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어떤 비구가 이질에 걸려 고생하고 있었다. 그는 설사를 자주하여 누워있는 자리가 설사로 더러워져 있었다. 그때 부처님은 시자인 아난다 존자를 데리고 비구들의 방사를 둘러보다가 그 병든 비구를 보게 되어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구야, 너는 무슨 병에 걸렸느냐?”
“부처님, 저는 이질에 걸렸습니다.”
“그런데 너를 간호하는 사람이 있느냐?”
“없습니다. 부처님.”
“왜 비구들이 너를 간호하지 않느냐?”
“저는 비구들에게 아무 도움도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부처님.”
부처님은 아난다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아난다, 가서 물을 가져오너라. 이 비구를 목욕시켜야겠구나.”
“예, 부처님.”
아난다 존자는 물을 가져왔다. 부처님은 환자에게 물을 붓고 아난다 존자는 환자를 씻겼다. 그런 후 그를 부축하여 침상에 눕혔다.
부처님은 이것과 관련하여 비구들을 모으고 말씀하셨다. 어디에 병든 비구가 있는지, 무슨 병인지, 간호하는 사람은 있는지, 왜 간호를 하지 않는지를 소상하게 물으신 후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여기에는 그대들을 돌보아 줄 어머니도 안 계시고 아버지도 안 계시다. 서로 돌보고 간호하지 않는다면 누가 그대들을 돌보겠는가? 누구든지 나에게 시중들 사람이 있다면 그 병든 비구를 돌보아라. 만일 그에게 은사가 있다면 은사는 그를 평생토록 돌보아야 하며 병자가 회복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스승이나 방을 함께 쓰는 비구나 제자가 있다면 이들이 병자를 돌보아야 한다. 그러나 환자에게 이런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그때는 승단이 환자를 돌보아야 한다. 만약 승단이 돌보지 않는다면 잘못을 범하는 것이다.”
ㅇ 훌륭한 간병인의 자질
병자를 간호하기에 적절한 다섯 가지 자질이 있다.
- 약을 구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
- 환자에게 무엇이 이로운지 무엇이 해로운지를 알아야 한다. 그래서 환자에게 이로운 것은 가져오고 해로운 것은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