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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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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9 19:39:15, 조회 : 1,149,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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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서유기』에 등장하는 '삼장 법사' 가 실존 인물이었다고?
중국의 전자 상거래 사이트인 알리바바의 창업주 마윈. 아시아 최고의 갑부로 세인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인물이다. 그의 어마어마한 성공담을 다룬 이런저런 평전에는 그의 경영 철학이 소개돼 있는데, ‘삼장 법사 리더십’ 이라는 개념이 눈에 띈다. 동아시아의 고전 소설인 『서유기西遊記」에 등장하는 삼장 법사를 일컫는다. 삼장 법사처럼 사람을 관리하라는게 마윈의 지론이다.
예컨대 손오공은 불세출의 능력을 지녔으나 덤벙거리는 성격이다. 반면 저팔계는 무능한 데다 심지어 교활하지만 절체절명의 순간에 삼장 법사를 구해낸다. 사오정은 요괴이나 순종적이고 근면하다. 삼장 법사는 천신만고 끝에 서역에 도착해 목표했던 불경을 손에 넣었다. 각기 다른 장점을 지닌 제자들의 도움 덕분이었다. 삼장 법사는 얼핏 어벙하고 유약한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부하들을 효과적으로 다루면서 조직을 성공으로 이끄는 허허실실형 지도자였던 셈이다.
삼장 법사는 소설 속 캐릭터가 아니라 실존했던 스님이다. 원래 법명은 현장玄(602(?)~664). 부처님 말씀이 담긴 경전을 구하기 위해 히말라야를 넘었던 구법승求法僧의 대명사다. 그리고 당신의 행보를 모티브로 명나라 시대의 작가 오승은이 집필한 책이 바로 서유기다. 무려 17년간이나 인도 등지를 돌다가 고국인 당나라로 귀국한 현장 스님의 손에는 부처님의 사리 150과, 불상 8체, 경전 520권 657부가 들려 있었다. 당나라 수도였던 장안(지금의 서안)에 세워진 자은사에는 현장 스님이 인도에서 수집한 경전과 불상을 봉안한 대안탑과 그를 기리는 동상이 있다.
불교의 원형을 직접 체험하고자 고난의 행군을 자청한 구법승들의 활약은 동아시아의 불교학과 불교문화 융성에 크게 기여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구법승은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의 저자인 혜초 스님(704~787)이다. 천축국은 인도의 옛 이름으로, 이 책 제목은 '5개의 천축국을 가다' 라는 뜻이다. 인도와 서아시아 각국의 종교와 풍속·문화 등에 관한 기록이 실렸다. 특히 구법행의 혹독함을 헤아릴 수 있는 시구詩句가 절절하다. “차디찬 눈은 얼음과 엉기어 붙었고, 찬바람은 땅을 가르도록 매섭다 / 넓은 바다 얼어서 단을 이루고 / 강은 낭떠러지를 깎아서 간다.” 걸어서 가야 하는 그 길은 가파르고 더운 길이었으며, 도적이 득실거리는 길이었다. 히말라야 산맥을 넘고 타클라마칸 사막을 건너야 겨우 도시를 만날 수 있었다. 열이 떠나면 여덟은 돌아오지 못 했다. 오늘날에야 손가락질 두어 번이면 검색되는 경전이지만, 그들은 목숨을 걸어야 읽을 수 있었다.
한편 삼장三流이란 호칭은 당사자인 스님이 불교 교리에 정통했음을 보여주는 증표와도 같다. ‘세 개의 광주리’ 란 뜻이며, 경률론經律論을 총칭하는 낱말이다. 산스크리트로는 ‘트리피타카tripitaka.’ 경·율·론은 각각 부처님의 친설을 담은 경전, 수행자가 지켜야 할 계율, 고승이 경전에 대해 주해한 논서를 말한다. 말 그대로 불교학의 모든 것이다. 결국 삼장 법사란 경률론을 섭렵하고 능란하게 가르칠 수 있는 최고의 학승을 가리킨다. 참고로 합천 해인사에 봉안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팔만대장경의 영어명은 ‘트리피타카 코리아나.’
미얀마와 태국 등 남방 불교에서 삼장 법사는 그냥 막연하게 학식이 뛰어난 스님이 아니다. 철저하고 까다로운 시험을 통해 객관적이고 엄밀하게 뽑는다. 경률론에 대한 이해를 넘어 통째로 암기할 수 있어야만 부여되는 호칭이다. 총 8,026쪽 분량의 빨리어 삼장을 한 글자도 틀리지 않고 줄줄 외워야만 가능하다. 시험을 통과하는 스님이 7~8년에 한 명밖에 나오지 않을 정도로 대단히 어려운 과정이다. 어쨌거나 삼장 법사에 등극하면 모든 국민의 존경을 받는다. 당연하다.
사랑하는 우리 부처님 - 합창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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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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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광 거사님, 안녕하세요? 올려주신 경전의 말씀은 모레(수요일) 아침방송에서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감사드리며 추워지는 날씨에 가족 모두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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