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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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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9 17:50:02, 조회 : 335,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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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가지 인연 모두 내려놓고
다만 관세음보살만 염하라.
이것이 여래성이며 또한 조사실이다.
萬緣都放下 但念觀世音 此是如來禪 亦爲祖師禪
만연도방하 단념관세음 차시여래선 역위조사선
- 미상
..........................................
불교처럼 이론이 풍부한 종교는 없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한 칼로 두 조각을 내는 통쾌하면서 정곡을 찌르는 말슴도 많다. 불교가 오랜 역사를 이어 오면서 초기불교, 부파불교, 대승불교, 선불교로 발전하여 깨달음의 긍지의 경지를 표현하는 말에 조사선의 경지라는 말을 쓰게 되었다. 그 경지는 분명 여래가 이른 경지보다 우위에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자신이 아닌 다른 어떤 대상에 의지하는 타력 신앙을 매우 낮추어 보는 경향이 만연하게 되었다.
그러나 시에서는 ‘모든 인연을 다 놓아 버리고 다만 관세음보살만을 염한다면 그것이 곧 여래가 이르러 간 여래의 경지며 또한 조사가 이르러 간 조사의 정치다.“라고 하고 있다. 참으로 명쾌한 표현이다. 이 순간 이 자리에서 관세음보살을 염하는 이 사람, 이 사실 외에 달리 무엇이 있어서 여래선이며 조사선이라 하겠는가. 염불도 이렇게 이해해야 한다. 참으로 명쾌한 말씀이다. 일도양단하는 선기가 번뜩이는 가르침이다.
가을산 / 범능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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