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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9 10:32:55, 조회 : 1,127,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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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이 사밧티 녹자모 강당에 계실 때의 일이다. 그 무렵 훌륭한 사밧티의 바라문들은 부처님께 귀의한 바실타와 바라타라는 두 바라문에 대해 비난을 하고 다녔다. 바라문은 범천의 입에서 태어난 종족인데 두 바라문이 자신의 신분을 망각하고 불자가 된 것은 잘못됐다는 것이었다. 어느 날 이 사실을 알게 된 부처님은 바실타에게 이렇게 말했다.
“바라문들은 자신들은 청정하고 희며, 다른 종성은 어둡고 검다고 한다. 그들은 다른 종성을 경멸한다. 그러나 나는 미천한 종성을 경멸하지 않으며 교만한 마음을 갖지 말라고 말한다. 교만한 마음을 품는다면 끝내 참답고 바른 도를 이루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사성계급이란 찰제리와 바라문과 거사와 노예를 말한다. 그러나 귀족인 찰제리라 하더라도 살생. 도둑질. 음행 등 10악을 짓지 않는 것이 아니다. 이 점은 다른 종성이라 해도 다를 바가 없다. 반대로 사성계급 누구라도 삼보에 귀의하고 선한 공덕을 쌓으면 세간의 복전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본다면 계급 찬이란 있을 수 없다.”
이어서 부처님은 바실타에게 왜 사성계급이 생겨나게 되었는지 그 본연(本緣)을 설명했다.
“옛날 천지의 마지막 겁(劫)이 다해 무너질 때 중생은 목숨을 마치고 다 광음천에 태어났다. 그들은 자연히 화생(化生)하였으며 기쁨으로 음식을 삼고 살았다. 그 뒤 당은 다 물로 변하고 큰 어둠이 있었다. 이 물이 다시 변해 천지가 되었고 모든 광음천의 무리들은 복이 다해 땅에 태어났다. 그들은 땅에서 솟아나는 단샘을 먹고 살았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자 단샘은 말라 버렸다. 그 대신 지비(地肥)가 나타나 그걸 먹었다. 그러다가 지비가 다하자 이번에는 멥쌀을 먹고 살게 되었다. 그 사이에 사람들은 점점 얼굴이 추하게 변해 갔다.”
멥쌀을 먹게 되면서 남녀의 음욕이 왕성해져 드디어 집을 짓고 아이를 낳기 시작했다. 그러자 사람들은 어느 때부터 멥쌀을 축적하기 시작했다. 이어서 땅을 갈라 표지를 세워 경계를 삼기 시작했으며 도둑이 생기므로 지도자가 필요하게 되었다. 이에 임금을 뽑아 다스리게 했으니 이를 왕족, 귀족이라 했다. 이때 무리 준에 ‘집이란 걱정거리’라고 생각해 집을 떠나 수행하는 사람이 생겼으니 이를 바라문이라 했다. 또한 세간에서 즐거이 살림을 경영해 재보를 저축하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이들을 거사라 했다. 그리고 재주가 많아 물건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은 수트라(노예 천민)라고 했다. 이것이 4성 계급의 본래 인연이다. 그러나 이에 더해 제5의 종성이 있었으니 이는 사문이다. 이들은 앞의 4성 계급 가운데 자신들의 신분을 버리고 머리와 수염을 깎고 출가하여 수행하는 사람들이다.
“바실타여, 이 모든 종성들은 종성 때문에 과보를 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짓는 착하고 깨끗한 행위와 어둡고 악한 행위에 의해 과보를 받는 것이니라. 그런데 이들 가운데 몸소 진리를 체험해 지혜와 선법을 완성하여 윤회에서 벗어나 는 종성은 아라한이 된 제 5종성이니라.”
장아함 6권 5경《소연경小緣經》
좋은 인연 / 김 양희, 이준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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