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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0 11:48:22, 조회 : 1,104,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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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이 사밧티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말룽가풋타라는 제자가 해질녘에 찾아와 이렇게 말했다.
“세존께서는 지금까지 세상은 영원 한가 영원하지 않은가, 세상은 한정됨이 있는가 없는가, 목숨과 몸은 같은 것인가 다른 것인가, 부처님은 사후에도 존재하는가 하지 않는가에 대해 말씀해 주지 않으셨습니다. 저는 어느 것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알고 싶습니다. 만약 부처님께서 저의 궁금증을 풀어주지 않으신다면 저는 여기를 떠나겠습니다.”
부처님은 대답 대신 그에게 이렇게 되물었다.
“말룽가풋타야, 어떤 사람이 독 묻은 화살을 맞았다고 하자. 가족들이 그를 구하고자 의사를 불렀는데 그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이 화살을 쏜 사람은 누구인가? 성씨와 이름이 무엇인가? 활줄은 털실로 된 것인가 동물의 심줄로 된 것인가? 이런 것을 알기 전에는 화살을 뽑으면 안 된다.’ ‘만약 이 사람의 말대로 한다면 그는 어떻게 되겠는가?’
“그는 그런 것을 다 알기 전에 독이 온 몸에 퍼져 죽고 말 것입니다.”
부처님은 빙그레 웃으며 그에게 다시 말했다.
“그렇다. 그대는 세상은 영원 한가 영원하지 않은가, 여래는 사후에도 존재 하는가 존재하지 않는가와 같은 것을 물었다. 그러나 그런 것을 다 알기 전에 그대는 병들고 늙으며 근심과 걱정과 죽음의 고통을 받게 된다. 그러므로 나는 세상은 영원 한가 영원하지 않은가, 여래는 사후에도 존재 하는가 존재하지 않는가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다. 나는 오직 괴로움과 괴로움의 원인과 괴로움의 소명과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만을 말한다. 이것만이 지혜와 깨달음과 열반으로 나아가게 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중아함 60권 221경《전유경箭喩經》
부처님 법 안에서 / 정행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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