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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함경174. 미움을 미움으로 갚지 말라
普德華 2017-07-25 19:33:45, 조회 : 1,169, 추천 : 0
미움을 미움으로 갚지 말라



부처님이 코삼비의 코시타 동산에 계실 때의 일이다. 그 무렵 코삼비의 비구들은 항상 싸우기를 좋아하여 온갖 악행을 범했다. 서로 욕하고 칼이나 막대기를 휘둘러 다치게 했다. 부처님은 이들을 찾아가 여러 가지 말로 타일렀다.



“너희들은 서로 싸우지 말고 시비하지 말라. 한 스승을 섬기는 제자들이니 물과 젖이 어울리듯 화합해야 하거늘 왜 싸우는가.”



그러나 비구들은 말을 듣지 않고, 도리어 이렇게 말대꾸를 했다.


“이 일은 저희들의 일입니다. 부처님께서는 걱정하실 필요가 없으니 참견하지 마십시오.”



부처님은 다시 이들에게 부모를 죽인 원수를 갚기 위해 나섰던 장생왕자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옛날 장수왕의 아들 장생이 아버지를 죽인 원수 범마달왕을 죽이지 않고 용서했듯이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라는 것이었다. 원한은 용서해야 갚아진다는 가르침이었다.



부처님은 거듭해서 이렇게 말씀했다.



“수행자들이여, 알아야 한다. 옛날 세속의 왕들도 싸우는 것이 어리석은 줄 알고 서로 참고 견디었다. 집을 나와 도를 닦는 그대들은 견고한 마음을 가지고 탐욕과 미움과 어리석음을 버려야 하거늘 서로 화순하지 않고 참을 줄을 모르고 참회하여 고치지 못하니 안타깝구나. 수행자들이여. 그대들은 한 스승의 제자인데 싸우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러니 부디 싸우지 말라. 싸우지 말고 시비하지 말며 서로 사랑하고 가엾게 여겨 일체중생을 괴롭히지 않는 것이 모든 부처님이 바라는 바이니라.”



그러나 그들은 끝내 부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다. 더 이상 이들을 설득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한 부처님은 코삼비를 떠나 밧지 국으로 가셨다. 그곳에는 아니룻다와 난디야와 킴빌라가 수행하고 있었다. 그들은 규칙을 정해서 어떤 사람이 걸식을 나가면 남은 사람은 청소를 했다. 음식이 넉넉하면 넉넉한 대로, 모자라면 모자라는 대로 나누어 먹었다. 서로 다투거나 시기하지 않았다. 부처님은 이들을 칭찬하시면서 남은 우기 동안 함게 안거를 했다.



증일아함 16권 제24 《고당품(高幢品)》제8경
하늘꽃이여 / 山空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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