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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권으로 읽는 빠알리 경전 218
법광(法光) 2019-03-07 21:13:37, 조회 : 1,212, 추천 : 0



-------------이어서 계속-------------

(이 세상은 의지처도 없고 보호자도 없다)

“그러면 존자님, 우리 궁성에는 코끼리군대, 기마군대, 전차군대, 보병이 있어서 어떤 위험에서도 우리를 지켜줍니다. 그런데 ‘이 세상은 의지처도 없고 보호자도 없다.’ 고 하셨는데 이 말뜻을 어떻게 알아들어야 하겠습니까?”

“대왕님은 어떤 만성질환이 있습니까?”

“나는 만성 풍병이 있습니다. 어떤 때는 친구들과 친척들이 내 주위에 서서 ‘꼬라위야왕은 죽을 것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대왕님의 친구나 동료나 친척에게 ‘이리 와서 내가 좀 덜 아프게 내 고통을 좀 나누어 가져가라.’ 고 명령할 수 있습니까? 아니면 그 고통을 홀로 감당해야 합니까?”

“명령할 수 없습니다. 존자님, 그 고통을 나 홀로 감당해야 합니다.”

“대왕님, 이런 이유로 온전히 깨달으신 부처님은 말씀하시기를, ‘이 세상은 의지처도 없고 보호자도 없다.’ 고 하셨ㅅㅂ니다. 이것을 알고 보고 들었을 때 나는 출가를 하였습니다.”

“존자님, 부처님께서 얼마나 훌륭하게 말씀하셨는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참으로 그렇습니다. 이 세상은 의지처도 없고 보호자도 없습니다.”



(이 세상은 내 것이라고 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

“존자님, 우리 궁성에는 지하 저장실과 금고에 많은 금화와 금이 있습니다. 그런데 존자님은, ‘이 세상에는 내 것이라고 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모두 두고 떠나야 한다.’ 고 하였는데 이 말뜻을 어떻게 알아들어야 하겠습니까?”

“대왕님은 지금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을 즐기면서 삽니다. 그러나 저 세상에서도 똑 같은 감각적 쾌락을 즐길 수 있을까요? 아니면 다른 사람이 그 재산을 이어받고 대왕님은 지은 업에 따라 갈 길을 갈까요?”

“나는 저 세상에서 그것들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 그 재산을 이어받고 나는 업에 따라 내 갈 길을 갈 것입니다”

“대왕님, 이런 이유로 온전히 깨달으신 부처님은 말씀하시기를, ‘이 세상에는 내 것이라고 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모두 두고 떠나야 한다.’ 고 하였습니다. 이것을 알고 보고 들었을 때 나는 출가를 하였습니다.”

“존자님, 부처님께서 얼마나 훌륭하게 말씀하셨는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참으로 그렇습니다. 이 세상에는 내 것이라고 할 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두고 떠나야 합니다.”



(이 세상은 불완전하고 만족이 없으며 갈애의 노예의 삶이다.)

“존자님, ‘이 세상은 불완전하고 만족이 없으며 갈애의 노예의 삶이다’ 라고 하셨는데 이 말뜻을 어떻게 알아들어야 하겠습니까?”

“대왕님은 번창한 꾸루국을 통치하십니까?”

“그렇습니다. 존자님.”

“대왕님, 어떤 믿을만한 사람이 동쪽에서 와서 말하기를, ‘나는 동쪽에서 왔는데 그곳에 부유하고 사람들로 붐비는 큰 나라가 있습니다. 거기에는 많은 코끼리군대, 기마군대, 전차군대, 보병군대가 있습니다. 거기에는 많은 상아가 있고 많은 가공된 금은과 가공되지 않은 금은이 있으며 그리고 많은 여인들이 있습니다. 정복하십시오, 대왕님.’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대왕님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랏타빨라 존자님, 나는 그 나라를 정복하여 통치할 것입니다.”

“대왕님, 어떤 믿을만한 사람이 서쪽에서 와서 동쪽에서 온 사람과 똑같이 말하고, 북쪽에서 와서 똑같이 말하고, 남쪽에서 와서 똑같이 말하였다고 합시다. 그러면 대왕님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존자님, 나는 그 나라들을 모두 정복하여 통치할 것입니다.”

“대왕님, 이런 이유로 온전히 깨달으신 부처님은 말씀하시기를, ‘이 세상은 불완전하고 만족이 없으며 갈애의 노예의 삶이다.’ 고 하셨습니다. 이것을 보고 알고 들었을 때 나는 출가를 하였습니다.”

“존자님, 부처님께서 얼마나 훌륭하게 말씀하셨는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참으로 그렇습니다. 이 세상은 불완전하고 만족이 없으며 갈애의 노예의 삶입니다.”

이어서 랏타빨라 존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세상에서 부유한 사람을 보면
어리석어 얻은 재물을 보시할 줄 모르네.
욕심스럽게 재물을 쌓아두고
더욱더 감각적 쾌락을 열망하네.

땅을 무력으로 정복한 왕은
바다에 이르기까지 온 땅을 다 통치하고
아직도 바다 이쪽에 만족하지 못하고
바다 저쪽까지 탐내네.

왕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와 같이
갈애를 버리지 못하고 죽음에 이르면
아직 만족하지 않은 채 시체를 떠나네
세상에서 감각적 쾌락은 만족이 없네.

친족들은 울며 머리를 쥐어뜯고
‘아이고, 우리의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네.’
수의로 감싸서 운반하여
장작더미 위에 올려놓고 불태우네.

재물은 뒤에 남긴 채 수의 한 벌만 입고
불타는 막대기에 찔리면서 장작더미 위에서 불타네.
죽는 사람에게는 친족도, 친구도,
안식처가 될 수 없고 의지처가 될 수 없네.

상속자가 재물을 가져가고
사람은 업에 따라 제 갈 길을 가야 하니
죽을 때는 자식도, 아내도, 재물도, 토지도
아무것도 그를 따를 수 없네.

재물이 많다해서 장수할 수 없고
부유함이 늙음을 몰아낼 수 없네
‘인생은 짧다’ 고 모든 성인은 말하네
영원한 것은 없으며 변화할 뿐이라고.

부자든 가난하든 똑같이 죽음이 오네
성인도 어리석은 자도 똑같이 죽음이 오네
어리석은 자는 그 어리석음에 의해
마치 때려눕힌 듯 누워 있지만
현명한 자는 죽음이 와도 흔들리지 않네.

재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혜이며
그 지혜로움으로 궁극의 목표를 얻네.
어리석음으로 사삼들은 악행을 저지르고
세세생생 그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네.

달콤하고 즐거운 수많은 감각적 쾌락이
여러 면으로 마음을 괴롭히니
감각적 쾌락에 얽매임의 위험을 보고
대왕이여, 나는 출가를 하였네.

과일이 나무에서 떨어지듯이 사람도 그와 같네
젊은이든 늙은이든 몸이 부서지면 떨어지니
대왕이여, 이것을 보고 나는 출가하였네
사문의 삶이 확실히 더 훌륭하다네.





출가(出家) - 보현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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