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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비스님이 가려 뽑은 불교명구 365-010
普德華 2019-02-20 12:00:11, 조회 : 1,150, 추천 : 0
한 생각을 일으키지 않았을 때도 또한 허물이 있습니까?
수미산이다.


不起一念環有過也無
불기일념환유과야무

云須彌山
운수미산


-운문문언


.........................................


어떤 수행자가 운문문언(雲門文偃? ~949)스님과 문답한 내용이다. 인간의 허물이란 본래는 없는데 사람들이 공연히 한 생각을 일으키면서부터 발단이 된 것이다. 그래서 한 생각도 일으키지 않았을 때는 허물이 있을 수 없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다


운문 스님이 볼 때 그 말대로라면 옳기는 하다. 그러나 운문 스님은 벌써 수많은 생각이 일어나서 이와 같은 질문을 하게 된 것임을 잘 안다. 그래서 말을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 말을 한 사람을 꿰뚫어 보시고 곧바로 그에게 한 말씀 하신 것이다.


한 생각이 일어나서 그런 질문을 한 이상 그대의 허물은 수미산과 같다. 한 생각이 막 일어나면 일만 가지 생각이 따라서 일어나고, 한 물결이 일어나면 일만 가지 물결이 따라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생각도 일어나기 이전에 이미 잘못되었다.” 라는 말이 있다. 수미산과 같은 이런 말은 간화선(看話禪) 참구에서 화두로 삼기는 좀 어려움이 있다. 앞과 뒤가 끊어진 것이 아니고 사랑 분별로 풀어내기에 딱 알맞기 때문이다.




우리모두 성불하세 / 이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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