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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아함경76. 자기를 과시하려는 허물
普德華 2019-01-05 22:30:18, 조회 : 1,172, 추천 : 0
부처님이 라자가하 칼란다카 동산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재가제자인 실의(實意)거사가  부처님을 찾아뵈려다가 명상에 방해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가까운 우담바라 숲으로 갔다. 그곳에는 무애(無恚)라는 외도가 5백 명의 제자들과 함께 있었다. 실의 거사는 무에의 무리와 인사를 나누고 부처님의 훌륭하심을 찬탄했다.  그러나 무에는 잘난 척하며 부처님이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한다. 가르침과 실천이 일치하지 않는다. 그는 마치 애꾸눈을 가진 소와 같다’고 비난했다.


저녁때가 되었을 무렵 부처님은 명상에서 일어나 산책을 하다가 우담바라 숲으로 왔다. 무에는 돌연한 부처님의 방문에 당황했으나 제자들 앞에서 체면을 세우기 위해 ‘이해할 수 없고더러움에 물든 수행’이란 무엇인가를 질문했다.


“어떤 바라문 수행자는 알몸으로 다니거나, 임신한 여인이 있거나 개를 기르는 집에 가서 걸식하지 않거나, 물고기나 짐승 고기를 먹지 않거나, 머리를 기르고 자르지 않거나, 꼿꼿이 서 있고 앉지 않거나, 해와 달 또는 물이나 불을 섬기거나 하는 것을 수행이라 하며 자랑을 삼는다. 그러나 이런 것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며 권할 만한 수행이 못 된다. 어째서 그런가? 그런 수행은 도리어 나쁜 욕심이 생기게 하고, 자신을 귀하게 여기면서 남을 천하게 여기며, 그 마음에 시름과 두려움, 무서움, 비밀스러움, 의심, 질투, 인색, 아첨을 생기게 하며, 거짓말과 이간질을 하며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가 사라지게 하기 때문이니라.”


여기까지 설명을 들은 무에는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청고행(淸苦行)에 대해 물었다.


“고행으로 인하여 나쁜 욕심이 사라지며, 고행을 이유로 대접받기를 바라지 않으며, 나쁜 생각과 지혜를 없애고, 바른 지혜를 얻게 하는 것이 깨끗한 고행이다. 어떻게 해야 그렇게 되는가? 스스로 산목숨을 죽이지 않고, 훔치지 않으며, 음행하지 않으며, 거짓말하지 않으며, 그런 일을 남에게도 권하지 않으며 그런 일을 했다고 잘난 체하지도 않는 것이 바른 수행이고 깨끗한 고행이니라. 이러한 수행을 하지 않는 사람이야 말로 애꾸눈을 가진 소와 같다고 하리라.”



중아함 26권 104경《우담바라경優曇婆邏經》
구도의 길 / 심진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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