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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일아함경08. 알고 짓는 죄 모르고 짓는 죄
普德華 2018-05-19 12:22:06, 조회 : 1,089, 추천 : 0
부처님이 왕사성 기사굴산에 계실 때의 일이다. 그 무렵 데바닷다는 승단을 어지럽히고, 부처님의 발을 다치게 했으며, 아자타삿투를 시켜 그 부왕을 살해하도록 교사하고, 다시 아라한인 비구니를 죽이는 악행을 저질렀다. 그러고도 뉘우치기는커녕 오히려 이렇게 큰소리를 치고 다녔다.


“악이 어디 있으며 악이 어디서 생기는가. 누가 그 악을 짓고 그 과보를 받는가. 나는 어떠한 악행을 해도 그 과보를 받지 않을 것이다.”


부처님의 제자들은 왕사성에 걸식을 나갔다가 데바닷다가 여러 사람들 앞에서 이치에 닿지 않는 터무니없는 말을 하는 것을 들었다. 그들은 걸식을 마친 뒤 발우를 챙겨 부처님이 계신 기사굴산으로 돌아왔다. 제자들은 부처님 발아래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으로 물러가 앉은뒤 이 사실을 아뢰었다.


“부처님, 데바닷다는 ‘어떤 악을 지어도 재앙이 없고 어떤 복을 지어도 과보가 없다. 선행은 복을 받고 악행은 재앙이 따른다는 말은 틀린 말이다’라고 떠들어댑니다.”


그러자 부처님은 제자들에게 선행과 악행의 과보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이렇게 말씀했다.


“그렇지 않다. 선행에는 복이 따르고 악행에는 재앙이 따른다. 선악의 행에는 모두 다 과보가 있다. 만일 저 어리석은 데바닷다가 선악의 과보가 있는 줄 알았다면 언짢고 초조하고 근심스러워 얼굴이 벌개질 것이다. 그러나 그는 선악의 과보를 모르기 때문에 대중 앞에서 ‘선악에는 과보가 없다. 악을 행해도 재앙이 없고, 선을 행해도 복이 없다’고 하는 것이다.”


이어서 부처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가르쳤다.


“어리석은 사람은 스스로 아는 척하면서 악을 행해도 복을 받는다고 한다. 반대로 지혜로운 사람은 선과 악에는 반드시 그에 맞는 과보가 따른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조심한다. 그러므로 수행자들이여, 그대들은 마땅히 악을 멀리 하고 복 짓기를 게을리 하지 말라.”



증일아함 제5권 제12 《일입도품 一入道品》제8경
버뮤티 /부처님 오신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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