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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4 11:19:45, 조회 : 1,191,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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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이 제자 나가바라 존자가 녹야원에 있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존자와 어릴 적부터 친한 친구였던 바라문이 찾아왔다. 그는 존자와 인사를 나누고 이렇게 말했다.
“그대는 내가 아는 행복한 사람 중에서도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무슨 이유로 그렇게 말하는가? 혹 무슨 일이라도 있는가?”
“나는 지난 이레 전에 아들을 일곱이나 잃었네. 그들은 모두 용맹스럽고 재주가 많았고 지혜는 따를 자가 없던 애들이었지. 엿새 전에는 일꾼 열둘을 잃었네. 그들은 모두 부지런하고 게으르지 않은 사람들이었네. 닷새 전에는 네 형제를 잃었네. 그들은 온갖 기술에 익숙한 아까운 형제들이었네. 나흘 전에는 부모를 잃었네. 나이가 백세가 넘는 분들인데 나를 버리고 먼저 가셨네. 사흘 전에는 두 아내가 죽었네. 그들은 얼굴이 아름답고 뛰어난 미인들이었네. 또 어제는 집안에 있는 여덟 개나 되는 보물창고가 다 사라졌네. 내가 최근에 당한 이런 고통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네. 그러나 그대는 그런 재앙에서 일치감치 떠나서 다시는 근심과 걱정을 하지 않고 오직 도를 닦으며 살아가니 어찌 행복한 사람 중에서도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하지 않겠는가.”
“자네라면 혹 그런 일을 미리 막을 수 있지 않았는가?”
“나도 그들을 죽지 않게 하려고, 또 재물도 잃지 않으려고 온갖 애를 다 서 보았네. 때에 다라 보시도 해서 공덕을 지었고, 하늘에 제사도 지내고, 늙은 바라문을 초청해 공양도 했네.
귀신을 달래려고 주문도 외우고, 별을 보고 점도 쳤고, 온갖 약도 만들어 먹고, 맛난 음식도 곤궁한 이들에게 보시하는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노력을 다했네. 그렇지만 끝내 그들의 목숨을 건질 수 없었네. 그래서 묻네. 어떻게 해야 이런 고통을 없앨 수 있겠는가?“
이에 나가바라 존자는 게송으로 대답했다.
은혜와 사랑은 무명의 근본 (恩愛無明本)
온갖 고뇌와 우환을 일으키나니 (與諸苦惱患)
그것이 사라져 남음이 없도록 하면 (波滅而無餘)
다시는 고통이 없으리라 (使無復有苦)
그는 이 말을 듣고 비록 늙었지만 출가하여 수행하기를 청했다. 존자는 그의 머리를 깎고 법복을 주어서 집을 나와 도를 닦게 했다. 존자는 그에게 자신의 머리털과 손톱과 치아와 피부와 골수와 창자와 몸뚱이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갈지에 대해 관찰하도록 했다. 그는 한적한 곳에 가서 시키는 대로 명상을 하여 할 일을 다 마치고 후생의 몸을 받지 않게 될지를 아는 아라한이 되었다.
증일아함 35권 《막외품 莫畏品》 제2경
나무아미타불 / 이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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