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장 브라흐마나의 장
게송 422
앙굴리말라 테라 이야기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수도원에 계시던 어느 때, 앙굴리말라 테라와 관련하여 게송 422번을 설법하시었다.
어느 때 꼬살라 국왕 빠세나디와 왕비 말리까는 부처님과 오백 명의 아라한들에게 어느 누구도 능가하지 못할 만큼 엄청난 규모의 공양을 올렸다.
이때 길들여진 코끼리에게 하얀 천으로 만들어진 일산을 설치하여 각 빅쿠 아라한들을 모시도록 하였는데, 훈련된 코끼리가 499마리밖에 없어서 한마리가 부족했다. 그래서 나머지 한 마리는 훈련이 안된 코끼리를 쓸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 코끼리가 앙굴리말라 빅쿠에게 배정되었다.
왕은 앙굴리말라 테라에게 배정된 코끼리가 도중에 혹시 난폭한 성질을 드러내지나 않을까 몹시 걱정했다. 그러나 그 코끼리는 시종 아무 말썽을 부리지 않고 조용히 테라를 모시는 것이었다. 그래서 행사는 무사히 끝날 수 있었다.
뒤에 빅쿠들은 이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옆에 있던 앙굴리말라 테라에게 물어 보았다.
“테라시여, 그때 두렵지 않았소?”
테라가 대답했다.
“빅쿠 형제들이여, 그때 나는 전혀 두렵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빅쿠들은 테라의 말을 믿지 않고 부처님께 나아가 이렇게 말씀드렸다.
“부처님이시여, 앙굴리말라 빅쿠는 자기가 두려움이 없는 아라한이 되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었다.
“빅쿠들이여, 앙굴리말라는 사실을 말한 것이니라. 그때 앙굴리말라 빅쿠는 두려움이 없었느니라. 그와 같은 경지에 오른 사람은 누구나 두려움을 갖지 않게 되느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을 읊으시었다.
두려움 없는 성자요, 영웅
위대한 스승이며, 욕망의 정복자
모든 번뇌에서 벗어난 청정한 진리를 깨달았나니
나는 그를 브라흐마나라 부른다.
꽃들이 만발한 이곳에 - 야운(Yawo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