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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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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4 17:14:00, 조회 : 1,149,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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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이 멸도하신 지 얼마 안 되어 마하카사파는 500비구와 함께 코살라 국 사파헤촌 북쪽 상사파 숲에 머물고 있었다. 그 무렵 인근에는 폐숙(弊宿)이라는 바라문이 있었는데, 그는 ‘저 세상이란 없으며 윤회전생도 인과응보도 없다’고 주장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어느 날 폐숙 바라문이 상사파 숲에 있는 카사파를 찾아왔다. 사람들이 카사파를 찾아간다는 말을 듣고 함께 온 것이었다. 그는 인사가 끝나자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나는 저 세상이란 없으며 윤회전생과 인과응보도 없다고 생각한다. 존자의 생각은 어떠한지 말해 줄 수 있겠는가?”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하는가?”
“내 친적 가운데 병들어 죽는 사람이 있었다. 그에게 나는 저 세상이 있거든 구경하고 돌아와 나에게 말해 달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내가 비유로 말하겠다. 어떤 사형수가 사형 집행장에 이르러 급한 볼일이 있다고 집에 다녀오겠다고 하면 그 소원을 들어주겠는가?”
“그것을 인정한다 해도 저 세상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다시 비유로 말하겠다.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이 있었다. 그에게 청. 황. 적. 백. 흑 오색을 설명하지 그는 그런 색깔은 없다고 했다. 그가 없다고해서 오색이 정말로 없는 것인가?”
“저 세상이 있다고 치자. 그러나 저 세상을 가는 사람을 아무도 본 사람이 없다. 예를들어 흉악한 도적은 가마솥에 넣고 쪄서 죽이는 궁형에 처하는데 그때 그의 혼령이 어디로 가는지 본 사람이 아무도 없다.”
“비유를 들겠다. 그대도 잠잘 때 꿈을 꿀 것이다. 그대가 꿈꾸는 것을 그대의 가족들이 볼 수 없다고 그대에게 식신(識神)이 없다고 할 수 있는가?”
“흉악한 범죄자는 살을 저미는 형을 받는다. 그러나 뼈나 살에서 식신을 찾을 수 없다. 그런대도 식신이 있다고 하겠는가?”
“비유로 말하겠다. 어떤 사람이 길을 떠나면서 아이들에게 불씨를 잘 살피라고 했으나 아이가 그만 불씨를 꺼뜨리고 말았다. 아이는 걱정이 돼서 불씨를 찾으려고 나무를 절구에 넣고 빻았으나 불씨는 살아나지 않았다. 그렇다고 불이 없다고 할 수 있는가? 어떤 사람이 고동소리로 웅장한 소리를 냈다. 이를 본 사람이 웅장한 소리를 듣고자 고동에게 소리를 내보라고 했으나 그 속에 고동소리는 없었다. 그 고동소리가 어디로 갔다고 해야 하는가?”
폐숙은 여기쯤에서 자기의 견해가 잘못된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명예와 지식 때문에 지금까지의 사견(邪見)을 버리지 못했다. 이에 존자는 다시 비유로 말했다.
“어떤 사람이 삼을 한 짐 지고 백리를 가다가 황금을 만났다. 그때 백 리나 지고 온 삼을 버리지 못하겠다면서 금을 취하지 않는다면 과연 그를 어리석다고 하겠는가, 현명하다고 하겠는가?”
폐숙은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그 자리에서 삼보께 귀의하고 재가신자가 되었다.
중아함 7권 7경《폐숙경弊宿經》
내마음의 부처 / 유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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