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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3 10:49:12, 조회 : 581,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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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세 가지 교화방법
부처님이 우루벨라에 이르렀을 때의 일이다. 네란자라 강가에는 5백 명의 제자를 거느린 우루벨라 가섭이라는 외도가 있었다.
부처님은 그에게로 가서 하룻밤 묵어갈 것을 청했다. 그는 불을 뿜는 독룡(毒龍)이 있는 동굴에서라면 묵어가도 좋다고 했다.
부처님은 두려움도 없이 동굴에 들어가 독룡을 교화했다. 아침에는 독룡을 발우에 담아서 나왔다.
우루벨라 가섭은 부처님의 위신력에 감복되어 제자가 되기를 청했다.
우루벨라 가섭을 따르던 5백 명의 외도들도 스승을 따라 한꺼번에 제자가 되기를 청했다.
“잘 왔구나. 비구들이여. 나의 법은 미묘하다. 부지런히 범행을 닦으라.”
우루벨라 가섭과 그를 따르던 5백 명의 수행자들은 그 동안 주술용 도구들을 모두 강물에 내던지고 불교 교단의 새로운 일원이 됐다.
우루벨라 가섭에게는 두 명의 동생이 있었다. 한 사람은 나제 가섭, 도 한사람은 가제 가섭이었다.
그들은 각기 3백명과 2백명의 제자를 거느리고 있었다. 어느 날 강가에 나가보니 우루벨라 가섭이 사용하던 의식 용구가 떠내려 왔다.
놀라서 강 상류로 올라왔더니 형이 부처님의 제자가 되어 있었다.
“형님은 남의 존경을 받는 스승이더니 남을 존경하는 제자가 됐습니다. 무슨 일입니까?”
“부처님의 법이 가장 묘하다. 이것보다 나은 것이 없다.”
우루벨라 가섭의 말을 들은 두 동생은 형을 따라 부처님 제자가 됐다.
그를 따르던 무리들도 머리를 깍고 제자가 됐다.
이렇게 해서 한꺼번에 1천여 명의 제자를 얻은 부처님은 세 가지 방법(三事敎化)으로 이들을 교화했다. 신족교화(神足敎化). 언교교화(言敎敎化). 훈회교화(訓誨敎化)가 그것이다.
신족교화란 여러 가지 장애에 걸림이 없이 신변자재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교화하는 것이다.
언화교화란 말로써 가르치되 ‘깨달음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이것을 버리고 저것을 두라’고 하는 것이다.
훈회교화란 마을에 들어가거니 할 때 ‘이것은 하지 말고 저것은 하지 말라’고 가르치는 것이다.
부처님은 이렇게 1천 명의 비구를 가르쳐서 그들이 모두 아라한이 되도록 하였다.
증일아함 158권 제24《高幢品》제5경
사는일 눈물나면 / 심진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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