제는 왜 그 나무 밑에 가지 않습니까? 이제는 스승에게 가지 않는구려.”

“그렇습니다. 전에 내가 세상을 그리워할 때 나는 스승에게 자주 갔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나는 세상과 관련하여 더 이상 아무 미련이 없습니다.”

그러자 빅쿠들은 부처님께 가서 이렇게 사뢰었다.

“부처님이시여, 난갈라 테라는 진실을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는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시었다.

“빅쿠들이여, 그가 말한 것은 사실이니라. 여래의 아들은 자기 자신을 잘 꾸짖고 경책하여 최고의 목표에 도달하였느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다음의 게송 두 편을 읊으시었다.


오, 빅쿠여, 스스로
너 자신을 훈계하고 점검하라.
그리고 이 같은 방법으로 너 자신을 보호하고
마음을 집중시켜 나가라.
그러면 너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으리라.


자기야말로 진정 자기의 의지처
(어찌 다른 사람을 의지처로 삼으랴?)
자기야말로 진정 자기의 안식처
그러므로 자기 자신을 잘 보살피라.
마치 장사꾼이 양마(良馬)를 다루듯이.



평안케 하라 - 도신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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