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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8 01:53:31, 조회 : 1,059,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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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으로 읽는 빠알리 경전(일아역편)
제1장 출가 이전
ㅇ 싯닫타 왕자의 탄생
히말라야 산이 저 멀리 보이는 곳에 태양족의 후예인 견줄 바 없는 바르고 청정한 사꺄족의 왕 숫도다나왕이 있었다. 그는 백성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 고따마라는 성을 가진 숫도다나왕은 까삘라왓투를 통치하고 있었다. 그에게는 인드라 신을 닮은 마하마야왕비가 있었는데 대지같이 의젓하고 연꽃처럼 아름다웠다. 왕비는 어느 날 꿈에 흰 코끼리가 몸 속으로 들어오는 꿈을 꾸고 태자를 잉태하였다. 왕비는 해산달이 되어 친정이 있는 도시인 데와다하를 향하여 길을 떠났다. 왕비 일행은 까빨라왓투와 데와다하의 중간인 룸비니 동산에 도착하여 휴식을 취하였다. 룸비니 동산은 온갖 꽃들이 찬란하게 만발하였고 꿀벌이 날아들고 온갖 새들이 지저귀고 있었다. 왕비는 사라나뭇가지를 잡기 위하여 팔을 뻗치는 순간 산기를 느꼈다. 수행원들은 곧 왕비 주위에 포장을 쳤다. 왕비는 아무런 고통없이 아기를 낳았다. 아기는 세상의 행복을 위하여 태어났다.
부왕은 아기 왕자의 이름을 ‘자신의 일을 성취하다'라는 뜻을 가진 싯닫타라고 지었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도 마야왕비는 (출산 7일 만에) 이 세상을 떠나게 되어 아기는 이모가 기르게 되었다. 왕자는 씩씩하게 자라면서 학문과 기예를 익혔다.
ㅇ 아시따 선인의 예언
아시따 선인은 숫도다나왕의 궁전으로 가서 사꺄족에게 말하였다. “왕자는 어디에 있습니까? 왕자를 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아시따 선인에게 새로 태어난 왕자를 보여주었다. 왕자는 찬란하게 빛나고 아름다웠다. 마치 숙련된 금세공사가 용광로에서 금으로 단련하여 만든 것을 보는 것 같았다. 불꽃의 빛남, 밤 하늘을 가로지르는 별자리의 밝음, 구름 한 점 없는 가을 하늘의 태양의 맑고 밝음을 보는 것 같았다. 선인은 기쁨과 즐거움으로 가득 찼다.
흰 양산을 가리고 금빛 포대기에 싸여 있는 금화처럼 빛나는 누워있는 아기를, 피부가 거무스름하고 긴 머리 타래를 한 아시따 선인은 들여다보았다. 그는 기쁨에 넘쳐 아기를 가슴에 안았다. 몸의 모든 상호를 식별할 줄 아는 선인은 사꺄족의 황소를 안고 그 상호를 살피더니 기쁨에 넘쳐서 말하기를, “이 아기는 비교할 자가 없습니다. 인간 가운데 가장 훌륭한 분입니다!”라고 환호성을 질렀다. 그러나 자신의 얼마 남지 않은 삶을 생각하니 슬퍼서 눈물이 났다. 선인이 우는 것을 보고 사꺄족들은 물었다. “우리 왕자에게 무슨 위험이라도 있습니까?”
그들이 걱정하는 것을 보고 선인은 말하였다. “아닙니다. 내가 아는 한 왕자의 장래에 어떤 위험도 없습니다. 사실 그에게는 전혀 어떤 장애도 없을 것입니다. 그는 평범한 사람이 아닙니다. 이 왕자는 온전한 깨달음을 성취할 것입니다. 가장 청정한 혜안을 가진 이 왕자는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하여 자비심으로 진리의 바퀴를 굴릴 것입니다. 그의 중생구제는 온 천지 사방에 퍼져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노쇠하여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견줄 바 없는 훌륭한 가르침을 들을 수 없습니다. 다만 이러한 이유로 나는 슬퍼서 눈물이 났습니다.”
그는 사꺄족들에게 환희에 찬 소식으로 기쁘게 한 후 청정하고 드높은 삶을 살고 있는 선인은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갔다.
당신이 오시는 날에 - 김동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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