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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권으로 읽는 빠알리 경전 209
법광(法光) 2019-02-19 23:39:43, 조회 : 1,120, 추천 : 0



ㅇ 이익과 존경과 명성을 경고하심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은 라자가하의 영취산에 계셨는데 데와닷따가 승단을 [분열하여]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였다. 부처님은 데와닷따에 관하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여기 한 가문의 자제가 신심으로 출가하였다. 그는 생각하기를, ‘나는 생ᆞ로ᆞ병ᆞ사ᆞ슬픔ᆞ괴로움ᆞ한탄ᆞ절망에 빠져 있다. 나는 괴로움에 빠져 있고 괴로움에 압도되어 있다. 이 모든 괴로움 덩어리의 종식을 알아야겠다.’ 고 생각하고 출가 수행자가 되어 살아가면서 물질적 이익도 얻고, 존경도 받고, 명성도 얻게 된다. 그는 이런 이익과, 존경, 명성에 만족하게 되고 그의 목적은 성취되었다고 여긴다. 이런 이익과 존경과 명성 때문에 그는 우쭐해져서 자기 자신은 추켜세우로 남은 얕잡아 보며 말하기를, ‘나는 이렇게 이익과, 존경, 명성을 받는데 다른 비구들은 알려지지도 않고 그렇지 못해.’ 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의 이익과, 존경, 명성에 도취되어 점점 나태해지고 게으르게 된다. 게으르기 때문에 그는 괴로움 속에 머물게 된다. 이런 사람은 청정한 삶의 단단한 나무심이 아닌, 가지와 잎을 잡고 있는 사람이라고 부르며 수행을 성취하지 못하고 거기서 멈추게 된다.

또 어떤 사람은 믿음으로 출가하여 물질적 이익, 존경, 명성을 얻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리고 아직 그의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는 이익, 존경, 명성에 도취하지 않고, 게으름에 빠지지 않아서 계행을 성취한다. 그는 계행을 성취하였다고 생각하고 그의 목표를 이루었다고 여긴다. 그래서 계행을 온전히 갖추었다는 것 때문에 자신은 칭찬하고 남은 비난한다. ‘나는 계향을 갖추고 훌륭한 성품을 가지고 있다. 다른 비구들은 계행을 갖추지 못하고 악한 성품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계행을 갖추었다는 것에 도취되어 점점 나태해져서 괴로움 속에 살게 된다. 이런 사람은 청정한 삶의 단단한 나무심이 아닌 겉껍질만 붙잡고 있는 사람이라고 부르며 수행을 성취하지 못하고 거기서 멈추게 된다.

또 어떤 사람은 믿음으로 출가하여 물질적 이익, 존경, 명성을 얻지만, 그것에 도취되지도 않고 계행을 잘 지킨다는 사실에 도취되지 않는다. 그리고 게으르지 않아 삼매를 성취한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삼매를 얻었다는 것에 만족하여 생각하기를 ‘나는 삼매를 얻어 마음이 통일되었다. 그렇지만 다른 비구들은 마음이 흐트러져 삼매를 얻지 못한다.’ 고 자신을 칭찬하고 남을 비난한다. 그래서 그는 삼매를 얻었다는 것에 도취되어 나태해지고 게으르게 되어 괴로움 속에 살게 된다. 이런 사람은 청정한 삶의 단단한 나무심이 아닌 속껍질을 붙잡고 있는 사람이라고 부르며 수행을 성취하지 못하고 거기서 멈추게 된다.

어떤 사람은 출가하여 이익, 존경, 명성을 얻지만 그것에 도취되지 않고 계행을 잘 지킨다는 자부심에 빠지지도 않고 삼매를 얻었다고 자만심에 빠지지도 않는다.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게으르지 않아 지혜와 통찰력을 얻는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지혜와 통찰력을 얻었다는 것에 만족하여 생각하기를, ‘나는 지혜와 통찰력을 얻었지만 다른 비구들은 얻지 못하였다.’ 고 자신을 칭찬하고 남을 비난한다. 그래서 그는 지혜와 통찰력을 얻었다는 것에 도취되어 나태해지고 게으르게 되어 괴로움 속에 살게 된다. 이런 사람은 청정한 삶의 단단한 나무심이 아닌 백목질을 얻은 사람이라고 부르며 수행을 성취하지 못하고 거기서 멈추게 된다.

어떤 사람은 출가하여 이익, 존경, 명성을 얻지만, 그것에 도취되지 않고 계행을 잘 지킨다는 자부심에 빠지지도 않으며 삼매를 얻었다고 자만심에 빠지지도 않는다. 그는 게으르지 않아 지혜와 통찰력을 얻는다. 그는 이런 얻음으로 인하여 자신을 추켜세우고 남을 얕보지 않는다. 그는 지혜와 통찰력에 도취되지도 않는다. 그는 나태하지도 않고 게으름에 빠지지도 않는다. 이런 정진력으로 그는 중단 없는 해탈을 얻는다. 이 중단 없는 해탈은 결코 타락하여 퇴보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청정한 삶은 이득과, 존경, 명성에서 이익을 구하고자 함이 아니며, 계행의 성취에서 이익을 구하고자 함이 아니며, 삼매를 얻음에서 이익을 구하고자 함이 아니며, 지혜와 통찰력을 얻음에서 이익을 구하고자 함이 아니다. 청정한 삶은 흔들림 없는 마음의 해탈을 얻고자 함이며, 그것은 청정한 삶의 목표이며, 그것은 단단한 나무심을 얻은 것이며, 그것은 궁극이다.”





출가(出家) - 보현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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