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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보적경 제9권-3. 밀적금강역사회 ②
법성화 2018-09-08 22:31:00, 조회 : 1,121, 추천 : 0
두루 다 인간·천상에 포고하시니 모든 하늘이 찬탄하면서

때 맞추어 하늘 꽃을 뿌리니 그 꽃도 가지가지 종류일세.

  

중생들이 다 와서 모이니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으며

가장 거룩한 교화로서 다 도법에 들게 하셨네.

  

부처님 발 아래 머리 조아려 인간·천상의 높은 이께 예경하오며

다 함께 열 손가락 마주 잡고서 공손하고 조심스레 머물러 섰네.

  

가장 거룩하신 대성사께서 대중의 이 마음 알아보시고

때 맞추어 의리에 맞게 위하시어 이 경법 말씀하셨네.

  

이들 여래 반려(伴侶)가 안주법(安住法)을 얻어듣고는

삼십육억 대중이 다 같이 가장 높은 도심을 내었네.

  

그 삼백억의 무리는 하나도 빼놓음 없이

다들 청정하고 가장 높은 법의 눈을 얻었어라.

  

도에 뜻 둔 그 한마음 세속살이 싫증내어

다 같이 이 세상에서 집을 버리고 도를 배우며

  

수없는 그 무리들 억·조·재(載)·해(垓)의 사람들이

이 경계(經戒)를 물어 받잡고 다들 우바새가 되었네.

  

경법을 얻어듣고는 부처님 발밑에 머리 조아려

고별의 인사 말씀드리고 제각기 집으로 돌아가도다.

  

부처님은 적의에게 이르셨다.

“그때에 왕태자는 부왕과 같이 전단향나무로 누각을 지어 깨끗하게 잘 꾸미고 창문은 온갖 보배로 장식하였다. 그리고 전단향 한 매를 사르매 그 향기가 온 천하에 널리 퍼져 향기로운 냄새가 진동했었느니라.

이렇게 전단향으로 넓고 높기가 사백 리나 되는 누각을 지어 장엄하게 잘 꾸몄으므로 위신이 활짝 드러나서 드높기가 한량없었다. 사방으로 반듯하게 사각의 기둘을 보기 좋게 세워서 쭉 고르게 안정하여 경사짐이 없었느니라.

그 왕 용군은 무량훈보계여래 처소에 나아가 예경하고 경전을 물어 듣고자 하여 권속에서 권유하되, '사람의 몸은 얻기 어렵고 부처님도 만나기 어려우며, 억만 년이 가도 부처님의 법은 듣기가 어렵나니 마땅히 부처님을 받들어 뵙고 경전을 묻자와 받으리로다' 하고, 왕과 태자·부인·채녀·대신·백관·인민 노소가 다 구슬휘장으로 둘러친 높은 누각에 들어가서 백·천 가지로 장식한 보배 좌상에 앉았다.

온갖 꽃과 향이며 의복·보개(寶蓋)·당기[幢]·번기[幡]와 모든 기악(伎樂)을 울리면서 공순하고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이 보배 구슬 휘장을 둘러친 높은 누각을 부처님께 받들어 올리려고 모두가 한마음 인화한 뜻으로 허공에 올라가 있는 것이 마치 봉황과 같았으며, 다들 걸림 없이 날아서 부처님 계신 데로 나아갈 때,

그 보배휘장으로 둘러친 높은 누각도 함께 대회에 이르러서 부처님 앞에 나아갔다. 그 누각이 부처님을 일곱 바퀴 돌고 도로 한쪽에 머무르자 왕과 대중이 각기 내려와서 부처님께 예배하고 또한 성중에게 경례하고 부처님을 일곱 바퀴 돌고는 바로 앞에 머물러 서서 부처님께 사뢰었느니라.

'거룩하온 명성은 일찍 듣자왔사오나 나라에 일이 많사와 받들어 뵈옵지 못하여 부끄럽기 낯이 없더니 헙헙한 마음 오늘에야 이루게 되었나이다.'

그때에 부처님께서 왕이 진심으로 궁인 권속들과 함께 와서 법을 들으려 하는 것을 보시고는 그들을 관찰하시고 그 근성에 맞추어 병에 따라 약을 주듯이 경법을 설하셨다. 부처님은 왕에게 이르셨다.

'뜻을 대승에 두는데 네 가지의 사법(事法)이 있으며, 노니는 바가 수특(殊特)하여 대도에 어그러지지 않으리라. 어떤 것이 넷이냐? 만일 대승을 배우되 독실히 믿고 사람을 존중하면 노니는 바가 수특하여 도심에 어그러지지 않으리라.

어떤 것을 믿음이라 하느냐? 기쁜 마음으로 모든 성현을 받들어 마땅히 해서는 아니 될 것은 끝내 행하지 않는 것이니라. 대왕이여, 공경하여 대승을 배우면 노니는 바가 수특하여 대도에 어그러지지 않으리라. 만일 겸손하고 조심스레 성현의 경을 듣되 지극한 마음으로 귀 기울여 듣고 받아 지니되 스스로 거만스럽지 아니하고 대승을 배우면 노니는 바가 수특하여 대도에 어그러지지 않으리라. 스스로 거만스럽지 아니하고 성중(聖衆)을 보거든 머리를 조아려 예경하고 일심으로 귀의하기 때문이니라.

만일 정진을 준행하여 대승을 배우면 노니는 바가 수특하여 대도에 어그러지지 않으리라. 정진함으로써 몸과 입과 마음으로 하는 업이 가벼워지며 거동이 편의하여 행이 일체 행에 뛰어나기 때문이니라. 이것이 네 가지 일이 되느니라.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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