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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보장경 제10권 118. 늙은 바라문이 아첨과 거짓을 물은 인연
법성화 2018-04-27 21:28:23, 조회 : 1,096,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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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늙은 바라문이 아첨과 거짓을 물은 인연

  

  

모든 교활함과 거짓과 간사함과 홀림은 그 겉모양은 곧은 듯하지만 속에는 간악함과 속임을 품고 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참과 거짓을 잘 분별하여야 하느니라. 옛날 어떤 바라문이 나이 늙어 젊은 아내를 맞이하였다. 아내는 남편이 늙은 것을 꺼리어 쉬지 않고 딴 남자와 정을 통하였다. 음욕에 맛을 붙여 남편을 속이고 연회를 베풀어 젊은 바라문들을 청하였다. 그러나 남편은 아내의 간음하는 버릇을 알기 때문에 연회를 계속하는 것을 즐겨하지 않았다. 아내는 갖가지 꾀를 써서 남편을 홀리었다. 늙은 바라문의 전처 아들이 불 속에 떨어졌다. 그 때 젊은 아내는 눈으로 보고도 아이를 붙들지 않고 떨어지게 하였다.

바라문은 말하였다.

“아이가 지금 불에 떨어지는데 왜 붙들지 않았는가?”

아내는 대답하였다.

“나는 젊어서부터 나의 남편만 가까이하고, 일찍이 다른 남자를 붙든 일이 없었는데, 어떻게 갑자기 이 사내아이를 붙들라고 하십니까?”

바라문은 그 말을 듣고 그렇겠다고 생각하고, 아내를 믿는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그 집에 큰 연회를 열고 바라문들을 모았다. 그러자 아내는 여러 사람들과 정을 통하였다. 바라문은 이 사실을 알자 분하고 원통하여 보물을 모아 옷에 싸 가지고는 아내를 버리고 집을 떠났다. 집을 떠나 멀리 가는 도중에 어떤 바라문을 만나 동행하게 되었다. 해가 저물어 어느 집에서 같이 자고, 이튿날 아침에 다시 길을 떠났다. 주인집을 떠나 차츰 길이 멀어지려 할 때에 그 바라문은 늙은 바라문에게 말하였다.

“어제 밤 자던 집에서 풀잎 하나가 내 옷에 붙어 왔습니다. 나는 젊을 때부터 남의 물건을 침노하지 않았는데, 지금 이 잎이 내게 붙어 왔으니, 나는 매우 부끄럽습니다. 이것을 그 주인에게 돌려주고 오겠습니다. 당신은 여기서 기다리십시오.”

늙은 바라문은 이 말을 듣고, 그를 깊이 믿어 더욱 사랑하고 존경하면서 기다리기를 승낙하였다. 그 바라문은 거짓으로 그 풀잎을 주인에게 돌려주려고 떠났다. 얼마 가지 않아 어떤 산골짜기에 들어가 드러누웠다가 한 참 만에 돌아와 말하였다.

“그 풀잎을 주인에게 돌려주었습니다.”

늙은 바라문은 그렇게 믿고 더욱 사랑하고 존경하였다. 늙은 바라문은 마침내 대소변이 보고 싶었다. 대소변을 보고 그것을 씻으려고, 보물을 그에게 맡겼다. 그는 그 보물을 가지고 곧 달아났다. 늙은 바라문은 자기 보물을 도둑맞은 것을 보고, 그 사람을 원망하고 탄식하였다. 그리고 스스로 슬퍼하고 근심하고 고민하면서 다시 길을 떠났다. 조금 가다가 어떤 나무 밑에 쉬고 있을 때, 황새 한 마리가 입에 풀을 물고 여러 새들에게 말하는 것을 보았다.

“우리는 서로 가엾이 여기면서 한 곳에 모여 같이 살자.”

여러 새들은 그 말을 믿고 모두 모여 왔다. 그 때 황새는 여러 새들이 모두 밖에 나간 틈을 엿보아 그들의 둥우리로 가서 알을 쪼아 즙을 마시고 그 새끼들을 잡아먹었다. 그리고는 새들이 올 때가 되자 다시 풀을 물고 있었다. 새들이 돌아와 그 사실을 보고 모두 그를 꾸짖었으나 황새는 버티며 말하였다.



-다음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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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이 질때/이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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