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때 부처님은 사왓티의 기원정사에 계셨다. 그때 꼬살라의 빠세나디앙이 부처니을 방문하였다. 마침 그때 한 부하가 귓속말로 왕에게 말하기를 “말리까 왕비께서 공주를 출산하셨습니다.” 라 하였다. 이 말을 듣고 왕은 기뻐하지 않았다. 부처님은 왕이 기뻐하지 않음을 아시고 이와 관련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백성의 왕이시여,
어떤 여인은 남자보다 더 훌륭하네.
지혜롭고 덕성스럽게 자라
진실한 아내로서 시어머니를 공경하네.
이런 여인이 낳은 아들은
영웅이 될 것이니,
그런 훌륭한 여인의 아들은
왕국을 지배할 수있다네.
ㅇ 여성인 것이 무슨 상관이랴
어느 때 사왓티에서 비구니 소마는 아침 일찍 가사를 입고 발우와 가사를 챙겨서 걸식을 하기 위해 사왓티로 들어갔다. 걸식을 마친 뒤 돌아와서 공양을 맞치고 낮 동안의 [명상을] 위해 안다 숲으로 들어가 나무 아래 앉았다.
그때 악마 마라가 그녀에게 공포와 두려움을 일으키고 삼매에 드는 것을 방해하려고 그녀에게 다가와 게송으로 말하였다.
그 경지 [아라한의 경지] 는 도달하기 어려워서
성자만이 얻을 수 있다네.
두 손가락만큼의 지혜를 가진
여성으로서는 얻을 수 없네.
그때 소마 비구니는 악마 마라가 그녀에게 공포와 두려움을 일으키고 삼매에 드는 것을 방해하려는 소행인줄 알아채고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마음이 잘 집중되어 있다면,
지혜가 꾸준하게 나아가고 있다면,
가르침을 바르게 이해하고 있다면,
여성인 것이 무슨 상관이랴!
‘나는 여자다’ 또는 ‘나는 남자다’
또는 ‘나는 그 무엇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악마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