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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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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8 15:39:18, 조회 : 450,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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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이 없는 배를 노 저으며,
구멍 없는 피리를 불고,
끝이 없는 공양을 베풀어서,
생멸이 없는 말을 설한다.
棹無底船 吹無孔箸 施無盡供 說無生話
도무저선 취무공저 시무진공 설무생화
-서장 대혜 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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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인의 생활을 노래한 것이다. 불교인의 삶이며, 선객의 삶이며, 지인(至人)의 삶이며, 진인(眞人), 선인(禪人), 성인, 불조의 삶이다. 이 사람에게는 어떤 일을 하더라도 그것이 마음에 자취로서 남아 있지 않는다. 물론 선도 악도 다 떠나 있다.
왕성하게 중생을 제도하더라도 제도를 한다는 일이 없다. 가만히 손발을 묶어 놓고 있어서가 아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지만, 없는 것처럼 산다. 귀신처럼 산다. 그림자처럼 산다. 밑이 없는 배가 어디 있는가? 구멍 없는 피리가 어디 있는가? 도인이 사는 모습이 그렇고 진인이 사는 모습이 그렇다. 밑 없는 배를 타고 무공저(無孔箸)를 벗겨 불며, 무생화(無生話)를 노래한다.
관세음보살님 / 최용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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